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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하얀눈송이 같이 소담스런 감자부각

기자명 일운 스님

늦여름에 수확한 감자는 실온에 저장해 두었다가 겨울에서 봄까지 중요한 식재료로 여러 음식에 사용된다. 감자는 썩혀서도 전분을 만드니 버릴 것이 없다. 때문에 예로부터 사찰에서도 많이 사용해 온 대표적인 식재료다.

감자의 주성분은 탄수화물이지만 비타민과 철분, 마그네슘 등 인체에 꼭 필요한 무기질과 영양소도 풍부하다. 이에 비해 단백질과 지방은 적어 영양식으로 손색이 없다. 구황작물의 하나로 활용된 것도 이 같은 특징 덕분일 것이다.

수확한 뒤 손으로 일일이 널어주고 뒤집어가며 공을 들이며 말린 감자는 하얀 눈송이 같이 소담스럽다. 무엇보다 깨끗하게 말린 감자를 튀겨내면 일체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아도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어서, 사찰에서는 법회가 있거나 설 차례상, 삭발날 등 상에 올려 겨울에 필요한 영양과 칼로리를 보충하는 별미 중의 하나이다.

감자를 활용한 요리법 가운데 부각은 가장 맛있을 때 오래두고 먹을 수 있는 방법이어서 좋다. 부각을 만들수 있는 재료는 무궁무진하며 고추부각, 연잎부각, 가죽부각 등 종류도 다양하지만 우선 가을 햇빛에 만들기 좋은 감자부각을 소개해 보기로 한다.

 
◈ 재료 : 감자10개, 소금 3큰술, 콩기름

요리 방법
1) 감자는 껍질을 벗긴 후 최대한 얇게 썰어 물에 담가둔다. 감자를 얇게 썰면 수분이 빨리 날아가 잘 마르고 튀길 때도 모양이 깔끔하게 잡혀 좋다.
2) 물에 담근 감자는 하루에서 이틀 정도 물을 갈아주며 전분을 빼준다.
3) 솥에 물을 붓고 끓인 뒤 끓기 시작하면 소금을 넣은 후 전분을 제거한 감자를 넣고 살짝 데쳐낸다.
4) 데친 감자는 찬물에 헹군 후 물기를 빼고 면보에 널어 말린다. 말릴 때 겹쳐지지 않도록 낱낱이 잘 펴서 말려준다.
5) 바싹 말린 감자는 저장해 두었다가 중온에서 한 줌씩 넣어가며 기름에 튀겨낸다. 너무 높은 온도에서 튀기면 쉽게 타니 주의해야 하며 한꺼번에 많은 양을 넣지 않도록 한다. 얇게 썬 감자는 기름에 넣자마자 부풀어 오르기 때문에 바로 건져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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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운 스님의 Tip

감자를 말릴 때는 햇빛이 잘 드는 날이나 따뜻한 방에 말리게 되는데 작은 양을 만들 때는 감자의 물기를 제거하고 말려주면 빠른 시간 안에 깨끗하게 잘 마른다. 튀긴 감자에 소금이나 설탕을 뿌리기도 하는데 있는 그대로 담백하게 먹기를 권한다.

[1309호 / 2015년 9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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