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비주수행 최순분씨-하

기자명 법보신문

1주일 밤낮으로 대비주
고성 108독 정진 고역
직장·가정 가피 이어져

▲ 해관·59
둘째 날, 다시 약사여래불 앞에서 일생 돌아보기를 하던 중 한 경계를 보게 되었다. 내 뒤쪽에서 함께 수행하고 있던 남편이 가부좌를 한 자세에서 빛의 속도로 상단 부처님 자리에 척 하고 가서 앉는 것이 아닌가. 동시에 법당에는 향내가 진동했다. 깜짝 놀라 눈을 뜨고 주변을 돌아보니 거사는 그대로 있고 불단 어디에도 향이 피워진 곳이 없었다. ‘네 남편이 부처인데 어디에서 부처를 찾느냐!’하는 부처님의 준엄한 가르침으로 느껴졌다.

이 상서로운 체험은 지금도 나의 신심을 고무시킨다. 남편에게 불평하는 맘이 일어날 때 나는 그 순간을 생각하며 나를 뒤돌아본다. 어디 남편뿐이랴! 모든 생명들이 다 불성이 있음이니 모습은 달리해도 모두 부처 아니겠는가.

저녁에는 대비주 108독 고성 정진 수행을 했다. 모 수행단체에서 일주일 동안 흐트러짐 없이 명상을 한 경험도 있지만 대비주 108독 고성 정진은 달랐다. 이틀째 온몸이 뒤틀리기 시작했다. 등줄기가 아파 아주 고역이었다. 집에서 49독을 할 때는 몰랐는데 108독이 내게는 고통 그 자체였다. 내가 왜 이런 고생을 하고 있나 하는 후회도 일어났다. 스님께 말씀드리니 왜곡된 신체 부위가 바로 잡히는 과정이라고 하셨다.

하루 이틀 지날수록 변화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저 스님께서 이끄는 대로 그냥 나를 맡기고 공부했을 뿐인데 불행과 고통 속에 빠져있던 내가 환희심과 광명으로 가득해지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어떤 기운이 감지되었다. 나름대로 깨달음도 얻고 수행의 참맛을 제대로 알게 되었다. 그렇게 감사한 마음으로 첫 대비주 7일7야 기도를 회향했다.

대비주수행을 하고 크고 작은 가피가 있었다. 먼저 조상님들께 감사의 공양을 올린 것이다. 그해 9월 대비주 7일7야 기도 설판재자가 되어 양가 조상님들께 지극한 마음으로 공양을 올린 일은 두고두고 감사하다.

그 과정에서 오랫동안 끌어오던 부동산 매매가 이루어졌고 직장에서는 조직성과가 좋아 전국 1위라는 쾌거를 이루어 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2014년도에 대비주 10만독을 성취한 것과 의학자가 꿈인 딸이 서울소재 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하는 영광을 안게 되어 무척 기뻤다.

가피 중 가피는 대비주수행으로 주변이 정리되고 환경이 내가 뜻하는 대로 형성되니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어 살게 된 것이다. 늘 상대에게 향하던 시선이 이제 비로소 내안으로 향하게 됨으로써 고통이라 부르던 일들이 이제는 고통이 아니었다. 그저 내가 성장하기 위한 성장통으로 담담하게 받아들여졌다. 의연하게 대처함은 물론 긍정적으로 새롭게 변화시키고 창조해내는 힘이 길러진 것이다.

나를 지배하던 크고 작은 업장들이 방하착 되어 비워지고 그 안에 대비주 광명으로 채워져 가는 ‘자성불수행’과 ‘대비주수행’을 경험해 보지 않은 분들은 모르리라. 내게 주어진 이 가피를 다른 분들에게 더 잘 안내하고 공유하며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심신치유 특별교육과정(Soul & Body Academy)’을 공부하고 있다. 크든 작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기꺼이 할 것이다.

내가 변하니 내 삶도 변하고 주변 인연들도 변하고 크고 작은 소원들이 성취되어 가는 것을 확연히 알게 되니 대비주수행은 보물 창고를 여는 열쇠임이 분명하다. 업장을 소멸하고 현세의 소원을 이루고 성불하는 그날까지 대비주수행은 계속될 것이다. 대비주는 언제나 최상의 길을 열어주시니까!

[1330호 / 2016년 2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 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