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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특집] 만능 엔터테이너 정동하

  • 새해특집
  • 입력 2015.12.29 11:17
  • 수정 2016.01.08 10:25
  • 댓글 1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까지 끊임없는 도전은 계속된다

 
록그룹 부활 최장수 보컬이자 경복대 보컬전공 교수, 뮤지컬 배우, 라디오 디제이 그리고 카레이서까지. 가히 만능 엔터테이너라 불릴만하다. 정동하 이야기다.

음악매개로 다양한 장르 넘나들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발한 활동
콘서트 티켓 5분 만에 매진 기록
뮤지컬서 두각 ‘블루칩’ 떠올라
“기회, 오는 것 아닌 찾아가는 것”
새해엔 음악으로 해외진출 발원

부활 보컬로 시작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데뷔 10년 차를 맞은 그에게 2015년은 특별히 더 바쁘고 화려한 한 해였다. 우선 가수인 본업에 충실한 해였다.

데뷔 이후 첫 전국콘서트를 갖고 인천,  청주, 대구, 광주, 울산 등을 순회하며 팬들과 노래로 소통했다. 정동하는 특유의 감미로운 음색을 선보이며 매회 콘서트를 보러온 수만명의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앵콜로 추가된 서울 콘서트는 티켓판매 5분 만에 800석 모두 매진되는 진기록을 세우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는 “한 번이라도 더 팬들과의 만남을 가질 수 있다면 어디든 달려갔다”며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2015년은 잊을 수 없는 한 해”라고 했다.

봄부터 가을에는 자선 공연, 산사음악회 등 다양한 무대에 올랐다. 특히 서울 봉은사, 성남 대광사 등 산사음악회에 출연, 고요했던 사찰을 감미로운 음악으로 물들였다. 정동하는 “어느 무대나 그 색깔이 있지만 산사음악회는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종교를 넘어서는 기분이 들게 하는 무대”라며 “종교를 떠나 무대에 설 때는 언제나 행복하다”고 말했다.

10월에 열린 신해철 작고 1주기 추모콘서트도 그에게는 잊을 수 없는 무대였다. 정동하는 “신해철 선배님의 음악에서 영감을 얻기도 했기에 더욱 의미있는 자리였다”며 “동료들에게 많은 것을 선물하고 떠난 그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드라마 ‘디데이’ ‘슈퍼대디 열’ 등 다양한 드라마 OST에 참여했고 크리스마스 직전에는 직접 작사, 작곡, 노래한 곡으로 제작된 싱글앨범 ‘다시, 눈’을 발표했다. 앨범은 발매하자마자 ‘정동하 특유의 부드러운 감정과 웅장하고 화려한 오케스트라 연주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앨범’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진행된 연말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서 개최된 소극장 공연과 부산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특별 공연 등으로 2015년은 어느해 보다 꽉 찬 해였다.

 
가수뿐 아니라 진정한 뮤지컬 배우로서 입지를 단단히 다진 한 해이기도 했다. 정동하는 12월9~27일 대구에서 공연된 ‘뮤지컬 투란도트’에서 주인공 ‘칼라프 왕자’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뮤지컬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012년 ‘롤리폴리’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 그는 ‘요셉 어메이징’‘노트르담 드 파리’ 등 굵직굵직한 대작들에 연이어 출연, 뮤지컬 배우로도 두각을 드러내며 뮤지컬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이번 투란도트에서 카리스마 있는 ‘칼라프 왕자’역을 소화한 그는 광기에 사로잡힌 투란도트 공주에게 구혼을 결심, 수수께끼의 벽에 칼을 꽂으며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었다. 그리고 ‘부를 수 없는 이름’을 애절하게 열창해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가 출연한 첫 공연 이후 입소문을 타고 90% 가량이던 예매율이 만석 가까이 오르는 기염을 토해내 뮤지컬 배우로서 정동하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저를 좋아해주는 팬들이 계신 곳이라면 어디든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다양한 분야로 이끈 것 같아요. 부활 시절부터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있었기에 함께 호흡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일부로라도 자주 만들려고 해요.”

그의 말처럼 그가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는 팬들의 사랑을 빼놓을 수 없다. 팬클럽 ‘동하연가’는 가수와 팬을 넘어 도반 같은 존재다. 선행을 실천하는 팬클럽으로도 유명해 지난해 여름에는 4월 네팔을 강타한 대지진 피해를 돕기 위해 ‘엄홍길 휴먼재단’에 성금 15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기금은 정동하 데뷔 10주년을 함께 기념하고자 팬들이 직접 모연한 것으로 전액 대지진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을 위한 구호사업에 사용됐다. 정동하는 ‘엄홍길 재단 7주년 기념 및 네팔 대지진 구호 성금 모금’ 행사에 참석해 감미로운 노래를 선사하며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쳤다.

정동하는 “팬들의 선행에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낀다”며 모든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그는 “가슴 따뜻한 팬들이 함께 해줬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 기회가 닿는 대로 세상에 좋은 에너지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많이 베풀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렇게 2015년은 정동하의 다양한 면모를 확인한 행복한 해였음이 분명하다. 그래서인지 1980년생 원숭이띠로서 2016년 병신년(丙申年)을 맞이하는 정동하의 감회는 더욱 남다르다.

새해에는 싱글앨범 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는 “팬들이 있는 곳이라면 언제나 그렇듯 시공을 가리지 않고 찾아갈 것”이라며 “가수로 데뷔한 만큼 2016년도에도 대중들과 음악으로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 공연에서의 성황에 힘입어 2월17일~3월13일 서울에서 ‘뮤지컬 투란도트’ 공연도 이어간다. 해외진출도 염두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지에서 단발 공연을 펼친 바 있는 그는 2016년도에는 해외진출의 기회도 만들고 싶다.

군 제대 후 부활 오디션을 보기 전, 홀로 노래연습을 할 땐 “기회는 그저 찾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정동하는 “요즘은 기회는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기회를 찾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노래를 하겠다고 보낸 시간들, 그때 만난 작곡가, 그리고 소개받은 부활 오디션, 이어진 뮤지컬까지 차근차근 기회를 찾아가고 있었던 것”이라며 “단지 당시엔 이것이 음악에 이르는 길이라는 걸 몰랐을 뿐”이라 설명하고 “음악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은 2016년에도 계속된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주위에 숨겨져 있는 행복을 많이 발견하는 2016년이 되길” 발원한 정동하는 이어 팬들에게 “새해에도 맑고 향기로운 나날이 되길 바란다. 좋은 음악을 선보이며 대중들의 삶과 함께 하는 숙성된 뮤지션으로 남겠다”고 약속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325호 / 2016년 1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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