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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교의 시작

기자명 일창 스님

믿음이라는 값만 지불하면 열반 얻을 수 있어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a-sambuddhassa. (세 번)
아라한이시며 정등각자이신 그 거룩하신 세존께 예경 올립니다. (세 번)

부처님은 열반 행복뿐 아니라
수행·보시·지계 등도 법문
삼귀의·삼보·길상법·공덕
다채로운 내용 상세 소개 예정

‘장수건강 용모천상 높은가문 무위불사 승리자의 백화점에 모두진열 되었다네.’(‘밀린다왕문경’)

백화점에는 여러 가지 상품이 진열되어 있어서 원하는 이들이라면 적당한 값을 지불하고 자신이 바라는 물건을 무엇이든 살 수 있습니다. 진정한 승리자이신 거룩하신 부처님의 가르침도 백화점과 같습니다. 믿음이라는 값만 지불하면 보시라는 선업, 지계라는 선업, 수행이라는 선업으로 장수라는 상품, 건강이라는 상품, 천상이라는 상품, 높은 가문이라는 상품, 더 나아가 형성되지 않은 성품이어서 ‘무위(無爲)’라고도 하고, 또한 죽음 없는 법이어서 ‘불사(不死)’라고 하는 열반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근면보호 선우균형 금생행복 네가지고 믿음지계 베풂지혜 내생행복 네가지네. 수행으로 궁극행복 불교목적 행복실현.’ (‘앙굿따라 니까야’)

또한 부처님께서는 궁극적인 행복인 열반을 성취하게 해주는 수행만 설하신 것이 아니라 다음 생에 인간과 천상의 행복이라는 내생의 행복을 성취하기 위한 법들인 믿음, 지계, 베풂, 지혜라는 법들도 가르치셨고, 금생의 행복을 성취하기 위한 법들, 즉 각자의 직업에 부지런하고 능숙함인 ‘근면’, 얻은 재산이 불이나 물 등의 위험으로 무너지지 않게 하는 ‘보호’, 믿음 등의 훌륭한 자질들을 갖춘 훌륭한 이들을 따라서 배움이라는 ‘선우’, 수입보다 지출을 많지 않도록 바르게 생계를 유지하는 ‘균형’이라는 법들까지도 설하셨습니다.

이렇듯 부처님께서는 으뜸인 열반의 행복과 그 행복에 도달하게 하는 수행이라는 법들만 가르치신 것이 아니라 열반을 증득하게 하는 데 바탕과 기초가 되는 보시, 지계라는 법들, 더 나아가 일상생활 속에서의 행복을 얻게 하는 ‘재산관리법’까지 설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수행에 관한 내용들, 수행의 주제인 심오한 교학적인 내용들은 책이나 강의 등을 통해 많이 전달되었지만 그 수행의 바탕이 되는 보시나 지계 등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설명된 경우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연재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바탕이 되는 보시와 지계 등에 대해서 불자로서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여기에는 불교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삼귀의’의 의미와 종류, 이익부터 시작하여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라는 삼보의 공덕, 살생-도둑질-삿된 음행-거짓말-음주를 삼가는 오계와 중상모략-욕설-쓸데없는 말-탐애-분노-사견을 포함한 열 가지 악행의 조건들과 나쁜 결과들, 재산손실을 방지하는 법들과 부모나 자식 등 재가자로서 갖추어야 할 의무를 소개한 재가자의 율, 보시-지계-수행-공경-봉사-회향-회향기뻐함-청법-설법-정견이라는 열 가지 공덕행의 토대, 마지막으로 세간과 출세간의 번영을 생겨나게 하는 여러 가지 길상법들이 설명될 것입니다. 길상법에는 ‘나쁜 친구를 사귀는 것의 허물’ ‘선한 친구를 사귀는 것의 이익’ ‘적당한 곳에 사는 것의 이익’ 등의 기본이 되는 법들부터 ‘만족함’ ‘은혜를 아는 것’ ‘인욕’ ‘청정범행’ 그리고 열반의 실현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믿음을 낸 선남자, 선여인들이 각자가 바라는 선업이라는 상품에 대해서 잘 알고 노력하여 구입하여 그 상품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각자가 바라는 행복에 대해서 잘 알고 노력하여 얻어서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이번 연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특히 이 연재를 통해서 불자들이 열반이라는 궁극적인 행복을 얻기 위한 기초이자 디딤돌인 보시와 지계 등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여 그 굳건한 기초 위에 수행이라는 건물을 차근차근 쌓아나가시길 기원합니다.

일창 스님 녹원정사 지도법사 nibbaana@hanmail.net

 [1326호 / 2016년 1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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