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림 속에 삼보 예경의 마음 담았죠”

  • 인터뷰
  • 입력 2016.01.05 11:21
  • 수정 2016.01.08 10:43
  • 댓글 1

첫 개인전 카툰니스트 서주 스님
1월11일~2월5일 부산 쿠무다카페

▲ 서주 스님

“불자들이 보면 신심이 나고 불자가 아닌 이들이 보면 불연으로 이어질 수 있는 그림이 되길 바랍니다.”

카툰니스트 서주 스님이 첫 개인전을 연다. ‘다워니 발원이 귀명례삼보’를 주제로 1월11일부터 2월5일까지 부산 쿠무다카페에서 그동안 스님이 소소하게 그리고 페이스북을 통해 살짝 공개했던 그림 30여점이 전시된다. 서주 스님이라고 하면 다소 낯설지만, 캐릭터 ‘다워니’로는 SNS상에 숨겨진 팬층이 상당하다. 일상 속의 소소함을 불교적으로 풀어낸 특유의 방식, 따뜻한 색감과 아기자기한 그림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림에 등장하는 ‘다워니’는 스님 자신의 투영이다. 불법승 삼보를 찬탄하는 마음으로 구도의 길에 나서는 선재동자이자 스님의 구도 원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다워니’를 만들어낸 서주 스님은 2012년 1월 운문승가대학을 졸업하고 천일기도에 입재, 치열하게 수행에 매진했다. 수행 중 틈틈이 그려온 그림에는 그 정진의 힘이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감성과 더불어, 불법승 삼보를 향한 예경의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때문에 서주 스님의 그림은 카툰의 형식을 빌렸지만 수행과 다름없다. 스님 스스로도 “수행의 힘이 없다면 그림은 힘을 잃을 것”이라고 말한다. 기도하고 수행하는 그 구도 원력이 곧 그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핵심요소라는 설명이다. 스님은 “출가자의 본분은 기도와 수행이라고 생각한다”며 “포교의 한 방편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내가 본분에 충실하지 못하다면 아무리 잘 그린 그림도 그 가치를 상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선재동자 캐릭터 다워니.

“수행이 최우선”이라고 말하지만, 그림을 대하는 자세는 진지하기 그지없다. 무엇보다 스님은 요즘 세상에 흔치 않은 ‘손그림 카툰니스트’다. 모든 작품은 기계의 도움을 최소한으로 사용해 수작업으로 완성한다. 밑그림은 연필로, 채색은 수채물감으로, 추가적인 작업은 잉크와 색연필을 사용한다. 작품 느낌에 살짝 변화를 주고 싶은 경우에만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그마저도 배경색 등을 덧칠하는 정도다.

서주 스님은 “제 그림을 통해 신심을 돈독히 하는 불자들, 또 불교에 관심을 갖고 삼보를 접하게 되는 분들이 있다면 그것으로 감사하다”며 “항상 이를 염두에 두고 소소함 속에서 불교의 가치를 더 효과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스님의 작품은 3월24~27일 서울국제불교박람회 붓다아트페스티벌에도 선보여질 계획이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326호 / 2016년 1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 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