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2일 열린 불교방송 이사회에서 신임 사장으로 선출된 선상신씨는 “불교방송은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 불자들의 방송국이 돼야 한다”며 “제2의 개국을 위해 새롭게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선 신임 사장의 임기는 9월27일부터 4년간이다.
선 신임 사장은 “글로벌미디어센터를 건립해 단순한 사옥이 아닌 불교문화콘텐츠를 생산하고 이를 전 세계에 유통시키는 시스템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이에 발맞춰 우수한 불교문화와 전통문화를 스토리텔링에 입각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BBS TV를 불교방송 재단에서 분리시키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선 사장은 “BBS TV를 주식회사 형태로 분리시켜 불교방송 자회사로 독립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현 재단구조에서는 투자가 이뤄지기 어려운 만큼 외부 자금의 투자가 용이하도록 별도의 회사를 설립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불교방송의 재정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종교방송 전체의 파이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 사장은 “방송광고시장 규모가 4조2000억원인데 반해 종교방송 광고시장 규모는 1000억원에 불과하다”며 “종교방송협의체를 구성해 함께 노력하는 한편 전주연주소 개국과 대전중계소 설치 등 라디오 가청권 확대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말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해 고마움을 표시하고 전국 사찰에 유명인사를 모셔 불자들과 만나는 시간도 마련할 것”이라며 “후원의 밤 행사가 열릴 때마다 개인적으로도 1000만원씩 불교방송을 후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선 사장은 “사분오열되고 갈등양상에 있는 전 직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불교방송 재도약에 나설 것”이라며 “전 직원들과 매일 대화하면서 어떻게 하면 신뢰를 회복할 것인지 고민하고 전국 사찰을 다니면서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304호 / 2015년 7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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