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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적 가치와 불교언론

  • 기고
  • 입력 2015.03.16 15:30
  • 수정 2015.09.12 16:45
  • 댓글 0

[법보신문은 지금]

“기업의 존재목적은 이윤추구가 아닙니다. 모든 이해 관계자에게 유익함을 제공하는 것이 기업의 첫 번째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표현한다면 ‘自利(기업)利他(고객)’일 것입니다.”(이병남 LG인화원 원장)

“‘더 많이, 더 빨리, 더 열심히’라는 성공의 철칙은 무너졌습니다. 성공에 관한 새로운 기준 4가지는 웰빙과 지혜, 경이, 베풂입니다.”(허핑턴포스트 아리아나 허핑턴 회장)

그 동안 배워왔던 경영의 최우선 목표와는 많이 다른 이야기를 하는 두 사람은 이 시대 가장 성공한 경영전문가이자 언론계의 독보적인 능력가로 평가받고 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른 두 사람은 이익이 아닌 사람을 중심으로 한 경영철학을 주문한다. 그러면서 조직의 구성원들에게는 명상을 통해 삶에 대한 경이로움을 느낄 것을 권유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베풀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깊이 공감(共感)을 주는 가르침이다. 두 지도자의 경영철학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공익적 가치의 구현’이다.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함께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세상, 우리 불자들이 발원하는 인드라망 공동체의 지향점과 같다. 그러한 가르침에는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물 흐르듯 사람들의 동참이 이어진다. 기업을 하나의 생명체로 보는 관점도 그렇지만 모든 이의 행복을 목표로 하자는 메시지는 더욱 울림이 크다. 기업이나 이익집단들은 요즘 보다 많은 대중들의 공감과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한 ‘킬링콘텐츠’를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뒤집다(keeling)’와 ‘콘텐츠(contents)’의 합성어인 ‘킬링콘텐츠’는 문화나 시장의 흐름을 단번에 뒤집거나 휘어잡는 콘텐츠를 의미한다. 공익적 가치를 바탕으로 했을 때 ‘킬링콘텐츠’는 ‘지속적인 발전성’을 갖는다.

법보신문 역시 독립언론으로서 걸어온 지난 10년, ‘킬링콘텐츠’의 개발과 실천에 역점을 두어 왔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대한불교조계종 신행수기 공모’와 ‘힐링멘토들과 함께하는 행복여행’ 그리고, 올해로 8년째를 맞이하는 이주민돕기 나눔캠페인은 법보신문의 대표적인 ‘킬링콘텐츠’이다. 이들 콘텐츠의 공통점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과 공익적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는 그곳에서 부처님을 보았네’라는 주제로 실시된 첫 신행수기 공모는 불서 출간으로 이어졌으며 역경과 아픔을 극복한 불자들의 수기를 엮은 불서는 또 다른 나눔의 씨앗이 되었다. 많은 사찰들과 불자들이 수기집 ‘나는 그곳에서 부처님을 보았네’를 병원법당이나 교도소, 복지관 등에 보시하는 캠페인에 동참해 희망을 나누었다. ‘힐링멘토들과 함께하는 행복여행’ 역시 4월25~28일까지 나흘 동안 강남 봉은사에서 봉행한다. 혜민·원빈·정목·서광 스님 등 국민 멘토들로 존경받는 스님들은 국민들이 겪고 있는 아픔과 고통을 자비로운 지혜와 친절한 언어로 치유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법보신문 독자 600여명(70% 자동이체)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한해 6000여만원의 정성을 모금하는 이주민돕기 캠페인의 경우 그 영역을 이주민가정 장학금과 생활기금 후원으로 확대해 실시하고 있다. 캠페인은 매월 수술비 등 긴급자금이 절실한 이주노동자의 절박한 사연을 보도하고 독자들이 성금을 후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으며 후원 이후 추가로 모연된 성금은 법보신문의 자체 성금을 더해 월정사와 법주사의 이주민가정 지원으로 회향하고 있다.

▲ 남배현 대표
공익적 가치를 실천하지 않는 언론이나 매체는 존재할 수 없다. 법보신문은 불교유일의 독립언론으로서 공정성과 공익성을 위한 조직적 틀과 구조를 갖추고 있다. 경영권과 편집권이 엄격하게 분리돼 있으며 중요한 결정사항에 대해선 구성원들의 대중공사를 통해 결정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재물을 얻으면 널리 보시해 공덕(功德)으로 회향한다”는 ‘잡아함경’의 경구로 법보신문의 현재를 점검해 본다.

남배현 nba7108@beopbo.com

 

[1286호 / 2015년 3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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