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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특집] 2016년 종정 법어

기자명 법보신문
  • 새해특집
  • 입력 2015.12.29 17:23
  • 수정 2016.01.08 10:27
  • 댓글 0

“전쟁·고통 없는 평화로운 지구촌 만들자”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

 
새아침! 무차(無遮)의 붉은 태양이 힘차게 떠올라 깨달음과 지혜의 광명을 비추니 마을마다 황금빛 서기가 감돌고 집집마다 가슴열리는 웃음이 넘쳐납니다.
새해에는 좋은 인연을 만들어 갑시다. 남에게 즐거움을 주고 괴로움은 덜어주며, 더불어 기뻐하고 함께 하는 것에 나의 행복이 있습니다.
온 세상이 인드라망이요, 우주 만유가 연기(緣起)로 이루어졌기에, 서로가 서로에게 관계 되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서,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에서 서로가 인정하고 존중하고 배려할 때, 이는 자신이 인정되고 존중되고 배려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비희사(慈悲喜捨)의 마음이 더불어 함께하는 마음입니다. 새해에는 총칼을 녹여서 호미와 낫을 만들고 대립과 증오가 변하여 자비와 화합이 되어 전쟁과 공포와 고통이 없는 평화로운 지구촌이 되기를 다 함께 축수(祝手)합시다. 새해에는 참나를 바로 봅시다. 참나 속에 큰 지혜가 있고 참나 속에 행복이 있고, 참나 속에 큰 평화가 있습니다. 참나에서 대동(大同)과 소강(小康)도 비롯됩니다.
곤강(崑崗)의 보옥(寶玉)도 탁마(琢磨)치 아니하면 가치 있는 보배를 이룰 수 없는 것처럼, 참나를 깨닫는 수행과 도덕을 절차(切磋)치 아니하면 어찌 가없는 생사(生死)의 바다를 건너겠습니까?
나고 날 적마다 영원한 행복과 복락을 누리고자 한다면, 우리 모두 일상생활 속에서,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인가?’하고 오매불망 간절히 의심하고 또 의심하여 진정한 참나를 깨달아야 합니다. 영원한 자유와 영원한 행복을 다함께 누립시다. 남의 활은 당기지 말고 남의 말은 타지 맙시다. 남의 그름도 분별하지 말고 남의 일도 굳이 알려 하지 맙시다.
타궁막만 타마막기 타비막변 타사막지(他弓莫挽 他馬莫騎 他非莫辨 他事莫知). 새해의 새 마당으로 모두 함께 나아가서 각자의 분(分)을 지켜 책임을 다합시다.
새아침의 태양빛이 온 대지를 비추듯이 부처님의 사무량심이 소외되고 고통 받는 이웃에게 두루 하니, 동과 서가 하나 되고 남과 북이 합심하여 통일을 염원할 때 태평가를 울리는 통일국가 일등국민이 될 것입니다.

 

“부처님 법에 감사해야”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

 
계정혜해지견생(戒定慧解知見生)하시어  
삼명육통도품발(三明六通道品發)하시며
자비십력무외기(慈悲十力無畏起)하사 
중생선업인연출(衆生善業因緣出)하시네.

계정혜 삼학을 닦아 열반의 세계를 증득하시어
신통 자재 방편으로 중생들을 제도하시며
불보살님 갖추신 지혜와 복덕 자비롭게 베푸시니
중생들의 착한 업이 인연 따라 생겨나네.
귀하게 만난 인간의 몸과 부처님 법에 감사하며
사바세계 올적에 모든 이들과 기쁨을 나누며
행복한 삶을 살고자 서원했던
그 아름다운 약속을 늘 기억하라.


 

“중생 웃음소리 넘쳐나길”

진각종 총인 성초 정사

 
새해의 대일광명이 온 세상을 밝히고 천지의 생명 기운이 만물을 새롭게 살려내니 사람마다 품은 원력이 알알이 영글어서 뭇 중생 웃음소리 곳곳마다 곱게 피어나는 한 해를 열어가도록 서원합니다. 진각종문의 새 불교운동이 70년을 맞이하니 종단의 초석을 다지면서 용맹정진으로 생애를 바친 선대스승의 은혜를 다시금 심중에 깊이 새기고 즉신성불과 현세정화의 정로를 밝게 받들어서 수행과 교화의 정도를 실답게 펼쳐갑시다.
법계는 그대로 진리가 가득한 세상이거늘 눈앞에 불의와 부조리가 넘쳐나듯 보이더라도 사회정의라는 명분을 내세워 대립과 투쟁의 좁은 길을 걷기보다 화해와 상생의 더 큰 길을  넘어가서 진정 안온한 사회를 만들어 갑시다. 분열과 갈등의 파열음이 화음으로 승화하는 자타상보의 공영사회를 누리기 위해 새해의 서기가 가득하도록 마음모아 정진합시다.

 


“마구니장난 끌리지 말라”

태고종 종정 혜초 스님

 
올해는 병신년입니다. 수행자들은 원숭이는 지혜와 영리함을 겸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으나, 그 재주를 과신하거나 잔꾀를 경계하는 의미도 담고 있음을 마음의 경구(警句)로 삼아서, 어느 한순간도 헛된 마구니의 장난에 끌리지 말고 쉼 없는 정진에 진력하기 바랍니다.
불자 여러분들은 수호, 장수, 부귀 등을 의미하는 원숭이의 이미지 및 지혜와 재치를 본받고자 하였던 조상들의 뜻을 승화시켜서, 지난시절의 혼란과 격동의 묵은 감정이나 슬픔은 모두 털어버리고 새로운 마음의 각오로 새해를 맞이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금년은 국가의 새로운 도약과 보다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운을 좌우하는 역동적인 변화를 맞이하는 의미 깊은 해라는 점을 잘 인식하고, 희망과 기쁨이 넘치는 새해를 맞이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동체대비 보살정신 구현”

총지종 종령 효강 정사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 불자들은 원숭이처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주를 늘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사회를 위해 환원하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이 세계는 중중제망 연기의 세계이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가짐 하나하나가 사회에 끼치는 영향은 결코 적은 것이 아닙니다. 모든 중생은 근본적으로 차별 없이 평등하므로 이웃의 행복을 고려하지 않는 나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우리 불자들 각각이 분별없는 마음으로 무연대자, 동체대비의 보살정신을 구현할 때 비로소 진정한 나의 행복과 나의 가정, 나아가서는 사회의 안정과 국가의 평화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자비실천하는 새해 되길”

승가종 종정 습득 스님

 
계절의 변화에 따라 꽃은 피어나고 가을밤엔 달이 뜹니다. 여름엔 청량한 바람이 좋고 겨울엔 눈이 내려 마음을 맑게 합니다. 병신년(丙申年) 새해, 우리 불자님들의 삶이 꼭 이와 같았으면 합니다. 계절에 따라 자연이 변하듯이 물 흐르듯 만사(萬事)가 자연스럽기를 기원합니다. 그러한 자연스러움을 몸과 마음으로 체득한다면 우리는 주위의 고통과 어려움을 아파할 것이며 고통과 어려움을 나누려 할 것입니다.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 모든 중생들이 더불어 화평하고 행복하기를 축원하면서 일심으로 정진하는 새해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새날 새 마음으로 부처님의 자비를 일상에서 실천하기를 발원합시다.


 

“공덕의 열매 맺읍시다”

일붕선교종 종정 지공 스님

 
부처님께서 “일체가 유심조”라고 하신 것은 즉 마음속에 나쁜 일을 생각하면, 그 행동들이 나쁘게 나타나서 마치 그림자가 그 형상을 따르듯이, 그 나쁜 과보로 인하여 고통이 생긴다. 마음속으로 착한 일을 생각하면 그 행동이 착하게 나타나서 마치 수레바퀴가 그 자국을 따라가듯 그 착한 과보로 인하여 기쁜 일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본래의 참된 면목을 깨달으면 생도 없고 노도 없이 한마음 언제나 한가하다고 합니다. 마음에 좋은 인연을 심지 않고 가꾸지 않고서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없으니, 새해에는 복된 씨앗을 심고  열심히 가꾸어 공덕의 열매를 맺도록 다 같이 노력합시다.
 

“상생의 하루하루 발원”

원효종 종정 고산 스님

 
지구촌에 존재하는 일체의 가치들은 서로에게 의지하여 살아가는 인드라망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상생의 가치를 부여하는 동행의 이웃들입니다. 자연과 인류, 과거와 현재, 동과 서, 남과 북, 부자와 가난, 좌와 우를 구분 짓는 것은 순전히 우리들의 탐욕스러운 성품이 빚은 차별일 뿐입니다. 우리 불자님들은 욕망과 경쟁이 씨줄과 날줄로 교차하면서 충돌하는 요즈음의 세태에서도 항상 요익중생(饒益衆生)의 본분을 잃지 않고 수행정진하시는 한 해 장엄하기를 발원합니다. 1000만 불자 모두가 인연 있는 존재들을 위해 항상 하심하고 소통하는 새해가 될 수 있도록 정진하기를 두 손 모아 청원합니다.

 


“수행 정진해 나를 찾자”

조동종 종정 심월 스님

 
여러분은 자기 자신을 얼마나 아십니까? 내가 나를 모르는데 남이 나를 어떻게 알겠습니까?
남이 나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기 전에 나는 나를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우리가 사생육도(四를生六道) 윤회하면서 고통 받는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바로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지를 모르고 한 세상을 살기 때문입니다. 내가 나를 모르고서 어찌 자기 인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모두 스스로 자신의 존재를 깨닫기 위해 올 한해는 열심히 수행 정진하여 해탈성불 합시다.

 


“상생으로 행복가득하길”

여래종 종정 인왕 스님

 
칠흑 같은 무명과 함께 묵은해가 사라지고 밝은 마음으로 희망의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탐욕과 무명의 허망한 꿈속에서 벗어나 깨달음의 밝은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되니 삼라만상이 한 법성체로 우리 주위에 있는 중생들이 모두 부처입니다.
나와 남이 하나 되고 가정의 화목을 위하며 내 이웃과 따뜻한 정을 함께 나누는 일은 아름다운 사회의 진정한 토대가 될 것입니다. 또 그것이 불교가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가 될 것입니다.
그간의 반목과 대립, 끝없는 시비와 갈등, 투쟁이 아닌 아름다운 상생을 통해 차별과 고통이 사라진 그 자리에 아름답고 참다운 행복이 가득하길 발원합니다.


 

“생사 두려워 말고 웃자”

정토종 종정 혜만 스님

 
세상의 모습도 한 모습이다.
세상의 소리도 한 모습이다.
세상의 시끄러움 침묵도 한 모습이요 한 생각이다.
무상한 것임에 틀림이 없으렸다.
너무 생사를 두려워 말게나.
자신에게 너무 착심을 갖지 말게나.
그 또한 무상함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네.
모든 것에 부딪치게나.
그리고 웃게나, 그게 행복이라네.
나무아미타불


 

“탐욕 버리고 자비실천”

무량종 종정 혜안 스님

 
오지 않는 것을 가지려 얼마나 상심 했습니까. 버려야 할 것을 붙들고 또 얼마나 상심 했습니까. 시작도 끝도 없이 흐르는 세월 또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습니다. 온갖 잡념은 탐욕에서 생겨나니 마음 한번 바꾸면 인생이 바뀝니다. 먹고, 입고, 자고, 사용하는 모든 것들 가운데 내가 만든 것이 얼마나 됩니까. 그저 우리는 남의 신세만 지고 살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부처님 가르침에 의지하여 자비를 베풀고 음덕을 쌓아 다시 되돌아오지 앓을 내 생애에 보람된 한해가 됩시다.

 


“원 성취하는 새해 돼야”

대원종 종정 신풍 스님

 
처음 마음을 내는 것과 끝에 가서 결과를 얻는 것이 다르지 않건만 이 두 가지 마음 중에 처음 마음을 내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처음 발심하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우리는 깊이 새겨야 합니다. 항시 신년이 되면 누구나 큰 목표를 세웁니다. 그러나 작심삼일이라고 사흘이 되지 않아 접어버리는 일이 허다합니다. 무슨 일이든 일을 도모하는 데 있어서 그 첫 마음을 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지만 우리 불자님들은 한번 마음을 일으키면 그 다음의 일은 반드시 성취할 것으로 믿습니다.


 

“부처님 삶으로 살아가야”

불입종 종정 면철 스님

 
산은 높을수록 정기가 넘치고
물은 깊을수록 푸르름이 더 짙나니
사람은 어이하여 침묵을 잊고 아우성만 치는가!
세찬바람 맞으며 울부짖는 사연들이
한시도 그칠 날이 없는 세상에서
오직 부처님의 진리만이 중생들의 약이 되어 빛나는 또 한해를 맞이하는 구나
이제 병신년에는 부처님의 지견을 열어서 중생의 삶을 부처님의 삶으로 살아가게 되기를 모두가 두 손 모아 합장 발원합시다.

“지금 삶을 받아들여야”

대각종 종정 만청 스님

 
‘봄에는 꽃이 피고 가을에는 달이 뜨니 이야말로 인간세상, 좋은 시절이라네.’ 봄꽃과 가을달, 있은 그대로가 값지고 귀한 순간이니 우리네 삶 순간순간 그 자체로 좋은 장면이라고 찬탄하는 시구입니다. 옛 부처님들이 찬탄했듯이 새해 우리네 삶 역시 이와 같이 여여해야 합니다. 있어도 고통이요 없어도 고통인데 그것을 이렇다 저렇다 타박할 것 같으면 우리네 삶은 모두가 고통일 수밖에 없습니다. 인연 닿는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 이생은 한번 살아봄직한 지극한 삶이 됩니다. 

 


“모두가 만복하길 축원”

삼보종 종정대행 법장 스님

 
약인무신심
(若人無信心)
여승무주선
(如乘無主船)
믿음 없는 사람은 향기 없는 꽃과 같고
사공 없는 배를 타고 넓은 바다를 건너는 것 같으니
병신년 한해에는
불문에 인연 맺은 사회대중
모든 사암과 불자가정에
만래만복하시길 축원 올립니다.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비로자나불 법신주 옴 아비라 훔캄 스바하.


[1325호 / 2016년 1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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