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원 관계자는 “사찰에 놀이방이 생기면 스님들의 수행에 방해가 될 것이라는게 대다수 사찰이 놀이방 설치를 기피하며 내세운 이유”라며 “그러나 이러한 이유는 표면적일 뿐 현실적으로는 놀이방에 대한 투자 기피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정부의 지원이 이뤄지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과는 달리 사찰을 찾는 어머니들의 편익을 위해 잠시 아이를 돌보아 주는 놀이방은 순수한 투자 사업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서울과 경기도 등에 위치한 대부분의 사찰들이 포교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놀이방 설치가 수행에 방행 된다’는 이유는 설득력을 갖지 못하다는데 지적이다.
현재 서울경기지역의 경우 놀이방 형태의 탁아시설이 설치돼 있는 곳은 불광사와 능인선원 등 네 다섯 곳에 그치고 있다. 손으로 꼽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숫자이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낼 수 없는 0세에서 2~3세 미만의 자녀를 둔 어머니들이 사찰을 찾거나 법회에 참석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형편이다.
개발원 측은 “1년 간의 홍보 활동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바란 것은 아니지만 놀이방에 대한 사찰 측의 무관심은 아직까지는 넘기 힘든 과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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