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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종교지도자 “한국불교의 저력 실감”

주요종교지도자 기자간담회서 밝혀
불교 명상 세계에 주목받게 될 것
기원대회, 한반도·세계평화에 기여

조계종이 주최하는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를 하루 앞두고 세계종교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특히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불교국가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호주 등 20개국 200여명의 종교지도자들이 방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요 종교지도자들은 5월15일 환영만찬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한국불교와 세계평화 기원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 수아뜨모 스님
호주불교계를 대표해 방한한 수뜨아모 스님과 빤 야빠로 스님은 “오랜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한국불교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세계평화와 화합을 위한 한국불교계의 활동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호주불교연합회 회장 수뜨아모 스님은 “한국에는 1000년이 넘는 오래된 사찰이 존재하고, 많은 불자들이 불교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특히 부처님의 가르침을 목판에 새긴 팔만사천경판은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 빤 야빠로 스님
호주불교협회 부회장이자 지난 2009년 제13회 만해대상을 수상한 빤 야빠로 스님은 “이번 대회를 통해 불교명상이 세계적으로 크게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빤 야빠로 스님은 “10여 년 전부터 불교명상은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며 “불교명상은 탐진치를 없애고 마음의 행복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 니얀고다 스님
스리랑카 시암종 부종정 니얀고다 스님은 “한 민족이면서 남과 북으로 갈려져 있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며 “부처님 말씀을 바탕으로 남과 북이 화합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한반도의 통일을 염원했다. 특히 스님은 “오랜 기간 내전에 시달리던 스리랑카가 전쟁을 끝낼 수 있었던 것은 시암종을 중심으로 한 불자들의 역할이 컸다”면서 “부처님의 지혜로 남과 북이 갈등을 끝내고 평화를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근 발생한 대지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네팔을 대표해 방한한 남걀린포체 재단 회장 남걀 타망 스님은 “재난으로 인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가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위안을 얻는다”고 말했다.

▲ 남걀 타망 스님
타망 스님은 또 “비록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우리는 인간성 회복과 세계평화, 행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세계평화기원대회는 그런 의미를 담고 있어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 텝봉 스님
이번이 10번째 한국방문이라고 밝힌 캄보디아 승왕 텝봉 스님은 “그동안 인류는 많은 혼란과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그럼에도 항상 이런 역경을 극복해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번 대회에 참여한 세계종교지도자들이 인류의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해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세계평화기원대회에는 종교간 평화를 모색하기 위해 이웃종교지도자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 주임사제인 제임스 코왈스키 신부는 “미국에서는 티베트 불교가 주류를 이뤄 한국불교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종교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 산재돼 있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불교계가 이런 회의를 만든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밝혔다.

▲ 좌로부터 앤토니 세네라 교수, 바와 제인 사무총장, 제임스 코왈스키 신부
또 미국 세이크리드 하트대 총장이자 가톨릭대학국제협회 회장인 앤토니 세네라 교수는 “교육자이자 신학자로서 오래전부터 고민한 분야가 종교간 협력과 화합”이라며 “종교간 대화를 통해 협력과 화합을 모색하는 이번 대회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힌두교 신자인 바와 제인 세계종교지도자협의회 사무총장은 “전 세계 갈등의 90% 이상은 종교간 갈등일 것”이라며 “불교와 힌두교의 공통점은 비폭력이라는 점에서 두 종교가 세계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295호 / 2015년 5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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