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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부처님의 덕목 ⑤

기자명 일창 스님

부처님 덕목 거듭 새기면 깨달음 얻게 돼

부처님의 여덟 번째 덕목은 ‘붓다’, 즉 ‘부처님’으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명칭이기도 하다. 부처님께서는 네 가지 거룩한 진리인 사성제와 모든 알아야 할 법들을 스스로도 깨달으시고(bujjhitā), 또한 다른 이들로 하여금 깨닫게 해 주시기 때문에(bodhetā) 붓다(buddho), 즉 부처님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부처님’이라는 명호에는 ‘스스로도 깨달으시고 다른 이들도 깨닫게 하는 분’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부처님의 아홉 가지 덕목
계속해서 독송해 새기면
번뇌에서 멀어질 수 있어
다음 생은 천상에 태어나

‘사성제와 알아야할 모든 법들 깨닫고서 다른 이들 깨닫게 해 붓다이신 부처님’

마지막 아홉 번째로 부처님께서는 무한한 선업, 무한한 지혜, 무한한 위력, 특히 여섯 가지 복덕(bhaga)을 구족하신(vā) 분이기 때문에 세존(bhagavā)이시다.

‘권위와 법 명성 영광 소원 매진 여섯복덕 모두 함께 구족하여 세존이신 부처님’

몸과 마음을 마음대로 하실 수 있는 권위, 그리고 출세간 법 아홉 가지(네 가지 도, 네 가지 과, 열반), 범천계까지 널리 퍼진 명성, 아무리 보아도 만족하지 못할 만큼 장엄하신 영광,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루시는 소원, 최상에 도달한 매진, 이러한 여섯 가지 복덕을 구족하셨기 때문에 부처님을 세존이라고 칭송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무한한 선업 바라밀, 무한한 지혜, 무한한 위력을 모두 갖추셨기 때문에 세상에서 진정 존경받을 만하신 세존이시다.

지금까지 부처님의 아홉 가지 덕목을 살펴보았다. 한 부처님께서 다른 설법은 하지 않고 이전에 출현하신 어떤 한 부처님의 공덕만을 평생 동안 말한다고 해도 다 말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토록 무한한 부처님의 공덕을 할 수 있는 만큼 바르게 알고, 많이 알아 크나큰 신심을 내어야 하겠다. 특히 다섯 번째 글에서 소개한 부처님 덕목의 팔리어 구절도 여러 번 읽고 독송하여 마음에 새기길 권유한다. 그 구절대로 아홉 가지 부처님의 덕목을 모두 다 독송하거나 마음 속으로 외워도 좋고, 자신의 마음에 드는 어느 한 가지나 두 가지 등의 덕목만 계속 독송하는 것도 좋다. “소 바가와 이띠삐 아라항. 소 바가와 = 그 거룩하신 세존께서는 이띠삐 아라항 = 나쁜 습관 포함하여 모든 번뇌 멀리 떠나 사람 천신 범천들의 특별공양 받을 만한 아라한이신 부처님”이라는 등으로 팔리어와 그 의미 게송을 함께 독송하거나 마음에 새기는 것도 좋다.

이렇게 부처님의 덕목을 계속 독송하고 마음에 새기는 수행을 ‘부처님 거듭새김(佛隨念, Buddhānussati)’이라고 한다. 이 부처님 거듭새김 수행을 많이 행하는 이들은 부처님과 마찬가지로 여러 번뇌로부터 멀리 떠날 수 있다. 마음에 간교함이나 속임이 없이 곧고 올바르게 된다. 믿음과 지혜가 늘어난다. 몸과 마음이 행복하다. 평상시에 혹은 수행 중에 생겨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심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들도 잘 참을 수 있게 된다. 부처님 덕목이 자신의 심장에 가득하기 때문에 스스로도 다른 이의 공경을 받을 만한 덕목을 갖추게 된다. 더 나아가 항상 부처님과 함께 지내는 것처럼 생각된다. 부처님께서 바로 자신의 앞에 있는 것처럼 생각되기 때문에 나쁜 행위를 행하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두려워하여 악행을 쉽게 행하지 못한다. 믿음이 강한 이들은 자신도 그 부처님처럼 정등각자가 되려는 서원까지 한다. 이 부처님 거듭새김 수행을 통한 희열이나 삼매를 바탕으로 위빠사나 수행을 하면 깨달음까지 얻을 수 있다. 설령 깨달음을 얻지 못한다 하더라도 다음 생에 천상에 태어나는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여러 이익을 잘 내다보고서 부처님의 덕목을 잘 알고 마음에 새기시길 바란다.

‘아라한등 아홉공덕 열공덕의 무한공덕/ 모든덕목 구족하신 현존하신 부처님께/ 두손모아 합장하고 머리위에 높이올려/ 지극정성 경의다해 예경합니다 부처님.’

일창 스님 녹원정사 지도법사 nibbaana@hanmail.net
 

[1334호 / 2016년 3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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