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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푸티상사의 지상법문] 31. 보살 인생으로 가는 길(1)

기자명 법보신문
  • 법공양
  • 입력 2016.03.08 15:09
  • 수정 2016.03.08 15:21
  • 댓글 0

처한 환경 따지지 않고 자비 전하려는 절대적 신심이 첫걸음

 
“열심히 진지하게 수행하고 사람들에게 참된 도움을 준다면 그것이 바로 자신의 보살 인생을 성취하는 것이다.”

수행도 고난 이겨내야 공덕
살에는 추위에 건넨 옷 한벌
평생 잊지 못하는 고마운 일

사람 돕는 선행이 곧 보살행
관세음보살 행보 위대함은
자비로 하는 작은 일서 비롯

부처님 가르침 배우려거든
신원행 3가지 요건 갖춰야

수행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열심히, 진지하게 수행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는 절대적으로 평탄한 길이란 없습니다. 절대적으로 평탄하다는 것은 짧은 기간일 뿐입니다. 우리 자연계의 길은 여러분들도 다 보았을 것입니다. 아주 넓고 바른길은 짧고 그 길이 끝나면 수많은 물웅덩이와 흙 두둑이 있습니다.

인생의 길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소중한 것은 곁에 있습니다. 어쩌면 가장 험난할 때가 가장 소중한 때일 수도 있습니다. 성취도 그렇습니다. 환경이 어려울수록 진심을 다하면 효과가 좋습니다. 마치 가장 가난할 때 쌀 한 종지 건네준 사람은 평생 잊지 않고 손자들에게도 그 사람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몹시 추운 겨울에, 살을 에는 추위에 아주 꼬질꼬질한 솜옷이라도 한 벌 건네주면 그 고마움을 평생 잊지 못합니다.

우리의 수행도 마찬가지입니다. 환경이 어려울수록 그리고 험난할수록 더욱 한마음으로 수행해야 가장 높은 경지에 오를 수 있고 공덕, 에너지도 가장 강해집니다. 만약 무엇이든 할 수 있을 만큼 개방되었다면 여러분의 마음도 집중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효과가 떨어지게 됩니다.

우리는 사람을 돕는 일이 보살행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사실은 그 과정에 우리의 깨달음과 지혜가 늘고 공덕도 쌓을 수 있으며 개인의 에너지도 늘어납니다. 때론 사람을 가르칠 때 스승이 이야기한 불법, 이치, 지혜를 반복하여 떠올려야 다른 사람에게 전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터득하는 능력이 좋아져 더 높은 경지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돕고 제도하는 과정이 결국 자신을 더 빨리 발전시킵니다. 또 자주 사람을 돕고 사람을 제도하면 머리가 점점 더 총명하고 지혜로워집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다른 사람에게 알려줄 때 자신은 이미 여러 번 생각하여 스스로 터득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지혜로운 사람이 됩니다. 사람을 돕는 공덕으로 공덕과 복덕을 갖추고 에너지도 갖추며 지혜까지 생긴다면 예전과 다른 매력과 에너지가 생기므로 그 변화는 아주 큽니다.

우리 수행자들 중에도 활기가 없고 에너지가 없고 아주 허약한 사람이 있습니다. 목소리도 약하고 애써서 들으려 해도 분명하게 들리지 않고 기력이 없습니다. 처세에서도 무엇이든 부족합니다. 그런데 수행법을 가르쳐주고 본인도 열심히 수행하여 점점 자신감이 생기고 밖에서 일정 기간 사용하자 날이 갈수록 더 좋아져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점점 더 좋아지고 점점 더 긍정적으로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에너지입니다. 에너지가 모여 발생한 것으로 에너지가 많아질수록 나타나는 현상이니 얼마나 좋습니까! 삶이 더욱 즐겁고 사업을 해도 쉽게 성취하며 진정성 있는 친구를 많이 사귀게 되니 얼마나 좋습니까! 얼마나 즐겁습니까!

보통사람으로 살면서 사람을 돕지도 않고 좋은 일도 하지 않으면 평생 좋은 친구도 없고 마음속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명절에 놀러 가려고 해도 갈 곳이 없고 어디를 가도 환영받지 못합니다. 진심으로 사람을 돕고 자비의 불법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그들이 혜택을 입을 수 있게 도움을 준다면 그들의 괴로움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생은 어떤 것일까요? 자신의 빛을 스스로 볼 수 있든 없든 저는 이것이야말로 관세음보살의 화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관세음보살의 위대한 행보는 우리가 자비로 매일 하나씩 내어주는 작은 일들로 이루어집니다. 부처님은 몸의 모든 모공에서 1억만개 밝은 빛이 쏟아져 나온다고 했습니다. 보살의 몸은 수없이 많은 작은 선행으로 거대하고 완벽한 몸을 이룬 것입니다. 이렇듯 사람을 돕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입니까! 그래서 불상을 조성하는 것은 자신의 미래를 조성하는 것이며 사람을 돕는 것은 보살 인생을 성취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생이 앞으로 지옥에 간다면 중생을 제도하러 가는 것이고 자신의 원에 의해 가는 것입니다. 죄를 지어 지옥에 가는 것이 아닙니다. 천당에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불생불멸의 천당, 영원한 천당으로 가는 것이니 얼마나 좋은 일일까요?

모든 것은 깨달음에 있습니다. 제가 알려줘야 할 것은 알려 주고 여러분이 알아들었다면 할 수 있는 만큼 실천에 옮기길 바랍니다. 사람을 돕는다는 것은 어떤 환경이냐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입니다. 사실은 자신의 의식이 행위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오래전부터 저는 물을 찬탄해 마지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물의 좋은 점은 물은 영원히 물이지만 어떤 형태로든 바뀌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추울 때는 얼음이 되고 눈꽃이 되어 엄동설한을 장식합니다. 더울 때는 물이 되고 액체인 물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일부만 막을 수 있을 뿐입니다. 물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병에 넣어두어도 천천히 증발해버립니다. 전체가 ‘0’이 되는 것이라고 하지요. 어떤 사람은 사람을 제도하지 못하면서 300명을 제도하겠다고 합니다. 오히려 한 사람으로 시작하는 것보다 못합니다. 그렇지 않을까요? 중요한 것은 마음이 죽어버리지는 않았느냐 하는 것입니다. 환경은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가끔은 사람의 마음도 죽여 버리고 사라집니다. 그런데 그 사라진 것이 바로 여러분이 공덕을 쌓을 기회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부처님의 대자대비 길은 환경이 바뀐다고 하여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사찰에 가보면 들어서는 그 순간부터 벽과 천장의 모습은 아주 위풍당당합니다. 먼저 보이는 것이 금강이고 더 들어가면 나한, 거기서 더 들어가면 보살입니다. 천계와 바깥세계의 경계에서 문을 지키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일반적으로 금강 나한입니다. 아마 여러분은 더 안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그 모습이 유연해진다는 것을 발견할 것입니다. 그 다음 대웅보전과 불상이 있고 불상 뒤에는 일반적으로 관세음보살이 있습니다. 불상은 장엄하고 유연한 느낌이 있습니다. 강함과 부드러움의 조합입니다. 음과 양의 이러한 조합은 그 느낌을 말로 설명하기 몹시 어려운데 순수하게 위풍당당하기만 한 모습도 아니고 강인하기만 한 것도 아니며 물처럼 부드러운 것도 아닙니다. 아주 종합적이고 완벽한 이미지입니다. 여성의 모습인 듯한 보살들의 상은 피부가 부드럽고 유연한 느낌을 주며 눈도 예리한 빛이 아니라 아주 부드럽습니다. 하지만 쉽게 파괴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세상은 멸할 수는 있지만 그는 멸하지 않습니다. 그의 마음, 그의 신체, 그의 혈액은 다이아몬드로 이루어졌습니다. 그의 혈관에서는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한 액체가 흐를 것입니다. 그러나 외적인 행위는 아주 부드럽습니다. 그의 강인함은 신념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 누구도 바꿀 수 없습니다! 불에 타 죽어도, 칼에 난도질을 당해도 마음으로 지향하는 아름다움은 바꾸지 못하는 것 그것이 바로 보살입니다!

함께 입문한 사람들 중에서도 수행이 아주 잘 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사람을 제도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신념이 있느냐 얼마나 확고하냐 하는 것입니다. 첫째는 있느냐 없느냐, 둘째는 얼마나 확고한 가입니다. 그것이 확정되면 방법은 당연히 생깁니다. 마치 물과 같습니다. 물이 갈 수 없는 높은 산은 없습니다. 낮은 곳에 이르면 강한 힘이 됩니다. 물 위에는 배가 떠다니고 물속에는 만물과 생명이 있습니다. 물을 막을 수 있는 것이 있을까요? 없습니다! 황하의 물이 이곳에 흘러오면 그것을 막을 수 있을까요? 막을 수 없습니다! 막은 것은 일부에 속할 뿐입니다. 그렇습니다. 막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자비심과 신념도 물과 같아야 합니다. 이 방법대로 모두 바꿀 수 있지만 마음은 바꾸지 않아야 합니다. 의지는 바뀌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야 성취할 수 있습니다. 시련을 이겨내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금강불괴의 몸이 되어 해탈하고자 한다면 이와 같은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사람의 구체적인 수요와 좋은 점, 예를 들어 질병의 해탈과 같은 부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8년 동안 수행하고 철저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 깨달음을 얻는 것은 8년째 되는 어느 날일 수 있지만, 8년의 누적을 거쳐 완성되었습니다. 매일 쌓이고 에너지와 지혜를 저장하였습니다. 그래서 매일 수행하고 매일 발심하는 것은 부처님에게 아주 중요했을 것입니다. 결코 8년 후 깨닫는 그 당일만 중요하지 않습니다. 찐빵을 찔 때 1시간 동안 쪄서 찐빵이 익은 것은 뚜껑을 여는 그 순간일 뿐이지만 앞에서 찌는 과정은 필연적이고 꼭 필요한 것입니다.

불법의 신기함, 불가사의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불법은 천당에 갈 수도 지옥에 떨어질 수도 있으며 문화와 지식이 없는 사람도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 설법할 수 있게 합니다. 지혜의 차원에서 볼 때 대학교수와 견줄 수 있을 것입니다. 평범한 생명이 수많은 사람에게 복을 줄 수 있게 합니다. 일반사람이라도 발심하여 열심히 수행하고 내가 요구하는 대로 실천에 옮기면 그 경지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럼 18년 동안 수행해야 하느냐고 질문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18년 수행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으며 여러분도 할 수만 있다면 에너지와 지혜를 갖추게 됩니다. 물론 에너지와 지혜는 우리의 발심, 경험, 공덕의 누적에 따라 점점 더 커집니다.

부처님은 불법을 배우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3가지 조건이 무엇이라고 했지요? 신·원·행이라고 했습니다. 불법공부를 하는 제자는 가장 기본적인 3가지 보장이 있어야 불법공부를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절대적인 신심이 바로 신앙입니다.

2010년 6월 6일 한국 부산 (번역-정금주)
제공:보리선수 약사선원(T.1661-0803)

 

[1334호 / 2016년 3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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