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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들은 오계를 마땅히 지니고[BR]인과 없다는 삿된 말 들으면 안돼

지금 대중들이 각각 알맞고 정밀하게 오계를 수지하여 올바른 행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오계는 우리 부처님께서 전적으로 재가의 선남자들을 위하여 설한 것입니다. 이 오계는 유가의 오상(五常)이니 인(仁)·의(義)·예(禮)·지(智)·신(信)입니다. 그러므로 ‘오계를 수지하지 않으면 인천의 길이 끊어진다’고 한 것입니다. 따라서 재가의 선남자들이 마땅히 받들어 지녀야 하는 것이니 오계를 수지하게 되면 삿된 스승이 삿되게 허망하게 법이 공한 것이라고 가르치면서 인과를 없다고 부정하는 말을 들어서는 안 됩니다.

부처님 가르침에 의지해
염불로써 바른행을 삼고
생각마다 끊이지 않으며
꿈속에서도 잊지 말아야

그렇게 되면 부처가 될 종자를 끊어버리고 지옥으로 가는 업을 짓게 됩니다. 단지 부처님의 가르침에 오로지 의지해서 서방정토에 가는 일미법문을 닦으면서 염불로 정행(正行)을 삼아야 합니다. 게다가 정토의 일미법문은 중생을 이끌어서 인도해주는 이익이 가장 광대합니다. 고금에 염불을 통해서 왕생한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들은 전적으로 정밀하게 닦는 것만 위주로 삼았으니 한 달에 한 두 번 하는 것으로는 안 됩니다.

염불을 수 천 번 소리 내서 해야 되는 것이니 이와 같이 해야만 올바른 행이 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발심인데 사바세계의 괴로움에 대해 깊은 염증이 나서 괴로움을 버리고 떠나려는 뜻으로 구하면서 서방정토의 연화대에 태어나려는 생각을 간직해야 합니다. 생각 생각마다 반드시 저 국토에 태어나 아미타부처님 친견하는 것을 본원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매일매일 언제나 하루일과를 꼭 지정해서 정해놓고 ‘금강경’을 수지 독송하거나 ‘미타경’이나 왕생주(往生呪)를 지송하면서 염불을 반드시 해야 하고 서방으로 회향하여 왕생할 것을 발원해야 합니다.

이것을 정해진 규칙으로 삼아서 하루 종일 한가하고 바쁜 것과 움직이고 멈추는 것을 막론하고 한결같이 ‘아미타불’하고 소리 내면서 마음속에 간직하여 찰나찰나 잊어버리지 않고 생각 생각마다 끊어지지 않아야 합니다. 나아가서 꿈속에서도 잊어버려서는 안 됩니다. 이와 같이 한 덩어리가 되어서 끊어짐이 없으면 일행삼매(一行三昧)라고 합니다. 이 생각이 순일하게 푹 익어서 일체 경계와 반연에 끊어지지 않고 눈을 뜨거나 눈을 감거나 한목소리로 아미타불하는 것이 분명하고 분명하게 눈앞에 나타나면 일체세간에서 맺어진 부모처자의 가지가지 은애와 망상과 업념이 모두 한소리로 부르는 부처님의 명호에 녹아서 청정해집니다. 이와 같이 되면 자신의 마음이 청정해질 수 있습니다.

‘유마경’에서 말하기를 ‘마음이 청정해지면 불국토가 청정해진다’고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염불하면서 이와 같이 마음을 쓰면 임종할 때에 이르러도 단지 한소리로 아미타불하는 것만 눈앞에 나타나 일심상태가 어지럽게 흩어지지 않게 되니 자연스럽게 아미타부처님이 친히 인도하러 온 것을 볼 수 있으며 한 찰나에 정토에 왕생하게 됩니다. 이로부터 생사의 괴로움을 영원히 벗어나 드높이 극락세계에 올라가 연화대에 태어날 것이니 이것이 바로 일생 동안 염불한 효험인 것입니다.

이와 같이 정밀하게 오로지 했는데도 만약에 왕생하지 못한다면 부처님이 망어죄에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만약 설렁설렁 세월을 보내면서 입으로만 염불하고 마음으로는 실행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자신을 기만하는 것이니 어찌 효험을 볼 때가 있겠습니까. 선남자들께서 이미 신심을 일으켰다면 마땅히 실행으로 행하여 만에 하나도 자신을 속이지 마십시오.

<용천사와 호심사에서 하루 종일 염불하는 규칙>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중생의 생사가 오랫동안 밤낮으로 쌓여 겁수동안 윤회하고 구르면서 휴식을 갖지 못하고 찰나 찰나에 망상에 끌려 다니면서 한 찰나의 잠깐 동안도 멈추지 못하는 것은 망상이 끊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생사가 무궁하게 이어져 장겁동안 뺑뺑이를 돌면서 잠시도 멈추지 못하는 것은 오로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고 하셨다.

박상준 고전연구실 ‘뿌리와 꽃’ 원장  kibasan@hanmail.net
 

[1322호 / 2015년 12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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