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김과 생(물)김, 파래, 매생이 등은 물미역, 다시마, 톳과 함께 사찰에서 먹는 중요한 대표 해조류다. 차가운 날씨와 함께 겨울이 시작되면 이듬해 봄이 오기까지 겨우내 비타민, 미네랄 등 우리 인체대사에 필요한 여러 중요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최근 인연 있는 스님이 가사리(김혼합)를 보내주셨다. 바다를 가까이 하여 삼천포항이 가깝고 아름다운 섬진강을 둘러싸고 산과 들판이 있어 생태계가 잘 보존된 청정 환경에서 조용히 수행하고 있는 분이다. 덕분에 향이 좋아 다양한 조리법에 이용할 수 있는 가사리를 넣어 향긋한 가을나물밥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
재료 : 가사리(김혼합), 고사리, 콩나물, 취묵나물, 호박, 무, 고수
양념재료 : 깨소금, 참기름, 들기름, 집간장, 고추장
만들기
1) 가사리는 참기름과 집간장, 깨소금을 넣고 무친다. 물에 헹구면 축축하게 쳐지므로 양념을 넣고 바로 무친다. 기호에 따라 고추를 다져 넣기도 한다.
2) 고사리는 볶고, 콩나물은 다듬어 삶은 후 무침을 한다.
3) 말려놓은 취나물은 삶아 들기름을 두른 후 촉촉하게 집간장으로 간을 하여 볶는다.
4) 무는 고춧가루로 색을 먼저 입히고 (매실)효소와 깨소금으로 무친다.
5) 호박은 약간 굵은 듯이 썬 뒤 소금으로 간하며 볶은 뒤 깨소금을 뿌려준다.
6) 고수는 뿌리채 다듬어 씻은 후 집간장, 참기름, 깨소금으로 무친다.
비비기
1) 밥은 미리 준비해 두고 나물이 완성되면 서로 섞어준 뒤 기호에 따라 참기름과 고추장, 깨소금을 추가하여 양념한다.
2) 국은 된장국, 맑은 콩나물이나 무국, 버섯탕국도 잘 어울리므로 미리 준비해 둔다.
3) 밥, 나물과 함께 가사리의 향긋한 맛을 살린 비빔이 완성되면 그릇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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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운 스님의 Tip
흔히 알려진 세모가사리는 남해안의 특산물로 순수한 가사리만 포장되어 유통되기도 하지만 김과 파래 등이 함께 섞여 유통되기도 합니다. 다른 해초류처럼 초장과도 잘 어울리지만 볶음, 무침, 국, 전 등 다양한 조리법을 응용하면 더욱 맛있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1318호 / 2015년 11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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