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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삼귀의 수지 방법, 오염과 무너짐

기자명 일창 스님

삼보에 대한 의심이 삼귀의 오염 불러와

지난 호에서 귀의의 의미와 종류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삼귀의를 수지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일반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에 세 번 귀의하는 것으로 수지한다.

삼귀의가 오염·무너지는 데에
허물 있다면 나쁜 과보 받아
허물없다 해도 불법과 멀어져
수행선업으로 삼귀의 증득해야

붓당 사라낭 갓차미(Buddhaṁ saraṇaṁ gacchāmi) =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담망 사라낭 갓차미(Dhammaṁ saraṇaṁ gacchāmi) =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상강 사라낭 갓차미(Saṅghaṁ saraṇaṁ gacchāmi) = 승가에 귀의합니다.
두띠얌삐 붓당 사라낭 갓차미(Dutiyampi buddhaṁ saraṇaṁ gacchāmi) = 두 번째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두띠얌삐 담망 사라낭 갓차미(Dutiyampi dhammaṁ saraṇaṁ gacchāmi) = 두 번째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두띠얌삐 상강 사라낭 갓차미(Dutiyampi saṅghaṁ saraṇaṁ gacchāmi) = 두 번째로 승가에 귀의합니다.
따띠얌삐 붓당 사라낭 갓차미(Tatiyampi buddhaṁ saraṇaṁ gacchāmi) = 세 번째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따띠얌삐 담망 사라낭 갓차미(Tatiyampi dhammaṁ saraṇaṁ gacchāmi) = 세 번째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따띠얌삐 상강 사라낭 갓차미(Tatiyampi saṅghaṁ saraṇaṁ gacchāmi) = 세 번째로 승가에 귀의합니다.

이때 재가자라면 ‘붓당 사라낭 갓차미’라는 등의 팔리어든지 영어든지 한국어든지 그 의미를 잘 이해하고 독송하면서 수지하면 된다. 하지만 팔리어로 독송하면 나중에 사무애해(四無碍解)의 조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좋다. 그리고 스님을 따라서 수지할 수도 있고 불상 등을 대상으로 혼자서 독송하면서 수지할 수도 있다.

이러한 기본적인 방법 외에도 삼귀의를 수지하는 데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자기헌신(attasanniyyātana) 방법은 “오늘부터 저는 제 자신을 부처님에게, 가르침에게, 상가에게 헌신합니다”라는 등으로 말하면서 귀의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삼보피안(tapparāyaṇa) 방법은 “오늘부터 저는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를 피난처로 삼겠습니다. 삼보 외에 다른 피난처란 저에게 없습니다”라고 귀의하는 것이다. 세 번째로 제자표명(sissabhāvūpagamana) 방법은 “오늘부터 저를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의 제자라고 기억해 주십시오”라는 등으로 귀의하는 것이다. 네 번째로 예배(paṇipāta) 방법이란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대고 손으로 쓰다듬으며 정성스럽게 예배 올리면서 자신의 이름을 밝히는 등으로 귀의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 중의 어느 하나를 통해 삼귀의를 수지할 수 있다.

이러한 삼귀의는 삼보의 덕목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귀의해야 하는지 모르는 어리석음, 삼보가 진짜인지 확신하지 못하는 의심, 삼보에 대해서 잘못 아는 사견, 삼보에 대해 공손하지 않음 때문에 오염이 된다. 하지만 세간의 삼귀의만 오염되지 출세간 삼귀의는 절대로 오염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러한 것은 단지 오염될 뿐이지 아직 무너진 것은 아니다.

삼귀의가 무너지는 경우도 세간의 삼귀의만 해당된다. 출세간의 삼귀의는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다. 그리고 삼귀의가 무너지는 것에도 허물이 있는 경우와 허물이 없는 경우가 있다. 그중 허물이 있는 것은 부처님이 아닌 다른 스승 등에 자신을 헌신하고 예배하는 것 등을 말하고 그것은 사악처에 태어나는 등 나쁜 과보가 있다. 그리고 허물이 없는 것은 평생 삼귀의를 잘 수지한 이가 죽은 뒤에 저절로 무너지는 것이다. 그것은 나쁜 결과가 없다. 하지만 다음 생에 불교를 접하기 힘든 곳에 태어난다면 다시 부처님의 가르침과 멀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 출세간의 삼귀의를 증득하도록 보시와 지계에 만족하지 말고 수행의 선업까지 노력해야 한다. 다음에는 삼귀의의 이익에 대해 알아보자.

일창 스님 녹원정사 지도법사 nibbaana@hanmail.net

 [1328호 / 2016년 1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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