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화 분실은 참회…악의적 주장엔 단호 대처”
“탱화 분실은 참회…악의적 주장엔 단호 대처”
  • 최호승 기자
  • 승인 2015.10.30 16:34
  • 댓글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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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동국대 일면 스님, '흥국사 탱화 반출' 첫 공식입장

▲ 흥국사 탱화 분실을 인정하고 참회한 동국대 이사장 일면 스님.
“탱화 분실은 저의 명백한 실수다. 이에 대해 사부대중 앞에 깊이 참회한다. 그러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탱화를 절도했다는 악의적인 주장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나갈 방침이다.”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일면 스님이 ‘흥국사 탱화 반출’ 의혹에 대한 공식입장을 처음 밝혔다.

동국대 법인이사장 일면 스님
10월30일 문건 배포한 뒤 차담
“분실은 수행자로서 치욕적인 일”
“사익 위한 절도는 악의적 주장”
탱화 2점 불교중앙박물관에 위탁
“종단·학교 명예훼손 묵과 않겠다”

일면 스님은 10월30일 ‘알려드립니다’ 문건을 배포한 뒤 이사장실서 가진 차담에서 “흥국사 주지 재직 당시 문제의 탱화 2점을 도난당한 것은 사실”이라며 “분명 제 과오이며 종도 앞에 참회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익을 위해 절도했다는 악의적인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며 “탱화를 분실하는 오점을 남긴 것을 수행자로서 치욕으로 여기며 지금도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도 훔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일면 스님은 흥국사 탱화 ‘일직사자도’와 ‘월직사자도’의 분실 신고를 뒤늦게 했던 점에서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스님은 “당시 총무원장이던 의현 스님의 3선을 반대하면서 19개월간 주지 임명장을 받지 못해 도난사실을 보고할 상황이 안됐다”고 해명했다. 또 “선천적으로 갖고 있던 간질환이 최악의 상황으로 진행돼 주지 소임을 충실하게 이행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3~4년 동안 몸이 아파 우울증이 심해지고 부끄럽지만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던 시기였다”며 “2년 간 16번을 입원했고 수술한 뒤 하루하루 덤이라 여기며 새 삶을 살고 있다. 그래도 제 불찰로 탱화를 분실한 것은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일면 스님은 당시 호법부에서 진술했던 내용도 공개했다. 진술서에 따르면 스님은 “불화 도난에 대한 책임 추궁이 두려워 비치된 사진을 토대로 전문가를 불러 그려 모시고 말았다”며 “책임을 묻는다면 달게 받겠다. 그러나 일부러 유출한 일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모사한 그림과 진본이 거의 일치해 진본을 옆에 두고 그렸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주지로 가기 전에 흥국사에서 탱화 7점을 도난당했다가 4점을 되찾은 전력이 있었다. 이 때문에 본사에서 지침이 내려와 기존 탱화 모두를 사진으로 촬영해 보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 10월30일 기자들과 나눈 차담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는 일면 스님.
일면 스님은 흥국사 탱화 반출 의혹에 대해 뒤늦게 해명에 나선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스님은 “진위여부를 떠나 시비가 이는 것 자체가 허물이라는 은사 스님의 가르침도 있어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지난 몇 개월간 일부 언론과 특정 인사들의 악의적 보도와 음해가 학교와 종단의 안위를 위협하고 불교위상을 추락시켜왔기 때문에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재발방지를 위해 책임을 묻는 조치로 우희종 서울대 교수와 불교닷컴, 불교포커스를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한 상태다.

스님은 논란이 된 탱화 2점의 소재와 관련해 “불교중앙박물관에 위탁조치를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불교중앙박물관장 직인으로 10월30일 발부된 유물보관증서에는 ‘일직사자도’ 1점과 ‘월직사자도’ 1점을 10월29일부터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면 스님은 자신이 탱화 절도를 했다고 주장한 뒤 환속한 김영준(혜문)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001년 봉선사 주지 당시 재무소임을 보던 상좌가 잠을 자는 동안 혜문 스님에게 맞아 눈이 퉁퉁 붓는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그를 고소한다는 상좌를 만류해 대중공사에 부쳤으며, 그 결과 근신 차원에서 봉선사를 떠나 선방서 공부하도록 조처했다는 것이다. 일면 스님은 “돌이켜보면 그런 조치가 섭섭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영준씨가  “일면 스님이 공직에 나가지 않겠다고 했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 일면 스님은 “그런 말은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리고 탱화를 갖고 있었던 비구니 스님과도 “서너 번 봤다”며 선을 그었다.

일면 스님은 끝으로 “학교를 위한 건전한 비판과 제안은 언제든 받아들이겠지만 악의적인 비난이나 종립대학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위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17호 / 2015년 11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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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네 2015-12-12 10:08:43
이봐요 종립대 정체성 문제가 아니라 당신 정체성 문제요
당신자체가 종립대요??

ㅋㅋㅋㅋ 2015-12-10 23:43:33
혜문 전 스님, 비구니 스님 등 당사자 분들과 직접 대면 할 용기는 있으신가 몰라?

ㅋㅋㅋㅋ 2015-12-10 23:41:44
믿어도 되나요? 당신의 그 말을...

불자 2015-11-02 18:44:48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며 될 것인데... ㅉㅉㅉ

나르비 2015-11-01 22:17:39
흥국사 주지 시절은 가난이 그의 눈을 가렸고 동대 이사장 시절은 명예가 눈을 가렸다.
출가승들이 절간에 사는 사람들은 살러 들어온 사람인지 도를 공부하러 들어온 사람인지 시간 지나 95%는 세상의 한 풀이 하러 절에 들어와 있다고 보는 것이 대부분 승려들의 생각이다.
만약에 도를 닦으러 들어온 사람이면 그 사람 자성에 다 갖추어졌으니 탱화에 눈이 가겠는가?
중생의 가난은 명예로도 바꿔진다.
그러나 풀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