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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주 5일 근무, 불교계 무엇을 준비해야하나 ①

기자명 윤우채
  • 사회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2배 는 주말… 새 프로그램 개발 급하다

주 5일 근무제 실시가 가시화 되고 있는 가운데 개신교의 목사들이 신문 기고글을 통해 논박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주 5일 근무제 실시로 변화될 불자들의 신행패턴에 맞는 포교프로그램을 제시하고 바람직한 대안 마련을 위해 3편의 글을 시리즈로 싣는다.
① 신행시계가 바뀐다
② 교계 준비 현황
③ 특별 대담

‘일요일 오전 10시경에 있어 왔던 정기법회가 토요일 오전으로 옮겨진다’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예상되는 변화이다. 불자들의 ‘신행시계’가 바뀌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늘어난 여가시간을 활용해 가족과 함께 도시 외곽의 명산대찰을 찾아 사찰순례를 떠나는 불자들도 많아질 것이다.
일본은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된 이후 국민의 소비패턴이 바뀌어 관광산업이 국민 총 지출의 6%, 문화산업에선 16%를 점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 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 삶의 질 향상, 경기부양, 고용증가, 생산성 향상, 등 여러 가지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서강대 박광서 교수는 “미국의 경우 주말은 교외에서 보내는 행습이 정착돼 있다. 이렇게 볼때 우리나라도 도심을 벗어난 산자수명한 사찰이나 선원을 찾는 불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포교를 위해서는 지방사찰들의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오랜 유학생활을 한 발틱연구소 이동호 박사는 “유럽의 성당이나 교회의 경우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오전까지의 용맹정진 수련프로그램이 활발하고, 주말 참선, 기도, 수련회, 등이 정착되어 있다”고 말했다.
청량리 기관차 불교법우회 유권규 부회장은 “주 5일근무제가 되면 도심을 벗어나 산사를 찾는 여행객들이 늘어날 것이다. 또 불자들의 신행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고 지방사찰의 수련회같은 행사들이 활성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불교 교양대학을 다니기 위해 먼저 기초교리를 수강하고 있다는 조계사 신도 김종규씨는 “여가시간이 늘면 종교활동을 많이 할 것이다. 사찰측이 교리강좌나 불교대학, 인터넷 강좌, 등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 5일근무제에 대한 교계의 논의는 아직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주불교교육원 정법스님은 “지방에 위치한 유서깊은 사찰이 많은 불교가 타종교보다는 포교에 유리할 것이라 생각된다. 종단에서의 공식논의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포교원의 한 관계자는 “주 5일 근무제 실시에 따른 포교나 신행활동 지도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없다. 종교활동 양상이 크게 변할 것인데 이에 대한 논의는 필요하다. 학자나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대안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유구한 역사와 훌륭한 문화재를 보유한 불교 전통사찰만큼 좋은 신행공간은 없다. 사찰이나 선원에서 수련도 하고 휴식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잘만 갖춘다면 주 5일 근무제는 적은 비용으로 효과적인 포교활동을 할 수 있는 호기가 될 것이다.
주 5일 근무제가 처음 논의 된 것은 작년 5월이고 그해 10월 주 40시간 노동제를 잠정 합의했다. 그런데, 올해 7월 24일 김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 직후 각 부처 장관들이 입법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르면 내년 말부터 공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주 5일 근무제가 실시될 예정이다.
현재 주 5일 근무제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등이고, 싱가포르는 주 6일근무, 대만은 토요일 전일 근무를 하고 있다. 이 제도가 도입될 경우 가장 직접적인 효과는 여행을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 취미, 오락, 등의 문화산업이 소비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윤우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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