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탄준(금강대 명예교수) 한국불교학회장이 11월13~14일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추계학술대회 대주제를 ‘화엄의 사상과 실천’으로 정했다. 깨달음의 세계를 현실의 구체적인 인간의 삶 속에서 열어가는 것이 바로 화엄의 본질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화엄은 한국불교 사상의 근간으로 정치, 문화, 종교적인 측면에서 한국불교를 지탱하는 구심점이었습니다. 화엄교학에 대해서도 괄목할만한 양적·질적 성과도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화엄에서 실천적인 측면이 결여된다면 피상적인 접근이라는 한계에 봉착하게 될 것입니다.”
권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화엄사상과 실천, 그리고 현실 속에서 응용 등 다양한 실천적 측면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이 사회에 보살행을 꽃피워서 광명세계를 열어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화엄학 전공자들은 물론 일반 불교학자들도 권 회장의 의견에 깊이 공감하고 참여의사를 속속 밝혀왔다. 권 회장은 “화엄의 보살행은 인간행의 꽃으로 부처님을 닮아가는 길”이라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화엄을 새로운 방향에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318호 / 2015년 11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