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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출가 활성화가 불교의 미래다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15.06.15 11:38
  • 댓글 1

조계종이 2013년 제정해 시행에 들어간 ‘청소년출가, 단기출가에 대한 특별법’의 첫 장학금 수혜자가 나왔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수혜자들은 동국대와 중앙승가대의 학인 스님 10명으로, 특별법 시행의 첫 성과이기에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출가자 수가 급감하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기실 출가자 급감은 한국불교 전체의 위기감으로 다가올 정도로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열린 ‘종단 혁신과 백년대계를 위한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에서도 지적했듯이 지난 10년 사이 남성 출가자의 경우 30%가 감소했고 여성 출가자의 경우 60% 가까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현실은 출가자의 평균 연령대 역시 고령화 되면서 인재 육성에 큰 문제가 될 뿐만 아니라 출가자의 명맥마저 끊길 수도 있을 것이라는 암울한 위기론이 대두 됐었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특별법에 의해 출가한 소년출가자는 21명이며 청년출가자는 99명으로, 한해 출가자 수가 200여명을 조금 웃도는 현재의 수준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문제는 특별법이 지속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종단이 필요로 하는 젊은 인재를 확충하기 위한 유일한 방안인 특별법이 안정적으로 시행될 때 그 효과는 배가될 수 있다. 종단의 집행부가 바뀌더라도 특별법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울러 우리 사회 전반에 화석처럼 굳어져 있는 ‘출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 역시 종단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꾸준히 실행해야 한다. 일례로 출가의 참 의미를 알리고 체험할 수 있는 오대산 월정사의 단기출가와 같은 프로그램을 전국을 권역별로 나누어 누구나 체험할 수 있도록, 출가 기간도 다양화 해 상설 운영할 것을 주문한다.

월정사의 단기출가학교가 입증했듯이 단기출가를 체험한 2000여명 중 10%에 달하는 체험자들이 수행자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부처님의 출가에 깃든 참 의미를 이 시대에 공감할 수 있는 언어와 감성을 담아 동영상을 제작하고 불자나 일반인들이 간접적으로 출가를 체험할 수 있는 불서를 제작해 배포하는 것도 좋을듯하다. 그러한 작업을 통해 국민들에게, 불자들에게 출가의 참의미와 긍정적인 이미지를 홍포할 수 있기 때문이다.

[1298호 / 2015년 6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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