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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봉축행사 주관한 유마 후예들

  • 신행
  • 입력 2016.02.11 15:15
  • 수정 2016.02.24 17:45
  • 댓글 1

▲ 지난해 창립 50주년 법회를 봉행한 정법회거사림은 올해 조계종 신도단체 등록 50주년을 맞았다.

부처님오신날 공휴일 지정 청원문을 제출하고 전국 최초로 봉축행사를 주관하는 등 한국불교를 위해 헌신한 유마거사의 후예들이 신도단체 롤모델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크고 작은 불사에 노력한 흔적들이 재조명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50주년 맞은 정법회거사림
1966년 조계종 첫 신도단체
갓바위 부처님 소유권 환수
초파일 공휴일 지정 공로도
캄보디아 등 국제구호활동

정법회거사림(회장 남두희, 이하 거사림)은 올해 조계종 첫 신도단체로 인가받은 지 꼭 50주년이 됐다. 거사림은 1966년 3월12일 조계종 종정 효봉 스님으로부터 설립을 인가 받았다. 이후 거사림은 신도단체로서 창립 초기 세운 △정법에 귀의해 자아완성 △이타의 보살도 실천 △불교중흥 이바지 등 강령을 올곧이 실천해왔다.

거사림은 1965년 11월 재가불자 11명이 대구 남산동 보현사에 모여 창립했다. 지역 거사불교가 전무한 상태에서 신행문화에 새 바람을 불러왔다.

거사림은 외호신장을 자처했고, 불교중흥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조계종에 등록인가를 받은 그 해 5월 부처님오신날 대구지역 봉축법요식을 봉행하고, 전국 최초로 가두 제등행진 봉축행사를 주관했다. 1982년 대구사원주지연합회로 이관하기 전까지 대구 봉축행사는 16년간 거사림이 이끌어온 셈이다. 1975년 부처님오신날이 법정 공휴일로 제정되기까지 거사림 공로도 적지 않았다. 정부에 ‘부처님오신날 공휴일 제정 건의문’을 수차례 제출했다. 팔공산 갓바위 부처님 소유·관리권을 조계종으로 돌려놓은 단체도 거사림이다. 1970년 대법원으로부터 선본사 소유임을 승소확정 판결 받았다.

자체 수행공간을 확보하는 저력도 보였다. 1982~1985년 3년에 걸쳐 모금운동을 전개한 뒤 1987년 대구 대봉동에 총 건평 661㎡ 규모의 3층 회관을 준공하기에 이르렀다. 보현사에서 더부살이를 하다 화재로 인한 법당 전소로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거사림 회원들 자발적 보시가 이뤄낸 불사였다. 올해는 일반인이나 재가단체에 법당을 개방해 신행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 캄보디아에 생명우물을 건립한 정법회거사림.

보살도 실천은 남달랐다. 매년 지역 종립학교인 능인중고교 재학생 장학금 지원은 물론 제5군수지원사령부 영내 군법당 원광사 건립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2006년부터는 국제구호활동에 눈을 돌렸다. 캄보디아에 우물을 건립하고 생필품을 전하기도 했다.

이 같은 활동은 거사림의 굳건한 신심에 기반하고 있다. 거사림은 자체 신행을 위해 매주 수요일 정기법회를 연다. 특히 거사림이 주관한 불교사상대강연회는 청담, 경봉, 탄허 스님 등 내로라하는 스님들이 법석에 오를 정도다. 2년 혹은 3년 주기로 계사스님을 모시고 봉행하는 수계법회는 불자로서 거사림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계기였다. 1989년부터 이어온 성지순례는 2005년 발족한 거사림 산악회 ‘산 따라 절 찾아’를 토대로 일반인 참여를 독려하는 등 신행과 포교를 병행 중이다.

남두희 회장은 “분기별 성지순례와 수계법회 등 불자로서 정체성을 갖도록 하는 지속적인 노력이 반세기를 이어온 비결”이라고 밝혔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31호 / 2016년 2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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