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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숭총림 용맹정진 향훈에 신심 여물다

  • 교계
  • 입력 2016.01.18 15:40
  • 수정 2016.01.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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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왕 청계사 ‘마음따라 향기법문 108선원순례단’은 덕숭총림 수좌스님들에게서 피어오르는 용맹정진 향훈에 환희심을 느꼈다.

안거 동안 선원을 찾아 대중공양 올리고 있는 순례단이 성도재일 앞두고 1주일 용맹정진 중이던 덕숭총림 수좌스님들 향훈에 큰 울림을 받았다.

청계사 108선원순례단
1월14일 신년 첫 순례
수덕사·정혜사·능인선원
설정 스님 등 29명 공양
“몸뚱이 주인공 찾으라”

의왕 청계사 ‘마음따라 향기법문 108선원순례단(단장 성행 스님, 이하 순례단)’은 1월12일 14차 순례지로 수덕사, 정혜사, 능인선원 등 덕숭총림을 참배했다. 덕숭총림은 한국불교 선의 중흥조 경허 스님을 비롯해 만공 스님 법맥이 이어져 내려오는 선찰이다. 순례단이 신년 첫 순례지로 택한 이유다.

일정에 앞서 성행 스님은 순례단에게 “8대 총림 중 하나인 덕숭총림에 대중공양 올리고 방장 설정 스님 말씀으로 새해 첫 발걸음을 내딛는 일은 의미가 크다”며 “나뿐만 아닌 모든 중생을 이익토록 하는 청정한 불심으로 공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순례단은 오전 일찍 도착해 수덕사에서 여독 풀며 수좌스님들 방선을 기다렸다. 동안거에 능인선원으로 방부 들인 수좌스님은 28명이었다. 정진 중인 정혜사와 능인선원 일대는 간혹 쌓인 눈이 바람에 스치는 소리만 일어났다 사라졌다. 10시50분 죽비소리가 방선을 알렸고, 조심스럽게 산길 올라 정혜사에서 머물던 순례단은 수좌스님 29명에 삼배 올렸다. 정혜사에 따르면 이번 동안거에도 방장 설정 스님이 함께 정진하면서 수좌스님은 29명이었다. 단원이 40여명인 순례단도 몇몇 단원의 갑작스러운 불참과 단장스님 포함으로 29명이었다. 순례단은 손수 정성껏 마련한 제주 천혜향 등 제철 과일과 공양비로 수좌스님들의 흔들림 없는 정진을 외호했다.

유경희 순례단 회장은 “비록 나는 지금 당장 이룰 수 없지만 수행하시는 수좌님들의 성불이 이루어지도록 힘찬 마음의 박수를 보내드리는 것만으로도 큰 깨우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대중공양 의미를 설명했다.

성도재일 1주일 전부터 수좌스님들과 철야용맹정진 중이던 설정 스님은 대중공양 공덕을 설명하며 소참법문으로 순례단 정성에 화답했다. 스님은 “부처님 가르침은 한 가지다. 본래성품인 ‘참나’를 찾으면 대자유인이 된다”며 “이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그놈을 꼭 찾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또 “견성하려는 수좌스님들에게 올리는 공양의 공덕은 무량하다”며 “그 공덕으로 초발심 되새겨 일체 번뇌를 끊고자 노력하는 불제자로 살아가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순례단은 선원 대중공양에 이어 두 번째 일정으로 수덕사 대웅전에서 사시예불을 봉행했다. 단장 성행 스님이 직접 목탁과 요령을 잡았다. 순례단은 대웅전 부처님에게 육법공양하고 ‘천수경’을 독송하며 덕숭총림의 선기가 활발발하기를 기원했다. 또 저마다 새해발원을 마음속으로 되뇌며 발원 성취를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순례단은 끊임없이 108염주를 돌렸고 차가운 법당 바닥에서도 한 시간 내내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합장하고 염불했고 간절히 염원했다.

예불을 마친 뒤 소원지를 소각하고 14차 순례를 회향했다. 순례단은 저마다 소원을 빌고 순례지가 새겨진 염주알 3알을 받았다. 2013년 1월23일 경주 불국선원을 시작으로 대중공양에 나선 순례단은 지금까지 48개 사찰을 순례했고, 덕숭총림으로 108염주에 51개째 염주알을 채웠다.

순례동참이 두 번째인 정연경씨는 “가족 건강과 독일에서 작곡 공부를 하는 딸이 부처님 은혜를 갚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빌었다”며 “염주알이 여섯 개이지만 초발심으로 예불 드릴 수 있는 것이 행복하다”고 밝혔다.

향후 순례단은 지난해 3월 대만불교에 이어 오는 9월 일본불교를 순례할 계획이다.

예산=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28호 / 2016년 1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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