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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 전문 청년 CEO들 월요회의는 ‘불무도’

  • 수행
  • 입력 2016.01.11 16:55
  • 수정 2016.01.11 16:57
  • 댓글 2

▲ 매주 월요일 불무도로 한주를 시작하는 청년 CEO들이 지난해 12월30일 3000배 정진 법회를 봉행했다.

전시컨벤션 관련 회사를 운영하는 청년CEO들이 매주 월요일 오전마다 회의 대신 불무도를 함께 수련하며 한 주를 시작한다. 형식적인 회의가 아닌 몸과 마음의 수련으로 월요일의 문을 열면서 업무의 집중도와 효율성이 더욱 향상됐다.

부산 원각사 수련실 찾아
불무도 수련으로 업무시작
청년 CEO 6명과 직원 등
매주 20여명 동참 ‘화제’

부산 장산 원각사(주지 안도 스님) 수련실은 매주 월요일 오전 청년 CEO들이 출근도장을 찍는 곳이다. 출근용 정장이 아닌 편안한 수련복을 입고 모인 이들은 전시기획 전문 회사 코렉스 이정화 대표를 비롯해 배강필 드림코리아 대표, 정장화 제이투페어스 대표, 조은형 부산전람 대표, 강채리 대구전람 대표, 권미영 카페 하라르 대표 등 청년 CEO 6명과 직원 등 20여명이다. 딱딱하고 긴장되는 회의 대신 원각사에서 주지 안도 스님의 지도로 불무도를 배우면서 한 주의 시작을 함께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첫 출발은 뜻이 맞는 몇몇 CEO들이 원각사를 찾은 것이 계기였다. 복잡한 업무에서 잠시 벗어나 생각을 비우고 몸과 마음의 수련을 하자는 데 뜻을 모은 이들은 업계 동료들과 함께하자는 차원에서 월요 수련 모임을 마련했다. 직원들에게도 자발적인 동참의 문을 열어 둔 결과 상당수 직원들도 함께 하기에 이르렀다. 처음에는 ‘운동 삼아 해보자’는 차원에서 동참하던 직원들도 지금은 “하루 종일 일할 때보다 오히려 업무 효율이 높다”는 반응이다.

특히 지난해 12월30일에는 월요 수련을 함께하는 청년 CEO들과 직원들이 ‘한국경제 발전과 국민건강을 위한 젊은 불자 CEO들의 삼천배 정진 법회’를 봉행했다. 이 3000배 역시 몇몇 CEO가 제안하면서 자발적으로 동참자가 늘어나 성사될 수 있었다. 이들은 입재식과 발원문을 시작으로 오전과 오후에 걸쳐 하루 동안 오롯하게 3000배에 몰입했다. 무엇보다 이들 가운데는 가톨릭과 개신교 등 타종교를 가진 참가자들도 있었다. 불교신자라 하더라도 3000배는 처음인 참가자도 포함돼 수행의 가치를 더했다.

이정화 코렉스 대표는 “불무도는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결코 의도한 것이 아닌데도 딱딱한 회의로 월요일을 출발할 때보다 직원들 친밀도가 훨씬 높아지고 업무에 대한 집중력도 향상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동료들과 함께 경쟁보다는 상생을 위한 길을 가고 싶다”고 전했다.

원각사 주지 안도 스님은 “한 사람의 생각과 삶의 변화가 우리 경제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라며 “지속적인 수련을 통해 자신을 낮추고 비우는 것은 종교를 초월해 누구에게나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327호 / 2016년 1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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