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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맹정진 스님들께 귀의하는게 진정한 순례”

  • 교계
  • 입력 2015.08.24 13:44
  • 수정 2015.08.2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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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왕 청계사 주지 성행 스님과 108선원순례단 불자들이 통도사 영산전에서 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선원순례 원력’으로 출범된 의왕 청계사의 ‘마음 따라 향기법문 108선원순례단’이 영축총림 통도사를 찾아 하안거 정진에 몰입하는 수좌 스님들을 위해 대중공양을 올렸다.

청계사 108선원순례단
통도사 보광선원 순례
34명 동참 대중공양도
유나 천진 스님 법문서
“일상서 굳건히 수행을”

108선원순례단(지도법사 성행 스님, 회장 유경희)은 8월19일 통도사에서 제12차 순례를 전개했다. 이날 새벽 5시에 청계산을 출발한 불자들은 오전10시 통도사에 도착해 영산전에서 좌복을 펼치고 사시예불을 올렸다. “큰절일수록 사중 신도들의 의식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에 따라 사시예불 시간동안 가장 사람들의 출입이 적은 전각으로 예불 장소를 정했기 때문이었다. 이날 순례에 참가한 34명의 불자들은 준비해 온 육법공양물을 불단에 올리고 정성껏 예불을 올렸다. 또 예불의 마지막 순서에서는 참가자들이 각자 일정한 개인 보시금을 준비해 한사람 한사람 불전함에 넣으며 순례의 원력을 새겼다.

특히 108선원순례단은 예불과 공양 이후 통도사 보광선원 유나 천진 스님의 소참법문을 듣는 기회를 가졌다. 설법전 지하 문수법당에서 진행된 법회에서 천진 스님은 불자들에게 ‘수행하는 마음 자세’를 당부했다. 스님은 “참선이든 주력이든 간경이든 오롯한 마음으로 집중할 때 수행의 힘이 생긴다. 단순히 절 구경으로 그치는 순례가 아니라 선원을 찾는다고 들었다. 정진하는 수좌 스님들의 원력처럼 마음을 굳건히 하고 수행을 열심히 이어갈 때 승, 재가를 막론하고 부처님 가르침의 깊은 이치를 알아차리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의 감로법문을 경청한 불자들은 정성을 모아 보광선원에 대중공양비를 전달했다. 천진 스님은 “해제 때 안거를 지낸 스님들에게 공평하게 나눌 것”이라며 “여러분들의 보시행이 선근공덕이 되어 스님들이 한층 더 정진에 힘을 쏟아 깨달음의 열매를 맺을 수 있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어 108선원순례단은 통도사 주지 영배 스님을 친견하며 준비해 온 육법공양물을 통도사에 회향했다.

이날 108선원순례단 참가자 34명 중 어머니 이선애(보현심, 54) 씨와 함께 참석한 이재윤(군포 용호초6, 13) 양은 “항상 사찰이 멀게만 느껴졌고 불교는 엄마의 종교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순례를 함께하면서 기도를 하는 즐거움을 알게 됐다”며 “오직 참선만 하는 스님들이 계신다는 말에 무척 놀랐고 이 스님들이 건강하게 수행을 마치시길 기도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자주 엄마와 함께 순례에 동참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경희(59·자연) 108선원순례단 회장은 “큰 도량이 주는 환희심이 남다르다. 스님들의 수행처인 보광선원의 위치가 대중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대웅전과 불과 담장 하나를 두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 청계사의 시민선원도 법당과 접해 있는데 비슷한 부분을 발견하게 됐다”면서 “수행자는 대중과 함께 호흡하되 외부의 환경에는 영향 받지 않아야 된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한 시간 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청계사 주지 성행 스님은 “선원에는 선원청규가 있듯이 108선원순례단에도 순례단 만의 규칙이 있다. 예불과 묵언, 육법공양, 보시, 사찰공양 등 선원을 찾아나서는 만큼 말과 행동 생각 하나하나를 정갈하게 이어가면서 순례 자체가 깨어있는 수행의 시간이 되고자 하기 위함이다. 순례 하는 내내 이 규칙들을 서로 잘 지켜 나가면서 사찰 순례의 모범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08선원순례단은 통도사, 보광선원에 이어 황간 반야사를 참배하며 12차 순례 일정을 회향했다. 108선원순례단은 지금까지 대만 불광산사를 포함해 총 50곳의 도량을 순례했다.

양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307호 / 2015년 8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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