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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과 민주주의 그리고 자유-하

“중국 지배하는 티베트엔 인권과 민주주의가 절실합니다”

▲ 달라이라마의 겨울궁전인 포탈라궁 앞에 조성되어 있는 광장에는 중국의 상징인 오성홍기(五星紅旗)가 펄럭이고 있다. 중국이 지배하고 있다는 점을 공표하고 있는 듯 위압적이다.

“중국의 티베트 ‘개발’ 계획의 대부분은 티베트를 완전히 중국 사회와 문화에 동화시키고 중국인을 티베트에 대규모로 이주시켜 인구 구조상 티베트인을 압도하도록 기획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부인할 수 없는 진실입니다. ”

너무나도 안타깝게도 슬픈 사태의 전환이 티베트에서 발생했으며 그 내용은 가능한 완전하게 이해되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중국정부는 제가 티베트에서의 시위를 조직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중국 대표를 포함한 신뢰받는 기구를 구성하여 그런 주장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 볼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요구할 것입니다. 그 기구는 티베트, 티베트 자치주 밖의 전통 티베트 지역 그리고, 여기 인도의 중앙 티베트 행정부를 방문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국제사회, 특히 검열을 받지 않은 정보에 대한 접근이 불가능한 10억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티베트에서 진실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 국제적인 언론들이 그러한 조사를 수행한다면 그것은 엄청난 도움이 될 것입니다.

티베트에서의 많은 인권침해는 의심과 신뢰부족 그리고, 티베트 문화와 종교에 대한 진정한 이해가 부족한 결과라고 믿습니다. 과거에도 수차례에 걸쳐 언급했듯이 중국 지도자들이 티베트의 불교문화와 문명에 대해 좀 더 그리고, 더 깊이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지극히 중요합니다.

“팩트(facts)로부터 진실을 추구해야한다”는 등샤오핑의 현명한 발언에 대해 저는 절대적으로 지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티베트인들은 중국의 티베트 지배가 티베트인들에게 가져온 진보와 향상을 받아들이고 또한 이를 인정해야 합니다. 동시에 중국 당국은 티베트인들이 과거 반세기 동안 엄청난 고통과 파괴를 겪어야만 했다는 점을 이해해야만 합니다.

어느 정도의 개발과 경제적 진보에도 불구하고 티베트 문화는 그 존속의 근본적인 문제에 지속적으로 직면하고 있습니다. 티베트인들에 대한 심각한 인권침해는 티베트 전역에서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한 상황은 여전히 더 심각한 심층문제의 표면적 증상이고 결과일 뿐입니다. 지금까지 중국 당국은 티베트 고유의 문화와 종교에 대한 포용적이고 다원적인 관점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의심하고 통제하려 들었습니다.

중국의 티베트 ‘개발’ 계획의 대부분은 티베트를 완전히 중국 사회와 문화에 동화시키고 중국인을 티베트에 대규모로 이주시켜 인구 구조상 티베트인들을 압도하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진실입니다. 중화인민공화국 내의 여타 지역에서는 중국 정부와 공산당이 엄청난 변화를 보여주었음에도 티베트에서의 중국 정책은 “지속적으로 가혹했다”는 것이, 불행히도 이러한 현실을 통해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면밀히 의도된 정책의 결과로 독특한 문화와 정체성을 가진 한 민족 전체가 완전히 압도당할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티베트 동포들이 처한 위기 상황입니다.

티베트 불교문화의 보고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주요한 학문의 전당으로서 자리 잡고 있는 티베트 사원들이 그 사원의 수와 동참하는 불자 인구에 있어서 격감해 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아직까지 남아있는 이들 사원에서는 티베트 불교에 대한 진지한 연구가 더 이상 용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실상 이런 학문의 센터에 출입하는 것조차도 엄격히 규제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티베트에는 종교적인 자유가 없습니다. 좀 더 많은 자유를 요구하는 것만으로도 ‘분리주의자’라고 낙인찍히는 위험성을 안게 됩니다. 비록 이러한 기본적인 자유는 중국 헌법에 의해 보장되어 있기는 하지만 티베트에서는 그 어디에도 실질적인 자치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티베트에서 발생하고 있는 시위와 항의는 탄압에 대한 반발을 반영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추가적인 억압 조치로는 결코 단결과 안정에 이르게 할 수 없습니다. 중국 정부는 그러한 사실을 명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중국은 인권, 민주주의 그리고 법치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가치들은 자유롭고 역동적인 사회의 기초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또한 진정한 평화와 안정의 근원이 됩니다. 저는 또한 점차로 중국이 개방되어야 하고 자유롭고 민주적인 중국이 티베트인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대화를 통해 그리고, 솔직하면서도 명료하게 티베트와 중국의 실상을 들여다보고자 하는 의지는 우리의 문제에 대해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을 세계경제에 통합시킴에 있어서는 커다란 진전이 있었는데 중국을 또한 글로벌 민주주의의 주류에 참여하도록 설득하는 것이 이와 마찬가지로 매우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중국 당국은 지금까지 티베트 고유의 문화와 종교에 대한 포용적이고 다원적인 관점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의심하고 통제하려고만 했습니다. 중국의 티베트 ‘개발’ 계획의 대부분은 티베트를 완전히 중국 사회와 문화에 동화시키고 중국인을 티베트에 대규모로 이주시켜 인구 구조상 티베트인을 압도하도록 기획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부인할 수 없는 진실입니다.

인권준수의 개선 역시 시급합니다. 국제적으로 우리 인류의 문화와 종교의 풍부한 다양성은 모든 지역사회에서 기본적인 인권을 강화하는데 기여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를 같은 인류 가족의 구성원으로 결속시켜 주는 인간의 기본 원칙들이 이 다양성의 기저를 이루고 있습니다. 인권 문제는 너무도 근본적으로 중요한 사안이라 이에 대한 견해 차이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모두는 공통된 인간적 욕구와 관심사를 갖고 있습니다. 인종, 종교, 성별 또는 사회적 지위에 관계없이 우리 모두는 행복을 추구하고 고통을 회피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다양한 전통을 계승한다고 해서 그 전통이 내포한 인권 침해가 결코 정당화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인종에 대한, 여성에 대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이 일부 지역에서는 인습적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인권과 상반된다면 그런 행위는 반드시 바뀌어야 합니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보편적 원칙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윤리적 정신적 가치에 관한 새로운 다짐을 이끌어내는 변화, 대화와 비폭력을 통해서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변화, 인간의 의무뿐만 아니라 인권과 인간의 존엄을 지지하는 변화, 그러한 변화들에 대한 갈망은 세계적으로 더욱 크게,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지구와 그 생태계를 돌보아야할 절실한 필요성을 교육하고 홍보하는 변화, 모든 민족 국가들로 하여금 핵무기와 기타 대량 살상 무기의 세계적인 폐기를 위해 노력하도록 촉구하는 변화, 평화와 자비, 존중, 온정을 권유하는 변화가 절실합니다. 이런 목표들은 고양된 인식을 바탕으로 성취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시각을 넓혀서 세계와 미래 세대의 행복까지도 번영과 자유에 대한 우리의 비전에 포함되도록 합시다.

<출처=달라이라마오피스 홈페이지>
번역=백영일 전문위원

[1319호 / 2015년 11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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