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웰빙․힐링은 마취제, 진짜 행복 찾아줄 항복기법 제시

행복문화연구소 소장 원빈 스님
‘놓아버림’/데이비드 호킨스 지음․박찬준 옮김 / 판미동

▲ 원빈 스님은 “놓아버림과 항복, 그리고 놓아버림의 핵심기법인 왓칭이 행복을 찾게 해줄 것”이라고 놓아버리기 효과를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2013년 기준으로 하루 평균 43.6명, 그러니까 33분마다 한 명이 스스로 생을 중단하고 있다. 자살률은 이미 2003년을 기점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를 추월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됐다. 그러나 올해로 10년째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수치는 변함이 없다. 그만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가운데 인생의 벼랑 끝에 서 있다고 느끼는 이들이 많다는 말이다.
이처럼 한계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대부분 누군가의 위로도 들리지 않고, 현 상황에서 나아지리라는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 자괴감과 자책감이 끊임없이 내면을 흔들면서 삶에 대한 의지는 사라지고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다. 무의욕, 암울함, 비탄, 공포, 분노 등 우리를 지배하는 부정적 감정을 놓지 못하고 집착한 결과다.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이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웰빙의 시대를 지나 힐링을 갈구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도 이 부정적 감정에 치우친 자신의 모습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웰빙도 힐링도 순간적 통증을 잊게 할 마취제 역할에 머물 뿐, 근본적 치료제는 되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스스로 자기 감정을 조절하고 부정적 감정과 긍정적 감정 모두에 집착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세간을 떠난 수행자가 아닌 일반인들에게 이 물음은 삶의 화두가 될 수밖에 없다.

▲ ‘놓아버림’/ 데이비드 호킨스 지음․박찬준 옮김 / 판미동
자기 위대함 되찾는 항복의 기술
마더 테레사가 극찬한 세계적인 영적 스승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가 2012년 생을 마감하기 전 이 물음에 답을 내놓았다. 30여 년간의 연구를 통해 인간의 의식지도를 완성한 호킨스 박사는 ‘의식 혁명’을 시작으로 10권의 책에서 자신의 연구결과를 세간에 선보였고, 마지막으로 이 책 ‘놓아버림, LETTING GO’에서 내 안의 위대함을 되찾는 항복의 기술을 밝혔다.
‘놓아버림 기법’ ‘항복 기제’로 불리는 이 기술은 인간의 의식 수준을 상위 단계로 끌어올려 깨달음에 이를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이 책은 일상적인 경험이나 상황, 감정과 더욱 밀접한 내용으로 구성해 일반인의 접근이 쉽도록 했다. 저자는 여기서 인생의 벼랑 끝에 서 있다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고 평화의 상태로 나아갈 수 있는 기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놓아버림은 무거운 물건을 떨어뜨리듯 마음속 압박을 갑작스레 끝내는 일이다. 놓아버리면 마음이 놓이고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면서 한결 기쁘고 홀가분해진다”고 놓아버림의 효과를 설명한 저자는 부정적 감정과 더불어 받아들임, 사랑, 평화 등 상위 수준의 긍정적인 감정까지 모든 감정을 전체적으로 조명해 각각의 감정을 분석하고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놓아버리거나 항복할 수 있는지 친절하게 일러준다.

자아는 어린 아기처럼 달랠 대상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고, 배워야 한다”며 세상 사람들의 행복 찾기를 돕는 ‘행복문화연구소’ 소장 원빈 스님에게 호킨스 박사는 또 하나의 스승과도 같은 존재다. 20년의 정규교육을 대부분 서양식으로 받아온 후 출가해서 맞닥뜨린 한문문화가 어색하고 불편할 때 호킨스 박사의 책을 접하면서 ‘안심’을 느꼈다. 출가 후 교육을 받을 때 “서양인이 갑자기 중국문화를 배우는 그런 느낌”을 가졌던 스님은 우연히 접한 호킨스 박사의 책이 서양식 교육을 받은 청년들에게 문화적으로 익숙한 설명방식, 증명방식, 그리고 익숙한 논리들을 갖추고 있어서 접근하기 좋았다.
그리고 불교에서는 ‘무아’를 말하기 때문에 ‘자아’가 사라져야 할 대상이었으나, 호킨스 박사는 자아를 사라지게 해야 할 대상이라기보다 갓난아기처럼 여기도록 했다. 스님은 “그렇다고 자아를 강하게 만들라는 것이 아니다. 자아를 무조건 피하려고 하는 집착을 갖지 말고 자아가 항복되기 전까지는 함께 한다는 느낌으로 그냥 두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민을 갖고 어린아이처럼 보호하고 잘 달래서 아이의 떼쓰기가 줄어들 듯, 조금씩 자아의 크기를 줄여간다는 것이다.

행복은 집착을 놓는 만큼 따른다
이 책은 제목처럼 시종일관 ‘놓아버림’을 말하고 있다. “자기가 갖고 있는 갈애나 애착을 놓아버리는 게 방하착인데 그것이 곧 놓아버림”이라고 설명한 스님은 갈애를 놓아버릴 때 마음을 항복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평소 불교의 행복론을 ‘이고득락(離苦得樂)’으로 설명하는 스님은 “이고득락에서 중심은 락이 아니라 고다. 현재 주어진 고를 해결하면 락은 특별히 찾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여기서 고를 제거하는 핵심기법이 결국 놓아버림이다. 부처님께서도 고의 핵심으로 갈애를 말씀하시면서 갈애를 놓아버림으로써 항복받을 수 있다고 하셨다. 때문에 이 놓아버림을 통해서 마음을 항복받으면 현재 사로잡힌 고통이 놓아버린 만큼 사라진다”며 놓아버리는 연습을 통해 집착을 놓는 만큼 행복이 따른다고 역설했다.
스님은 이 대목에서 힐링과 웰빙 열풍이 개인이 갖는 고통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를 진단했다. “진정한 웰빙이나 힐링은 결국 행복과 맞닿아 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스스로 자신의 갈애를 놓아버리는 기법을 익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감정을 지니고만 있을 뿐 감정에 저항하거나 감정을 분출하거나 겁내거나 비난하지 않고, 감정을 가지고 도덕을 따지지 않는 것이다. 이 방법은 감정을 그저 생생히 느끼기만 하면서 어떻게든 바꿔 보려는 노력을 모두 항복하는 것이다. 감정에 저항하고 싶은 바람을 놓아 버려라. 저항 때문에 감정이 지속되는 것이다. 감정에 저항하거나 감정을 바꾸려는 노력을 포기하면 감정이 달라지면서 강도가 약해진다. 감정에 저항하지 않으면 감정 이면의 에너지가 사라지면서 감정이 없어진다’는 저자의 말에 주목했다.

나무토막처럼 가만히 지켜보라
스님은 여기서 ‘분노’ 감정을 예로 들어 “분노라는 대상을 만났을 때 사람들은 보통 분노와 무엇을 어떻게 하려고 한다. 그런데 놓아버림은 분노가 나를 사로잡으려고 할 때 그 분노와 무엇을 하는 게 아니라 그것을 그냥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바라보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스님은 또 “‘입보리행론’에서 다양한 분노들이 나에게 다가올 때 ‘나무토막처럼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 우리가 분노를 느꼈을 때 그 분노의 자연적 수명은 90초에 불과하다”며 분노가 긴 시간 이어지는 것은 그것을 그대로 바라보지 않고 무엇을 하려는 마음을 더해 화학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이처럼 단지 90초만 가만히 지켜보면 분노 뿐만아니라 모든 감정이 소멸됨에도 한 번 생긴 감정이 지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동안 살아오면서 분노했을 때 끊임없이 땔감을 대는 연습을 해왔기 때문”이라는 게 스님의 진단이다. 그래서 90초만 버티는 연습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고통을 걷어내는 기본적인 연습으로 충분하다. 물론 다른 감정들도 마찬가지다.
결국 놓아버림과 항복, 그리고 그 놓아버림의 핵심기법인 왓칭(있는 그대로 지켜보기)이 바로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요소다. 위빠사나가 관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연습이라면, 놓아버림의 핵심기법인 이 왓칭은 충전한 힘을 실제로 사용하는 실습인 셈이다.

놓아버림으로 대인기피증 극복
원빈 스님은 개인적으로 ‘놓아버림’을 비롯한 호킨스 박사의 책을 통해 대인기피증을 극복하기도 했다. “호킨스 박사의 책을 통해서 그 상태를 단박에 없애버리는 멸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지낼 수 있는 대상이라고 인정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지금 대중 앞에 나설 수 있게 됐다”는 스님은 놓아버리기 연습을 통해 대인기피증이라는 마음이 올라올 때 그것을 조절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여기에 자발적 의지가 더해졌다. 승가사회에서 스승의 위치를 인정받게 되는 오는 10월 3급 승가고시를 앞두고 계율을 지키고 배우는 것과 설법에 대한 의무감이 생겼다. 그동안 설법을 통한 재가불자들과의 소통이 자의반 타의반 상황이었다면 이제 완전하게 자의로 넘어가는 시점이 된 것이다.
책에서 저자는 ‘이 수준의 에너지가 생존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어떤 삶이 펼쳐지든 긍정적 자세로 달갑게 맞이하기 때문이다. 모두에게 호의적이고 협조적이며 누군가를 돕고 싶어 하고 무언가 봉사할 길을 찾는다’고 자발성을 설명하고 있다. 스님은 여기서 “자발성이라고 하는 것은 얼마나 놓아버림에 익숙해지고 많은 갈애를 놓았느냐에 따라 나타나는 힘 중에 하나”라며 대인기피증을 극복하고 설법의 의무를 지켜가는 데 있어서 자발성이 큰 힘이 됐음을 강조했다.

꿈 빼기 의심이 성공 확률
그렇게 자발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스님은 어떠한 일의 성공 확률은 꿈에서 의심을 뺀 크기와 같다고 말한다. 이 책을 처음 출판한 베리티스 출판사 편집자 프랜 그레이스가 ‘손쉽게 성공을 거머쥐고, 원망에서 자유로워지고, 눈앞에 펼쳐지는 모든 일에 감사하고, 기발한 영감을 떠올리고, 사랑을 나누고, 기쁨을 누리고, 모두가 이기는 해결책을 찾아내고, 행복을 만끽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는 새로운 삶을 상상할 용의가 있는가? 호킨스 박사는 행복으로 가는 길의 가장 큰 걸림돌은 행복을 얻을 수 없다는 믿음이라고 말한다’고 한 데서 나타나듯 호킨스 박사는 부정적 감정이 주는 부정적 결과에 주목했다.
원빈 스님은 이 대목을 보면서 “요즘 청년들이 꿈을 꾸면서도 그 꿈이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지 못하는데, 꿈이 이뤄질 확률은 꿈의 크기에서 의심의 크기를 뺀 만큼”이라며 스스로를 믿고 의심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기서 ‘의심’이라는 것이 결국은 행복해질 수 없다는 믿음과 같기 때문이다.

기대 놓을 때 관계도 긍정적 변화
저자의 말대로 놓아버림이 활성화되는 상태에 이르면 수용하고 순응하는 받아들임이 자연스러워진다. 그래서 스님은 저자가 ‘받아들임 상태에서 우리는 조화가 이루어지는 경험을 만끽한다. 매사가 막힘없이 진행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든든한 느낌이다. 희생한다고 느끼지 않고 남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 대목이 아마도 사회생활이나 일상생활을 하면서 관계를 맺을 때 사람들이 갖고 싶어 하는 느낌과 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기대를 놓아버릴 때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내가 원하는 바를 얻으려고 다른 사람에게 압력을 가하면 그 사람은 자동적으로 저항한다. 압박감을 주려고 애쓴 것이기 때문이다. 더 세게 밀어붙일수록 더 세게 저항한다. 그 사람이 두려움 때문에 내 요구대로 양보할 수는 있지만 결국 나는 내가 얻은 바를 잃게 된다. 이런 저항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 저항이 무의식적으로 작용할 때 이를 자각할 수 있는데, 이때 우리는 변명과 그럴듯한 설명을 늘어놓는 방법으로 자각을 회피한다’며 누군가에게 가하는 압력이 커질수록 상대의 저항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스님은 여기서 특히 가족관계에서 기대를 놓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적인 부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아도 강제력 사용을 자제하지만 가족관계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서 그 특별성이 더욱 두드러진다고 보고 있다. “아버지 세대가 네모이면 아들 세대는 세모다. 그런데 아버지는 네모 모양에다가 세모인 자녀의 모양을 깎아서 집어넣으려고 한다. 이것이 압력”이라고 설명한 스님은 억지로 바꾸려 하지 말고 기대를 놓아버리는 방법을 썼을 때 오히려 상대를 쉽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역설했다. 부모가 기대를 놓는 순간 아이들은 행복을 되찾고 자율적으로 변해간다는 것이다. 단, 기대와 애착은 놓되 방향성은 유지하라는 것이 스님 설명이다. 스님이 이끄는 행복문화연구소에서 이러한 과정을 거쳐 매일 아침 자비도량참법 기도를 하고 등교하는 초․중등생이 3명이나 된다. 실질적 성공사례인 셈이다.
스님은 특별하게 종류를 가리지 않고 많은 책과 접하고 있다. 하지만 1시간 정도 책을 읽으면 배에 통증이 오는 난독증 아닌 난독증이 있다. 그래서 책과는 몸이 힘들어 하면서도 좋아하는 애증관계에 놓여 있다. 몸이 불편하면서 스님 나름대로의 독특한 독서법도 생겼다. 책을 들고 서서 걸으며 읽는 습관이다. 때문에 스님의 책읽기는 포행길이면서 그곳이 바로 휘트니스센터가 되기도 한다.
대중들과의 소통과 책읽기 등 대부분을 웹북 하나로 해결하는 원빈 스님은 그렇게 신세대 행복전법사의 길을 걷고 있다.

*********************************************************************************************

원빈 스님이 추천하는 책

 
‘사랑수업’
제럴드 G 잼폴스키 지음/ 이근영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
이 책은 스스로 깨닫는 심리치료를 통해 마음의 평화를 전하는 지침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받는 고통은 우리들의 생각과 태도에서 나오는 것인데요. 저자는 자신의 태도를 바로잡는 태도치료를 기본으로 해서 사랑과 평화, 인내, 부드러움, 용서로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저자는 이성간의 사랑이나 종교적인 의미의 사랑이 아닌 인간 존재의 본질인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사랑이 사람들이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감정이며 두려움은 인간이 머리로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도 사랑이란 두려움을 놓아버리는 것이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습관의 힘’
찰스 두히그 지음/ 강주헌 옮김/ 갤리온
습관이 만들어내는 매커니즘과 결과를 명확히 보여주는 책입니다. 팔정도에서 정정진의 핵심이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에서 그런 것을 만날 수 있습니다. 책은 반복되는 행동이 만드는 극적인 변화를 말하고 있는데요. 뉴욕타임스 심층보도 전문 기자 찰스 두히그가 자신의 나쁜 습관을 고치기 위해 발로 뛰어 밝혀 낸 스마트한 습관 사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700여 편의 학술 논문과 수십여 다국적 기업에서 실시한 비공개 연구 자료를 분석하고, 300여 명의 과학자와 경영자를 인터뷰하면서 습관이 개인적인 삶을 넘어 조직, 기업, 사회에까지 매우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선아 사랑해’
이지선 지음/ 이레
2000년 7월 귀가 길에 교통사고로 전신 55퍼센트의 중화상을 입은 이지선 씨가 누구보다 당당하고 즐거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끔찍하게 고통스러운 치료를 통해 예전의 곱던 얼굴 대신 온몸에 화상의 흔적이 뚜렷이 남아 있음에도 사고로 자신의 인생이 끝난 것이 아니고, 오히려 그때부터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신심이 기독교 신심과 다르지만 간절한 신심으로 자신의 상황을 이겨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확고한 신심이 없다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는 책입니다. 종교는 다르지만 숭고한 신심으로 역경을 이겨나가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습니다.

 
‘아난존자의 일기’
원나 시리 지음/ 범라 스님 옮김/ 운주사
부처님 생애를 좀 더 다른 관점과 아름다운 문구로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책은 부처님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모신 아난다가 살아있는 동안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 부처님과 그 제자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생애와 가르침, 그리고 제자들의 수행을 일기라는 형식으로 드러내고 있는데요.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구슬을 꿰어 보배를 만드는 것처럼 방대한 경전 여기저기에 조금씩 흩어져 있는 수많은 사람들, 수많은 사건과 일화, 수많은 가르침 등을 한 줄로 잘 엮어 매끄럽게 풀어내 기존의 부처님 일대기와 많은 차별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법구경 이야기’
무념․응진 옮김/ 옛길
무념 스님과 응진 스님이 번역한 책입니다. 부처님께서 어떤 사건 끝에 함축적인 게송을 읊어 제자들을 깨달음으로 인도한 가르침을 모은 ‘법구경’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여기에 고대 인도의 문화를 비롯해 역사, 사회, 관습, 그리고 삶에 대해 보여주는 ‘법구경 주석서’를 완역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것에 얽힌 사건에 대해서도 세세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법구경’과 ‘법구경 주석서’를 통해 불자로서의 삶의 올바른 가치와 방향을 제시하고 있고, 아울러 스님들에게는 설법에 필요한 자료가 되기도 합니다. 행복문화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여러 법회 중 하나의 법회에서 교재로 사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1297호 / 2015년 6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 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