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참선도량 공생선원이 ‘화엄경’을 편다. 공생선원장 무각 스님이 9월3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30분 선원에서 ‘화엄경’ 강좌를 시작한다. 지난해 열었던 ‘화엄경’ 강좌 두 번째 시즌으로, ‘여래명호품’부터 ‘현수품’까지 강의한다. 3~4년 내다보고 하는 긴 프로젝트다. ‘화엄경’을 1년만 공부해서는 부처님 가르침에 다가갈 수 없어서다. 스님은 ‘화엄경’ 강좌에서 수행자나 재가자들이 스스로 공부의 정도를 밝혀 정진하도록 돕고자 한다.
“참선하면서 저마다 부딪히는 경계를 몰라 방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길로 가야할 지 모르는 셈입니다. ‘화엄경’은 십신에서 십주, 십주에서 십행 그리고 십행에서 십회향과 십지까지 그 단계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이렇듯 부처님 말씀을 배우면서 참선하면 나아갈 방향을 알게 돼 더욱 발심해 정진하는 계기가 됩니다.”
무각 스님은 개인별 체험은 다르지만 어느 정도 비슷하게 드러나는 경계를 ‘화엄경’을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무각 스님의 ‘화엄경’ 강좌에서는 백운암 상도선원 주지 미산 스님과 동국대 정각원장 해주 스님이 특강한다. 수강생들이 전문가들로부터 ‘화엄경’ 이론과 실제를 듣고 ‘화엄경’의 폭넓은 세계를 알 수 있도록 한 기획이다. 미산 스님은 자비관에서 화엄이 실현되는 구체적인 예를 설명한다. 해주 스님은 ‘화엄경’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을 쉽게 설명할 예정이다. 02)900-2448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06호 / 2015년 8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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