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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인, 가죽옷 안입기 ‘맹세’

  • 해외
  • 입력 2015.03.17 12:09
  • 수정 2015.03.17 12:10
  • 댓글 0

“멸종위기 처한 동물 보호하자”
달라이라마 호소에 캠페인도

▲ 티베트인들이 달라이라마의 살생 금지 조언에 따라 동물 가죽 옷을 태웠다.

2015년 새해를 맞아 중국내 티베트인 거주 지역에서 동물 가죽옷을 태우는 퍼포먼스가 벌어졌다.

자유아시아방송은 “2월27일 윈남성 데천 지역 드랑숭 주민들이 달라이라마의 살생 금지 조언에 따라 동물가죽으로 만들어진 옷 입기를 포기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이를 태우는 퍼포먼스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마을 주민들은 동물을 이용한 의복을 착용하지 않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여우 털로 만든 모자와 야생 동물 가죽으로 만들어진 옷가지 등을 태웠다. 티베트인에게 동물 가죽옷은 집안의 귀한 재산으로 분류될 정도로 가치가 높은 물건이다. 이들은 극심한 추위 때문에 대대로 호랑이 등 동물 가죽을 통째로 벗겨내 의복으로 만들어 입고 있다. 수백년 간 내려온 관습을 버리고 이를 개선하는 캠페인을 벌인 것은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라마의 조언 때문이다.

달라이라마는 동물보호단체들로부터 “티베트인들의 관습이 살생을 금지하는 불교 가르침과 거리가 멀다”는 항의를 받고 2006년 1월부터 중국에 거주하는 티베트인들에게 다양한 법문을 통해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가죽을 이용한 옷 착용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해왔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드랑숭 마을의 가죽 의복 착용 금지 캠페인에 힘입어 다른 마을에서도 공개적으로 불을 지피고 포범과 수달 가죽 등으로 만들어진 옷을 태우는 등 캠페인에 합류하고 있다”며 “중국 당국이 이들의 행위를 달라이라마의 정책 지침에 응답한 것으로 간주해 검문과 단속 강화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86호 / 2015년 3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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