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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에 당당히 맞선 아이들에 응원을”

  • 인터뷰
  • 입력 2015.10.26 14:19
  • 수정 2015.10.2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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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한일장애인 문화교류공연
승가원자비복지타운 묘전 스님

▲ 묘전 스님

“장애인들의 공연이 비장애인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갈 수 있길 바랍니다. 편견과 맞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장애인 예술공연단에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승가원자비복지타운(원장 묘전 스님) 예술공연단이 10월28일 오후 3시 이천아트홀 소공연장에서 ‘제8회 한·일 장애인 문화교류공연-수다스런 친구들Ⅱ’를 개최한다. 승가원자비복지타운이 주최하고 이천시와 이천장애인복지연합회, 이천사암연합회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승가원자비복지타운 예술공연단의 사물놀이와 일본 요코하마 장애인극단 쇼난 카메구미의 팬터마임이 어우러지면서 특별한 무대를 연출할 예정이다. 공연은 승가원자비복지타운의 사물놀이, 난타, 기타연주, 수화공연과 쇼난 카메구미 극단의 팬터마임 공연 6개 등 다채로운 무대로 이어진다.

승가원자비복지타운 예술공연단은 비장애인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창립한지 올해 10년째로 각종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그 실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묘전 스님은 “가족의 사회재활교육 일환으로 복지타운에서 꾸준히 연습해온 결과”라며 “각종 위문공연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인 것이 가족들에게 자신감으로 다가왔고, 정식 공연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연을 함께하는 일본 쇼난 가메구미 극단의 팬터마임 공연은 이미 일본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예술공연단과 쇼난 가메구미 극단과의 인연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묘전 스님은 부산에서 열린 쇼난 가메구미 극단의 공연을 보고 표현할 수 없는 큰 감동을 받았다. 스님은 “선생님 품에 안겨 마음으로 공연하는 단원들에 모습에서 장애는 불편함일 뿐 장애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며 “그날의 감동이 복지에 대한 시각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후 매년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공연을 이어갔다. 스님은 “말이 통하지 않아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언어나 국적에 상관없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장애를 극복해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소통은 언어로 하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 하는 것임을 공연을 통해 배워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묘전 스님은 “‘세상과 소통하겠다’는 승가원 가족들의 희망과 열정이 있었기에 지난 8년 어려움과 시련을 극복하고 다시 무대에 서게 된 것”이라며 “이런 의미있는 공연이 꾸준히 이어지기 위해서는 비장애인들의 관심과 환호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처음 시작은 장애인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제는 비장애인들의 인식개선을 위해서도 공연을 이어가고 싶다”며 “지금도 공연을 위해 땀흘려 연습 중인 장애가족들이 공연장에서 큰 박수를 받을 수 있게 사부대중의 많은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316호 / 2015년 10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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