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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 사옥 마련의 의미

  • 기고
  • 입력 2015.10.12 14:16
  • 수정 2015.11.1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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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은 지금]

“어떤 때 어떤 방편에 의해서건 내 이름을 들은 사람은 반드시 정토에 태어나게 할 것이니, 이는 내가 발원(發源)한 바이기 때문이다. 이제 수승한 원이 달성되었으니 다른 세계로부터 내 앞에 와서 태어나는 중생은 반드시 퇴전함이 없게 할 것이다.”

‘범문무량수경’(梵文無量壽經)에 나와 있는 무량수불의 발원이다. 무량수불께서는 “발원의 목적을 중생구제에 있다”고 하시면서 “끝없이 많은 중생들을 극락세계에 불러 내 옆에 있게 함으로써 천만억불(千萬億佛)을 공양케 하리라”고 설하신다. 발원은 이와 같이 중생을 요익(饒益)케 하는데 그 목적이 있어야 한다는 점은 부연해 설명할 필요가 없다. 깨달음을 완성하거나 정토세상을 건설해 많은 이들을 구하고자 하는 보살의 마음을 일으키는 바가 발원의 참의미이기 때문이다.

독립 10주년을 맞이한 법보신문이 사옥을 마련했다. 독립언론으로서 10년 만에 일군 역사(歷史)이니 불교 언론사에 큰 획을 긋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무량수불께서 발원에 대해 설하셨듯이 법보신문의 제일 발원이었던 ‘사옥 마련’은 중생구제와 같이 공익을 위한 것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법보신문은 2011년 10월10일부터 14일까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증명과 종단을 대표하는 스님들의 후원 그리고, 조계종 중앙신도회 김의정 회장 등 불자들의 동참을 더해 ‘법보신문 사옥 마련을 위한 선서화전’을 성황리에 개최했었다. 선서화전 당시 스님들과 불자들은 “사옥은 독립언론으로서 공익적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도량”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사옥 마련을 통해 정론직필의 당간지주(幢竿支柱)를 세워줄 것”을 주문했다. 당시 스님과 불자들은 사옥 마련을 위한 선서화전에 대해 “사부대중의 공덕을 잇는 참다운 인연이 되길 바라며 정론직필을 향한 무진등(無盡燈)으로서 영원하기를 기원한다”, “불교 언론으로서의 위상을 한단계 높일 수 있는 뜻 깊은 불사에 수희 동참한다”, “파사현정의 자세로 정론직필 실천하는 언론이 되소서”라며 공감의 목소리를 내 주셨다.

그로부터 4년 뒤, 법보신문은 사부대중의 후원과 격려로 새 사옥을 마련해 10월9일 이전했다. 당시 축적해 놓은 재원에 직원들의 자발적인 마음을 더해 새 사옥에 입주함으로써 선서화전에서 공표했던 발원을 완성한 셈이다. 당시 법보신문의 임직원들은 사옥 마련을 통해 실천해 나갈 다섯 가지 발원을 스님들과 불자들 앞에 공표했다. 그 첫째는 독립언론으로서의 고집스러움을 견지하면서 불편부당(不偏不黨)함으로써 정론직필을 실천하겠다는 발원이었다. 고집과 소신을 갖되 변화와 개혁을 두려워하지 않는 필봉을 곧게 세워 정론직필 할 것을 선언했다. 아울러 △부정과 불의, 부패와 결코 타협하지 않을 것 △불교를 폄훼하는 세력의 부당한 행동이나 호도에 단호히 대처할 것 △소외받고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자비나눔을 실천할 것 △청렴하고 겸손한 자세를 잃지 않을 것이라는 발원을 선언했다.

법보신문은 위와 같은 다섯 가지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10년 동안 부단히 노력해 왔다. 법보신문의 정론직필은 수많은 스님과 불자들의 공감으로 더욱 힘을 얻었다. 불교 최초의 독립언론으로서 사옥 마련이란 새 역사를 구현한 지금의 모습이 이를 입증하는 것이리라. 사옥 마련의 성취에 스님과 불자들의 자발적인 동참과 동행이 있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이다.

▲ 남배현 대표
법보신문 임직원들은 ‘법보신문’을 부처님의 가르침을 발원하고 실천하는 ‘도량’이라는 점에 뜻을 함께하고 있다. 법보신문은 한국불교 전체의 공공재 자산이기 때문이다. 매주 월요일 전체 직원이 모여 월요법회를 봉행하면서 발원하는 내용 역시 공공재 자산임을 자각하고 공익을 위해 점검하는데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사옥 마련을 계기로 법보신문은 지금까지 실천해 온 다섯 가지 발원을 흐트러짐 없이 이어갈 것이다.

남배현 nba7108@beopbo.com
 

[1314호 / 2015년 10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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