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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재료로 직접 만든 화장품, 피부 건강 지킨다

  • 생활
  • 입력 2015.07.07 11:42
  • 수정 2015.07.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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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살리는 천연화장품

▲ 맑고향기롭게가 진행하는 천연화장품 만들기 강좌.

화장품 부작용을 테스트하는 실험으로 1년에 희생되는 동물 수가 500만 마리에 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인간 피부의 자극성 실험에는 토끼가, 피부에 작용하는 독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최소 토끼 3마리와 기니피그 한 마리가 희생된다. 화장품 부작용으로 인한 고통이 화장품과 아무 상관도 없는 동물들에게 먼저 닥친다는 뜻이다. 실험대에 오른 동물들은 심한 경우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기도 한다. 동물보호단체들이 “전 세계적으로 5억 여 마리에 달하는 실험용 동물들 중 상당수는 화장품류 등 산업 분야에서 죽어가고 있다”며 “동물 실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실험용 동물, 연 5만 마리
직접 만든 화장품 사용으로
불필요한 동물 살생도 막아 
레몬·알로에, 미백에 효과
천연보습제는 히알루론산

프로필파라벤와 메칠파라벤, 페녹시에탄올 등 화학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은 바른 직후에는 효과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피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아토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화장품을 고를 때, 화학성분이 첨가되지 않고 조금이라도 자연 성분에 가까운 제품을 선호한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런 점에서 천연화장품은 실험 동물의 희생을 조금이나마 줄이고 내 피부에도 부담을 주지 않는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화장품의 5대 유해성분인 화학 방부제와 인공색소, 인공향료와 광물성 오일, 변성 알코올을 첨가하지 않고 천연 성분으로 직접 만드는 화장품은 생명을 살리는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다.

천연화장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계량용 비커나 저울부터 다양한 재료가 필요하다. 재료의 용량을 맞춰 제작하는 것도 시간과 정성을 요하는 일이다. 천연화장품을 만들어 쓰고 싶지만 시간과 재료 마련이 부담스럽다면, 먼저 냉장고에서 꺼낸 식재료들로 간단하게 만드는 천연화장품에 도전해보자.

과일과 야채를 이용한 화장품 가운데 가장 보편적인 것은 청주레몬화장수다. 레몬의 비타민C는 미백에도 좋고 피부 진정과 모공수축, 피지조절, 각질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만드는 방법도 간편하다. 청주 2컵에 레몬 2개를 넣어 밀폐한 후 냉장고에서 2~3개월을 숙성시킨 뒤 사용하면 된다. 녹차를 우린 물을 화장솜에 묻혀 스킨으로 사용하면 피부 진정과 여드름에 특효다.

피부 컨디션이 유독 안좋을 때는 팩을 만들어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쌀겨가루와 밀가루를 6:4로 섞어 물을 조금 부으며 반죽을 해 얼굴에 바르면 끝이다. 쌀겨의 비타민 E와 유분이 피부 표면의 각질층을 부드럽고 촉촉하게 만들어 준다. 다시마를 갈아 요구르트에 섞어 만든 팩은 피부에 탄력을 주며, 귤을 먹고 남은 껍질의 흰 부분을 갈아 곡물가루와 섞어 얼굴에 바르면 미백효과도 불 수 있다.

화장을 지울 때는 콩기름을 사용하면 말끔하게 닦인다. 콩기름을 손에 덜어 적당히 문지른 뒤 닦아내고 물로 씻으면 된다. 유분기가 부담스럽다면 폼클렌징 대용으로 밀가루풀을 만들어 사용하면 된다. 밀가루 50g에 물 500ml를 부어 중불로 10분간 가열하면 완성이다. 냉장고에 넣어두고 적당량씩 덜어 얼굴에 문지른 뒤 물로 행구면 유분과 잔여 노폐물이 깔끔하게 씻긴다. 흑설탕, 오트밀 가루와 우유를 섞어 바디클렌저 대용으로 사용하는 것도 널리 알려진 방범이다.

천연화장품을 사용하는 데 조금 익숙해졌다면 본격적인 화장품 만들기에 도전해보자. 알로에, 레몬 등 천연재료를 갈아 거즈로 거른 뒤 천연방부제인 보드카와 천연 보습제인 히알루론산, 피부에 흡수를 돕는 미네랄 수용액 등을 섞으면 그럴듯한 보습 스킨을 만들 수 있다. 특히 히알루론산과 글리세린, 미네랄 수용액은 천연화장품 만들기의 기초재료로, 스킨, 로션, 크림 등 다양한 화장품을 만드는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사용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구비해 두는 것이 좋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천연화장품, 이번 기회에 화장품 실험을 통한 살생을 줄이고 내 피부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안으로 한번 도전해 보는 것이 어떨까.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301호 / 2015년 7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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