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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한국인 함께 즐기는 화합의 장 성료

  • 교계
  • 입력 2015.10.20 17:41
  • 수정 2015.10.2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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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8일 다꿈어울림한마당
화산체육관서 2000여명 참석
무료진료·전통문화 체험 인기

다문화 인식 개선을 위한 화합의 장, ‘2015 아시아문화축제-다꿈어울림한마당’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상임대표 진오 스님)와 금산사(주지 성우 스님),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가 주최하고 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 스님), 착한벗들(대표 회일 스님), 전북불교네트워크(공동대표 오종근)가 공동주관한 다꿈어울림한마당이 10월18일 전주화산체육관에서 개최됐다.

다꿈어울림한마당은 자비신행의 일환으로 대한불교조계종의 후원과 국제포교사회 주관으로 2008년부터 수도권에서 개최돼 왔다. 올해는 특히 다문화가정과 노동자 비율이 높은 지방에서 개최돼 한층 더 큰 의미를 지녔다. ‘One world, One mind, One flower’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전국 각지의 이주민들을 비롯해 시민과 불자 등 2000여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9개국 이주민들이 마련한 각국의 요리문화 체험 및 전통문화공연으로 이뤄졌다. 뿐만 아니라 행사장에서는 노동·인권상담, 금융상담, 미니노래자랑, 무료진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져 의미를 더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부스는 무료진료와 전통문화 체험이었다. 이는 국내에 거주하면서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족들을 위해 마련된 행사로, 혈액검사와 초음파 등 검사를 통한 암 진단에 이어 비타민과 가정상비약 등을 무료로 나눠 호응이 컸다. 한국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전통문화 체험부스도 대기인원으로 인산인해를 이뤄 한복에 대한 관심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날 점심은 ‘스님짜장’으로 유명한 운천 스님과 (사)자연음식문화원(이사장 곽인순)이 각각 준비한 짜장면과 ‘생명평화도시락’으로 제공됐다. 점심 공양에 이어 진행된 기념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사회부장 정문 스님,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보경 스님,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자공 스님, 금산사 주지 성우 스님,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 등 스님들과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상직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2천여 명의 참가자들과 함께했다.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 상임대표 진오 스님은 개회사에서 “나마스테, 사와디 캅, 아유보완, 니하오” 등 9개국의 언어로 인사하며 “한국에서 아프지 말고 행복하시고 고국에 가셔서도 한국을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공존하고 번영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매우 중요하다”며 “오늘의 축제는 이러한 소중한 의미를 현시대의 삶에서 실천하는 것으로 마치 계절의 풍성함처럼 조화롭고 지혜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구미 이주민 법당의 산띠시리 스님은 이주민을 대표해 “이주민들을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 이해해주고 경제파트너로 인정해 함께 해주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특히 아낌없이 보살펴주는 조계종 여타 단체들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아름다운동행이 자비나눔기금 일천만원을 전달한데 이어, 참좋은우리절, 전주 금선암(주지 덕산 스님) 등 한국 12곳의 사찰과 한국베트남 원우도량, 부평미얀마불교전법사원 등 12곳의 이주민 법당과 쉼터 등이 자매결연을 맺었다.

기념식에 이어 본격적인 행사인 체육대회가 진행됐다. 배구대회에서는 인도네시아 팀이 우승을 해 상금일백만원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다꿈어울림한마당 장기자랑에는 휴먼스의 락 공연과 안산, 화성 등지 14개 지역에서 참가한 네팔, 태국 등의 9개국의 민속춤과 노래 등의 공연으로 전주화산체육관을 찾은 이주민과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태국에서 한국에 유학 온 파와나사 펜(경기도 양주, 36살)씨는 “양주에서 이주민 센터의 연락을 받고 15일부터 열린 종교문화축제부터 참가했다”면서 “한국인과 이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자신의 일처럼 같이 해주는 것에 불교인으로써 너무 감사하고 고마웠다”고 전했다.

한편 17일 날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는 세계종교문화축제의 일환으로 참좋은우리절과 함께하는 사찰음식특별전이 열려 금강사 주지 성원 스님의 지도아래 참좋은우리절 사찰음식팀의 전시회와 시식회가 열려 전주를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1316호 / 2015년 10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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