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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강남 총무원 시대 개막 예고

  • 교계
  • 입력 2015.11.03 16:05
  • 수정 2015.11.09 15:08
  • 댓글 7

자승 스님, 11월3일 밝혀
총본산 성역화 불사 맞물려
현 청사 문화공간으로 조성
중앙기관, 봉은사 이전키로
16일 ‘총본산 모연의 밤’서
구체적인 사업계획 밝힐 것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향후 “총무원 청사를 봉은사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실상 조계종이 강남 총무원 시대를 예고하는 것으로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1월3일 오후 중앙신도회(회장 이기흥)가 서울 견지동 전법회관 1층에서 개최한 ‘카페바라밀-행복바라밀브릿지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자승 스님은 이날 인사말에서 “총본산성역화불사를 향후 10년 내에 마무리 지을 것”이라며 “현행 총무원 청사 활용 방안에 대한 새로운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이어 “총본산성역화사업이 추진되면 향후 5년 이내에 전법회관의 철거가 불가피하다”며 “이럴 경우 현행 총무원 청사를 신도 단체 등을 위한 공간으로 배정하고, 현행 총무원 청사에 입주해 있는 중앙종무기관은 강남 봉은사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스님은 “총본산성역화불사의 기본 취지를 살려 현행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신행과 전통문화의 공간으로 조성해 불자와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총무원은 총본산성역불사와 맞물려 봉은사 인근의 토지매입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본산성역화불사 총도감 지현 스님은 “현행 총무원 청사가 입주해 있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은 공간이 협소할 뿐 아니라 본래의 건립 목적에도 맞지 않다”며 “총본산성역화 불사와 맞물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은 본래의 목적에 맞게 신행과 문화의 공간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은 성보 박물관과 신도단체, 불교신문사 등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기존의 중앙종무기관은 봉은사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님에 따르면 총본산성역화불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현행 조계사 주변의 대대적인 정비가 진행된다. 이로 인해 현재 중앙신도회 등 신도단체들이 입주해 있는 전법회관도 철거가 불가피해 신도단체를 위한 공간이 부족한 상태다. 이 때문에 총무원은 총본산성역화불사를 추진하면서 현행 중앙종무기관을 이전할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강남 봉은사는 현재 중앙종무기관이 위치한 조계사보다 공간이 넓어 총무원 청사가 입주하기에 적당하다는 내부 검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현 스님은 “총무원 이전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한 상태는 아니지만 향후 5~6년 내에 중앙종무기관을 봉은사로 이전할 방침”이라며 “이럴 경우 총무원을 비롯해 중앙종회, 포교원, 교육원 등 대부분의 중앙종무기관이 모두 이전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총무원 청사를 강남 봉은사로 이전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재원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청사 이전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총무원은 이에 따른 구체적인 계획을 11월16일 ‘총본산성역화불사를 위한 모연의 밤’에서 밝힐 예정이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318호 / 2015년 11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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