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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회, 불교 사회복지 새 지평 열기를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16.01.25 17:47
  • 댓글 0

불교계 복지 현장서 뛰고 있는 비구니스님 40여명이 모여 ‘한국비구니복지실천가회(이하 한비회)’를 발족했다. 일종의 ‘인적 인프라’로 볼 수 있는데, 어느 분야든지 전문 인력 중심의 인프라가 탄탄해지면 그에 따른 전문성 제고와 함께 영역이 확대되는 시너지 효과가 있다. 첫발을 띤 한비회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1990년대에 접어들기 전까지만 해도 불교계의 사회복지 분야는 불모지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교계의 대 사회복지라고 하면 복지시설 방문이나 장학사업 등의 일시적이면서도 산발적 성격의 프로그램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기독교계의 복지 사업은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있었는데 이에 충격을 받은 교계 일부 스님들이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복지불사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그 결과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1995년 2월 설립됐다.

이후 조계종 사찰을 중심으로 어린이집, 청소년회관, 독서실,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 종합사회복지관 등이 연이어 설립됐다. 불교계 전체적으로는 300개가 넘는 복지시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될 정도로 양적 팽창은 급속도로 진행됐다. 그러나 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했다. 복지 전문가가 없다보니 시설운용은 효율적이지 못했다. 특히 어린이, 청소년, 노인 등 각계각층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없어 많은 고충이 뒤따랐다.

2016년에 들어선 지금, 이와 같은 문제점은 상당부분 해소됐다. 전문가도 많이 배출됐고 프로그램도 다양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복지시설 간의 격차가 크다.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받는 곳이 있는 반면 별다른 시선을 받지 못하는 곳도 있다. 복지 서비스를 받는 대상자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채 복지관 운영 주체 중심의 프로그램만 작동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와의 연계성이 떨어진 시설들은 지원혜택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이 모든 건 정보부족에 기인한다.

다행스러운 건 한비회가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다. 발족식과 함께 복지시설의 효율적 운용과 정보 공유는 물론 프로그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천명함에 따라 여러 형태의 복지불사가 상호 연계 속에서 유기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불교사회복지의 새 지평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한비회를 향한 사부대중의 지대한 관심이 지속되기를 바란다.

[1329호 / 2016년 1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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