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주관적인 한국불교 예측
지극히 주관적인 한국불교 예측
  • 묘장 스님
  • 승인 2015.09.14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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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2050년까지의 종교인구 예측기사를 보았다. 각 종교별 출산율을 위주로 개종하는 사람까지 포함한 내용의 예측이었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발표한 ‘세계 종교의 미래: 2010~ 2050 인구증가전망’ 보고서에 나타난 종교인구 변화를 보면, 세계적으로 이슬람인구가 기독교인구와 비슷한 수준에 이르고, 불교인구는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렇게 예측된 이유는 지역별 출산율 격차와 그에 따른 인구분포 변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무슬림 지역은 가임기 여성 1인당 3.1명의 출산율을, 기독교 지역도 2.7명의 출산율로 인구현상 유지율인 2.1명을 웃도는 결과를 나타냈다. 반면 불교인구는 세계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에도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유는 한국, 중국, 일본, 태국 등 불교인구가 많은 국가들의 낮은 출산율 때문이다. 불교지역의 출산율은 1.6명으로 가장 낮았다.

미래 예측이라는 것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고 예측하는 것이라 틀릴 수도 있지만, 깊은 연구가 밑받침되면 예측의 현실화 가능성은 높아진다. 그리고 미래예측은 현재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개인적 경험을 위주로 미래 예측을 해 볼까 한다.

2050년이 되면 한국불교는? 하나, 스님의 숫자가 현재의 50% 이하로 줄 것이다. 한국사회는 한 자녀 갖기 운동을 경험했던 세대라 2050년이 되면 인구가 급격히 줄어든다. 그러다보니 적은 인구로 인해 출가자도 수도 줄어든다.

둘, 테라바다 등 대승이 아닌 불교를 믿는 인구가 불교인구의 30%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지금은 엄청난 정보로 인해 전 세계가 거의 하나의 생명처럼 움직인다. 그로인해 한국불교외의 다양한 나라의 불교가 들어올 것이다. 외국의 불교는 서구권 또는 동남아지역에서 이미 검증을 마친 스님들이 주축이 되어 한국에 오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다른 나라의 불교를 더 우월하게 여기는 생각들이 퍼져 나갈 것이다.

셋,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으로 돌아가자는 승가운동이 시작될 것이다. 마하야나, 테라바다, 바즈라야나의 불교들은 서로의 장점들을 배우가며 통섭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좀 더 부처님 당시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는 운동이 시작될 것이다. 이는 한국불교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다양한 나라에서 동시에 진행될 것이다.

넷, 정부의 예속이 커질 것이다. 깊은 산중의 규모가 커진 사찰은 불자들의 시주만으로 유지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어 정부의 지원을 간절히 요청하게 될 것이다.

다섯, 어족자원 고갈과 식량자원 고갈로 사찰의 생태친화적 삶이 주류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기후변화와 인류의 무분별한 욕망으로 인해 어족자원과 식량자원은 조금씩 고갈되고 있다. 이것의 대안은 불교계의 생태적 삶이 그 대안이 될 것이다. 음식을 몸을 지탱하기 위한 약으로 삼고, 공허한 마음을 채우기 위해 음식 먹는 걸 조심해야 한다.

여섯, 절은 가난해질 것이다. 현재도 절은 가난하지만 더 가난해 질 것이다. 부처님오신날 등을 켜면 절에서는 절 신도로 인정을 한다. 하지만 여러 곳에 등을 단 신도들이 많다. 이런 모습을 볼 때 절에서 등록된 신도들 중 중복 신도가 많아 통계에 허수가 많게 된다. 그리고 재정적으로 다른 종교와 비교해 볼 때 신도의 기부금 비율이 약 13분의 1에 불과하다. 신도에 허수는 많고, 교육과 함께함은 부족하니 절은 더 가난해 질 것이다.

부정적인 내용이 조금 많지만 지극히 짧은 단견으로 본 개인적 견해라 정확하지는 않을 것이다. 긍정적인 면을 보자면, 새로운 미래의 불교를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 현재에도 존재한다. 거기에다 미래에는 보살심으로 정진하는 스님들이나 재가자의 공동체에서 세상의 변화에 맞으면서 부처님의 정신과 행에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새 모델을 만들어 낼 것이며, 모두를 변화시키리라 믿는다. 물론 현재 모습에 더 긍정적인 변화가 생겨야 한다는 것을 전재로 한 믿음이다.

묘장 스님 더프라미스 상임이사 myojang@dorisa.org

[1310호 / 2015년 9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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