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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까지 치유하는 행복공동체 구현”

  • 인터뷰
  • 입력 2015.03.31 11:08
  • 수정 2015.03.3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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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복지 견인 옥수복지관 상덕 스님
심리정서·명상프로그램 확대 시행

▲ 상덕 스님

“시혜복지를 넘어 마음까지 치유하는 복지로 행복공동체를 꾸려 나가려고 합니다.”

서울 옥수종합사회복지관은 한 발 앞서갔다. 관장 상덕 스님이 3월25일 밝힌 운영계획에는 희망과 책임 그리고 행복이 담겼다. 최근 옥수복지관 주변은 재개발로 기존 지역의 80%가 아파트 단지로 변했다. 빈부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보편복지와 선별적 맞춤형 복지사업을 시행해야 하는 현실과 직면했다. 늘 해오던 복지사업이지만 좀 더 핵심으로 다가가고자 했다. 바로 ‘힐링’이다.

“경쟁과 수직구도의 현실 속에서 상처 받으면서 자신의 생을 불행심리로 살아가는 사회구성원들이 많습니다. 성동구도 다르지 않죠. 빈부를 떠나 이들이 자신의 존귀한 가치를 깨우치도록 돕는 마음살핌의 행복복지를 펼치는 게 불교복지의 소명이 아닐까요?”

상덕 스님의 올해 복지사업은 자비, 보시, 연기라는 관훈이 그대로 녹아있다. 모두가 하나로 연결됐기에 동체대비로 고통을 껴안고 나눠야만 행복공동체가 이뤄지기 때문에 마음을 치유하는 복지는 그만큼 중요하다. 대개 복지는 크게 세 가지 분야에서 접근한다. 경제, 건강, 심리정서다. 경제와 건강은 대다수 복지관에서 시행 중인 사업이다. 쉽게 설명하면 물질적으로 돕는 시혜복지다. 옥수복지관은 달랐다. 심리정서에 초점을 맞췄다. 나눔을 너머 복지관 이용자 스스로가 행복을 찾도록 길을 제시한다는 것. 올해의 슬로건 ‘행복과 희망의 연꽃세상 지역민의 힐링복지 선두기관’에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미 2013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요가와 다도명상을 선보였고, 지난해엔 집단명상프로그램인 RHM 감정조율 프로그램을 8회에 걸쳐 시행했다. 지역민들의 호응은 단연 높았다. 상덕 스님은 올해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직원들부터 감정노동에 지치지 않도록 명상시간을 정기적으로 마련해 치유와 재충전의 힘을 길러 신명나게 일하게 해야죠. 또 지역민을 대상으로 심리명상, 노래명상, 요가명상, 다도명상 등 힐링명상을 시작할 겁니다.”

1998년 3월26일 개관 이래 줄곧 성동구에 불교복지를 꽃 피워온 상덕 스님의 노하우와 고민이 녹아 있었다. IMF 한파 속에서도 스님은 옥수복지관 위탁을 위해 1억5000만원이라는 큰 빚을 낼 정도로 불교복지에 열성이었다. 개관 8개월 만에 서울시로부터 상등급 평가를 받았다. 3년도 안 돼 다른 지역 복지전문가들이 참관할 정도로 모범적이었다. 현재는 하루 700~800명이 복지관을 이용하고, 한 달에 7만명, 연간 누적인원이 23만명에 달하는 공동체로 성장했다.

“살맛나는 삶을 스스로 찾게 돕고 싶어요.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처럼 힘든 현실에서도 행복하고 희망 있는 존재가 되어 자기의 빛을 밝히도록 두 손 맞잡고 함께 걸어가렵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288호 / 2015년 4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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