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다문화가족을 지원해온 (사)착한벗들(대표 회일 스님)이 결혼이주여성 취업을 목적으로 추진해온 ‘2015 마음담은 생활문화요리’ 수료자 평가회를 가졌다. ‘2015 마음담은 생활문화요리’는 전라북도의 후원과 전주시․완주군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의 협력으로 6월16일~9월10일 지역 내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9월24일 열린 수료자 평가회에서 (사)착한벗들 대표 회일 스님은 “다문화가족이 사회에 정착하는 것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쉽지 않은 일”이라며 “다문화가족의 취업을 돕는 게 사회갈등을 해소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마음담은 생활문화요리를 운영해 왔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수료생인 베트남인 황수진 씨는 “마음담음 생활요리 강좌에서 체계적으로 배우고 익혀 오늘 드디어 다문화음식 지도강사 수료증을 받았다”며 “배운 것을 토대로 초등학교 방과후교실이나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아이들에게 세계 여러 국가의 음식을 가르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평가회에서는 중국인 취홍린 씨와 정옥 씨가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사)착한벗들은 “그간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요리강좌 대부분이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가사활동에 도움이 되는 수준에 그친 반면 ‘2015 마음담은 생활문화요리’를 통해서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자신의 나라 요리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며 “언어나 육아 등의 문제로 사회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사회 참여 활동에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boori13@beopbo.com
[1313호 / 2015년 10월 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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