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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바람 일으켜 불교공동체 구현”

  • 인터뷰
  • 입력 2015.05.19 13:45
  • 수정 2015.05.19 13:46
  • 댓글 1

비구니 첫 정각원장 해주 스님
동국구성원, 신행·행복 도량 발원

▲ 해주 스님

“힐링을 넘어 해탈의 공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동국대 구성원과 정각원을 찾는 모든 분들이 주인공 되어 다함께 부처님 마음으로 행복을 가꾸길 바랍니다.”

동국대 정각원장 해주 스님의 포부다. 스님은 1976년 정각원 설립 이래 첫 비구니스님 원장이다. 25년 만에 스님총장으로 선출된 보광 스님의 개혁에 따른 첫 인사단행이었다. 해주 스님은 “정각원장은 비구스님이든 비구니스님이든 누구나 맡을 수 있는 소임”이라며 “이 시점에 비구니 정각원장 임명은 일심동행 동국화합의 상징”이라고 했다.

해주 스님은 ‘첫 비구니스님 정각원장’이라는 타이틀의 부담감보다는 책임감과 설렘을 품고 있었다. 1978년 동국대에 입학, 이후 교수로 재직한 이래 하버드대학서 보낸 연구기간만 제외하면 오로지 동국대 구성원으로 지냈다. 그만큼 교수와 학생, 직원 등 학내 구성원들의 마음을 잘 이해한다. 건학이념을 상징하는 정각원의 새 모습이 기대되는 이유다.

스님은 ‘뒷바라지’라는 단어를 꺼냈다. 구성원들이 불교정신을 바탕으로 학술과 인격을 연마하고 불교공동체 일원으로 자부심을 갖도록 돕겠다는 뜻이다.

“행자시절로 돌아가 학교에 계신 부처님들을 시봉하면서 봉사하고자 합니다. 전부터 시행된 포교활동을 유지하면서도 자율적인 신행분위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해주 스님은 대학 내 사찰로서 정각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계획이다. 구성원들이 편안히 의지하고 삶의 양식을 얻는 즐거운 도량으로 가꾸겠다는 것. 출가와 재가를 포함한 동국가족의 신행과 행복, 교육과 연구에 도움 되는 일에 비중을 두고 있다.

특히 불교학연구회의 창립을 주도해 초대와 2대 회장을 맡아 타 대학 전공자들 참여를 이끌고 비구니팔경법의 차별적 요소를 지적하는 등 개혁 의지가 남달랐던 면모가 정각원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불교전공 이외 인접 학문에 조예가 깊은 학자들 연구도 불교신행과 고리를 맺도록 도와 불교계에 이바지하는 인연을 만들 예정이다. 또 교직원이 정각원 법회에 참석하면 가산점을 부여하는 반강제적 시스템도 바꾼다.

해주 스님은 “인사시스템은 미묘하고 중요한 일이지만 예불과 법회 참여 등 불교신앙과 수행, 행복으로 가는 길에 동국인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며 “교육과 연구, 삶에 도움 되는 포교방편으로 힐링을 넘어 해탈의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스님이사장과 총장에 대한 기대도 남달랐다. 스님은 “종립대학 동국대에 진정한 불교정신이 되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며 “정각원이 불심을 돈독히 하는 불사를 원만성취할 수 있도록 위상정립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295호 / 2015년 5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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