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아띠샤 존자의 불법 전수
5. 아띠샤 존자의 불법 전수
  • 남카 스님
  • 승인 2015.05.1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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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띠샤는 스승 릭베쿠주 밑에서 대승의 견해사상을 전수받았다. 스승 셀링빠에게 도의 체계를 전수받았는데 특히 보리심에 대한 가르침을 받았다. 심오한 견해사상과 광대한 도의 체계 둘 다 이어받은 것이다.

아띠샤가 티베트에 도착하자 장춥웨왕은 어리석은 티베트인들에게 불법의 기초인 인과의 가르침을 베풀고 현교와 밀교의 가르침을 빠짐없이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청했다. 그 요청에 따라 아띠샤는 장춥웨왕에게 ‘보리도등론’을 설했다. 아띠샤는 장춥웨왕를 ‘선한 제자’라고 칭했데 이는 그가 지혜롭게 법문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아띠샤는 제자가 수없이 많았다. 그러나 법맥을 이어갈 수 있는 이는 따라보살이 수차례 예언한 제자 돔뙨뿐 이었다. 아띠샤는 “한 명의 우바새를 통해 너의 가르침이 이어질 것이다”라고 한 따라보살의 예언에  그 제자를 손꼽아 기다렸다.

어느 날 돔뙨빠가 아띠샤 스승을 찾아왔다. 아띠샤는 공양청을 받고 출타해 부재중이었다. 주변에서 잠시 기다리면 스승이 올 것이라 했으나 돔뙨빠는 한시라도 빨리 스승을 뵙고자 아띠샤가 돌아오는 길로 나섰다. 돔뙨빠는 아띠샤를 만나자마자 오체투지로 예를 올렸고 아띠샤는 돔뙨빠의 머리에 손을 대어 가피를 주며 산스크리트어로 길상의 말씀을 해주었다. 그리고 그날 밤 돔뙨빠를 제자로 받아들였다. 돔뙨빠는 그날부터 아띠샤의 남은 전 생애동안 버터등불을 만들어 스승의 머리맡에 공양을 올렸다.

아띠샤는 스승 셀링빠로부터 전수받은 보리심을 기초로 한 ‘보리도차제’를 돔뙨빠에게 전수했다. 다른 이들에게 다양한 가르침을 주면서도 보리심을 기초로 한 ‘보리도차제’는 전수하지 않고 오직 돔뙨빠에게만 은밀하게 이를 전수했다. 이에 대해 돔뙨빠가 스승에게 여쭙자 아띠샤는 “너 이외에 이것을 전수할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돔뙨빠에게도 수많은 제자가 있었는데 그 중에 푸충와, 뽀또와, 쨍아와가 손꼽힌다. 푸충와는 제자를 키우시지 않았다. 뽀또와는 랑탐빠에게 법맥을 주었고, 쨍아와는 자율와에게 법맥을 주었다.

아띠샤에게 보리도차제의 법맥을 이어받은 돔뙨빠는 많은 대중들에게 보리도차제를 가르치기 시작했고 이에 대한 법맥은 세 가지로 나눠진다. 뽀또와 스승에서 샤라와 스승으로 이어지는 ‘까담슝빠와’가 그 중 하나이고, ‘보리도차제’를 요약해서 가르치는 것으로 곰빠와 스승에서 뉴스르빠 스승으로 이어지는 ‘까담람림빠’가 있다. 또 광대한 해석 없이 스승이 비법을 제자의 근기에 맞게 가르치는 쨍아와 스승에서 자율와 스승으로 이어지는 ‘까담맹악빠’가 있다.

 이 세 갈래의 법맥을 쫑까파 대사께서 모두 받아 하나로 묶어 ‘대보리도차제’, ‘중보리도차제’, ‘소보리도차제’를 저술했다. 쫑까파 법맥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보리도차제는 두 가지 내용을 분류할 수 있다. 바로 행위와 견해사상이다. 육바라밀 중 보시바라밀과 지계바라밀, 인욕바라밀, 정진바라밀, 선정바라밀은 행위에 관한 것이고, 지혜바라밀을 견해사상에 포함하기도 한다.

한편, 마음을 닦는 것은 하사도·중사도·상사도 이렇게 세 가지로 나뉜다. 한 사람이 성불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도를 닦아 가야하는 지를 설명한 것이다.

이렇게 아띠샤는 그 당시 티베트에 퍼져있는 삿된 종교를 물리치고 새로운 정법을 꽃피우게 했다. 따라보살이 아띠샤가 티베트에 가면, 아버지인 아띠샤 보다 아들인 돔뙨빠와 렉뻬셰랍이 더 위대해지고, 손자인 뽀또와, 샤라와, 곰빠와가 그보다 더 위대해지며 그 다음 자손이 더 위대해지는 때가 올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이는 후대로 갈수록 아띠샤의 가르침이 더욱 발전하여 널리 전파된다는 것을 의미한 것이다.

아띠샤는 17년 동안 티베트에 머무리며 법을 전했다. 티베트에서는 인도에서 스승이 오셔서 법을 전수하신 경우가 많이 있었다. 유독 아띠샤를 강조하는 이유는 그는 불법을 전체적으로 아울러 완벽한 법맥을 전달함으로써 티베트불교의 무명기를 회복시켰기 때문이다.

남카 스님 삼학사원 주지 namkha6221@naver.com

[1294호 / 2015년 5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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