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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네팔 아이들 위해 다시 달립니다”

300km 탁발마라톤 진오 스님
월정사 출발…내년 조계사 회향
해우소 등 교육환경 개선 지원

▲ 진오 스님

“베트남 108개 학교 해우소 건립과 네팔 지진 피해지역 학교 건립을 발원하며 탁발마라톤에 나섭니다. 강원도 월정사를 출발해 울릉도, 독도, 제주도를 거쳐 서울 조계사까지 3000km를 달리며 1km마다 100원을 모금해 자비와 나눔을 실천하겠습니다.”

달리는 수행자 진오 스님이 다시 길에 선다. 2011년 한반도 횡단을 시작으로 매년 1km마다 100원을 모금해온 스님은 이번에는 11월18일 강원도 월정사를 출발해 내년 11월17일 서울 조계사에서 회향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탁발마라톤은 국내뿐 아니라 40일간의 1200km 베트남 종주와 네팔 카투만두부터 룸비니까지 500km를 포함해 총 3000km 거리다. 이렇게 모연한 기금으로 베트남 108개 학교 해우소와 네팔 지진 피해지역 학교 건립을 지원한다.

진오 스님은 “19살 속리산 법주사로 출가해 공군 군법사로 재직 중 사고로 왼쪽 눈을 실명했다”며 “이후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에게 마음이 기울었다. 사고로 육신의 눈은 잃었지만 마음의 눈을 뜨게 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가진 것이 두 다리 뿐이라 탁발마라톤을 생각하게 됐고, 몸은 힘들지만 나누는 기쁨을 공유하기 위해서 그리고 길에서 수행한다는 생각으로 달리고 있다”며 “길에서 보내는 수행의 시간은 결과적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에 나와 도움을 주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에게 즐겁고 기쁜 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탁발마라톤과 관련 베트남 학교 해우소 건립은 1동에 330만원, 네팔 지진피해 학교 1개소 건립은 5000만원이 소요된다.

진오 스님은 “베트남 전쟁은 한국경제 성장의 디딤돌이 됐지만 베트남 사람들에겐 아픔의 시간이었다”며 “십시일반 불자들의 모연으로 마련된 기금이 아이들의 교육환경 개선에 사용된다면 과거사에 대한 참회는 물론 양국의 우호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지진으로 고통 받는 네팔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탄생한 성지”라며 “네팔 지원은 불은에 대한 회향이자 지구촌 공동체정신의 실천”이라고 사부대중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한편 진오 스님은 지난 2011년 이후 8000km를 달려서 3억여원을 모연해 지구촌 소외이웃과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해 왔다. 또 사단법인 ‘꿈을이루는사람들’을 설립해 이주노동자 상담센터와 외국인쉼터, 외국인보호시설, 북한이탈청소년쉼터, 달팽이모자원 등을 운영 중이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20호 / 2015년 11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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