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희망과 행복의 빛이 될 ‘마음등불’을 밝혔다. 평택 명법사(회주 화정 스님)는 5월3일 오후 평택역 광장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 점등식을 봉행했다.
아침부터 내린 비는 점등식 식전 잦아들다 멈췄다. 명법사 농악단에서 점등 분위기를 한껏 띄웠고 맑고향기로운 연꽃동산 어린이들이 무대에 올라 율동과 노래로 불자들과 시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또 조계종 제1회 학인염불시연대회 개인부문 대상을 수상한 운문사승가대학 보견 스님이 어깨 들썩이는 장단에 구성진 염불로 박수를 받았다.
평택 명법사, 5월3일 봉축점등 평택역 광장 5층 등탑 불 밝혀 우중에도 대중 800여명 ‘환희’ 혜민 스님, 긍정마음 갖기 강연 평택고교 8명에 용성 장학금도
본행사는 5층 등탑 점등으로 막이 올랐다. 명법사 회주 화정 스님을 비롯해 당진 정토사 주지 선오, 육군 6포병단 호국 범음사 호택, ‘멈추면 비로소~’ 저자 혜민 스님, 공재광 평택시장, 유의동 의원, 김인식 의원 등 주요내빈들은 불법승 구호에 맞춰 등불을 밝혔다. 5층 등탑이 환하게 빛나자 사부대중과 시민 800여명은 일제히 환호성을 터뜨리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명법사 회주 화정 스님은 “물질 있는 이가 마음 등불을 켜면 겸손과 배려를 갖고, 물질 없는 이가 마음 등불을 켜면 희망이 생긴다”며 “5층 등탑이 시민들 마음에 희망과 행복의 등불이 되길 염원한다”고 축원했다.
화정 스님은 인사말에 이어 용성진종조사장학재단(총재 도문 스님) ‘제2회 장학금 수여식’을 진행했다. 용성진종조사장학재단은 평택고교생 8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학업을 응원했다. 삼선불학승가대학원 학인스님 10명에게 전한 장학금 수여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혜민 스님은 이례적으로 평택역 광장을 찾아 점등식에 참석했다. 이날 혜민 스님은 단상에 올라 긍정의 마음을 갖는 방법에 대해 강연했다. 스님은 “늘 불평과 불만을 갖고 있는 사람은 극락에 가서도 불평과 불만 뿐”이라며 “마음 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복의 기준을 남과 주변 상황에 두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고 피해자란 생각만 든다”며 “매일 감사한 일 3가지를 적는 등 감사일기를 쓰면서 스스로 행복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