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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만개한 연꽃 찾아 천년고찰로 떠나볼까

  • 생활
  • 입력 2015.07.13 15:17
  • 수정 2015.07.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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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사찰 연꽃축제

▲ 김제 청운사 하소백련지에 만개한 연꽃.

바야흐로 연꽃의 계절이다. 한여름 만개하는 연꽃은 그 특유의 고고하고 청정한 아름다움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연꽃은 또한 불교의 상징이기도 하다. ‘무량수경’에 등장하는 연꽃은 정토의 생명을 탄생시키는 화생의 근원이며 ‘아미타경’에서는 극락정토를 상징한다. 더러운 진흙탕 속에서 피어나지만 때 묻지 않은 청정함을 지켜낸다하여 부처, 또는 청정무구한 수행자의 표상으로도 일컬어진다. 복잡한 사바세계에 물들지 않고 본연의 청정한 마음자리를 지키고자 하는 불자들의 염원이 깃들어 있는 셈이다.

7월 중순부터 연꽃 절정기
봉선사, 7월25일 음악회
선원사·청운사·봉원사
다채로운 축제의 장 마련

올 여름, 만개한 연꽃을 바라보며 내 안의 부처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마음이 동한다면 연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사찰의 연꽃축제가 제격일 듯하다. 서울 봉원사와 남양주 봉선사, 강화 선원사, 김제 청운사 등이 연꽃의 절정기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남양주 봉선사는 7월25일 저녁7시 경내 특별무대에서 제13회 봉선사 연꽃축제를 개최한다. 연꽃축제는 불교음악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진 산사음악회로 진행된다. 1부 개막식에 이어 진행되는 음악회에는 가수 민혜경과 변진섭, 크라잉넛, 자전거탄풍경 등이 무대에 올라 연꽃에 물든 여름밤의 무더위를 식혀줄 예정이다.

연꽃축제와 별개로 봉선사 연꽃의 향연을 즐기고 싶다면 지금이 적기다. 봉선사 연꽃은 7월 초중순부터 7월말 장마 전까지가 절정이다. 천년고찰 앞으로 넓게 펼쳐진 연밭은 그야말로 장관이어서 여름 내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3000평 규모로 넓게 펼쳐진 연밭 자체도 압권이지만, 연밭 사이로 설치된 나무 데크를 이용해 연꽃의 모습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봉선사 관계자는 “연꽃축제는 불자 뿐 아니라 지역민과 방문객들을 위한 열린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품격 높은 산사축제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며 “만개한 연꽃을 즐기고 싶다면 이른 오전에 연밭을 찾아 시간을 보내다가 음악회를 즐기면 좋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인천 강화 선원사는 8월1~3일 논두렁연꽃축제를 개최한다. 올 5월 연밭에서 경내까지 이어지는 진입로를 정비해 방문객들의 편의를 도모했으며, 경내 무대도 리모델링을 마치고  한층더 풍성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선원사 연밭은 축제명칭에서도 드러나듯 논두렁을 따라 연꽃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원래 논으로 사용되던 곳에 연밭을 조성했기 때문에 논두렁 사잇길이 자연스레 연꽃을 감상하는 통로가 됐다. 백련과 분홍색 연꽃의 조화가 더할나위 없이 아름다워 대표적인 연꽃 명승지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선원사 연꽃은 7월말에서 8월초순까지가 절정이다. 연잎차와 연꽃·연근차, 연잎국수와 연잎밥 등 연을 이용해 만든 제품들도 접할 수 있다.

서울 봉원사는 7월31일부터 8월2일까지 제13회 서울연꽃문화대축제를 개최한다. 연꽃을 감상하러 찾아온 방문객들을 위한 공연, 문화행사 등도 함께 진행된다. 봉원사의 연꽃은 화분에 담겨 있지만 크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기 때문에 여느 연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도심 속에 자리한 고즈넉한 사찰 봉원사를 장엄한 연꽃의 향연이 색다른 묘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김제 청운사 하소백련지에서도 연꽃축제가 펼쳐진다. 청운사는 7월17일부터 19일까지 제14회 하소백련축제를 개최한다. 청운사 앞으로 펼쳐지는 9900㎡의 대규모 연지에서 만개한 백련의 청초함을 만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청운사는 축제기간 동안 매일 다른 공연과 문화행사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19일에는 무형문화재 탱화장인 도원 스님의 극락도 탱화점안 및 전시회가 마련돼 뜻깊은 시간을 선서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7월10일부터 19일까지 부여서동연꽃축제, 7월18일부터 19일까지 전주연꽃문화제, 8월13일부터 16일까지 무안연꽃축제, 7월15일~9월15일 제주 한림공원 연꽃축제 등 이름난 연꽃 축제들이 잇따라 막을 올린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302호 / 2015년 7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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