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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튀는 아이디어로 돈도 벌고, 나눔도 키운다

  • 생활
  • 입력 2015.06.15 14:23
  • 수정 2015.07.1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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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불교 사회적기업

▲ 날마다좋은날이 2013년 개최한 사회적기업 박람회. 불교사회적경제지원본부 제공.

생계를 위해 폐지를 모으는 노인들이 단가·저울 속임으로 인한 피해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직접 재활용품 수거, 판매에 나선 ‘착한 기업’이 있다. 기업의 직원들도 ‘노인’들이다. 대전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은수레자원 사업단’은 노인 일자리 창출과 피해 방지를 통한 생계 지원,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잡은 대표적인 불교 사회적기업이다.

불심·진정성 기반 ‘착한 기업’
전통문화콘텐츠 기획 분야에는
마인드디자인·디자인뤼 대표적
사찰음식 교육·체험 분야 인기
자연음식문화원, 대중화 기여

불교 장애인 복지를 견인해 온 복지법인 연화원은 장애인 직업재활을 구현하기 위한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청각장애인들이 한땀한땀 수작업으로 만든 압화(누름꽃) 상품은 구입하는 동시에 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재활에 힘을 보태는 또 다른 방법이 된다.

이처럼 사회적기업은 일반 기업처럼 영리를 추구하지만, 사회적 가치 실현을 우선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띤다. 즉 물건을 팔기 위해 직원을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을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 제정 직후, 초창기에는 개신교와 가톨릭의 약진이 두드러졌으나, 최근에는 불교계 사회적기업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단법인 날마다좋은날이 불교사회적경제지원본부를 개설하고, 불교계 사회적기업가 양성 및 창업 지원, 시스템 확립 등에 다각도로 힘써온 성과다.

전국 50여개의 불교 사회적기업 가운데 ‘은수레자원 사업단’과 ‘연화원’ 외에도 참신한 아이템으로 지역사회 및 대중들에게 호응을 받는 사회적기업이 많다. 특히 불교를 매개로 한 인적·물적 네트워크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진정성과 신뢰성은 물론, 사업의 질도 보장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현재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운영되고 있는 다올한지인형, 마인드디자인은 불교 문화콘텐츠를 적극 활용한 기업이다. 다올한지인형은 전통한지로 만든 인형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한지를 활용한 다양한 기법에 대한 체험과 교육까지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마인드디자인은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전통문화를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상품 기획과 제조는 물론, 불교문화 홍보 및 인식개선을 위한 행사도 기획·운영하고 있으며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불교청년회의 ‘참교육문화사업단’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한 교육 및 문화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교육문화 컨설팅 기업이다. 연등회 글로벌 서포터즈, 템플스테이 서포터즈가 대표적인 사업 성과다. 이밖에도 한국 문화 홍보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외국인 자원봉사 연계 및 교육, 안내 등을 기획·추진하고 있다.

사찰음식에 대한 대중 관심이 확산되면서 이와 관련한 사회적기업도 눈에 띈다. 전주 자연음식문화원이 대표적 모범사례다. 지역 내에서 사찰음식 관련 교육 및 체험·전시 행사를 통해 대중적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륵건강생활지원단과 공덕향 대장금밥상, 두두 등도 친환경 재료와 조리법을 기본으로 건강한 음식문화를 추구하는 불교 기반 사회적기업들이다. 특히 공덕향 대장금밥상은 지역내 소외계층을 직원으로 고용해 도시락 및 음식점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두두는 콩으로 만든 채식음식을 기반으로 도시락과 케이터링 서비스를 통해 건강한 식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박주언 불교사회적경제지원본부장은 “불교 기반 사회적기업은 타 종교기업에 비해 적극성은 다소 떨어지나 진정성과 헌신성, 마인드 측면에서 대단히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특히 불교는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무궁무진한 문화적 콘텐츠와 인적 자원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한 기획이나 제품 개발을 통해 관심을 모으고 대중성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298호 / 2015년 6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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