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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회·밴드 있는 천진불 도량 만들기 ABC

  • 신행
  • 입력 2016.03.21 16:38
  • 수정 2016.03.21 16:43
  • 댓글 0

포교원, 어청 법회 매뉴얼
5개 유형별 모범사찰 소개
사례분석부터 운영팁 수록

▲ 봉화 청량사 어린이 법회 밴드 ‘꼬마풍경’이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적성에 따른 문화프로그램 운영은 어린이법회 활성화에 필요조건이다.

2015년 포교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전국 2958개 사찰 가운데 어린이 법회 운영사찰은 163(5.5%)곳뿐이다. 법회를 찾는 어린이가 줄어드니 어린이들이 성장해 청소년이 되어서도 사찰을 찾지 않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 포교원이 최근 ‘어린이·청소년 법회 매뉴얼 및 사례집(이하 매뉴얼)’을 발간하고 전국 교구본사 등에 배포했다. 모범적이거나 특수한 사찰의 노하우를 공개한 것. 운영사찰 모두 담아내지 못한 아쉬움에도 법회 구성에 있어 유용성은 크다.

▲ '어린이·청소년 법회 매뉴얼 및 사례집'
매뉴얼은 가족법회로 연계되는 실제 사례는 물론 특별활동이나 체험 위주 법회, 인성 프로그램 운영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와 힐링 프로그램, 지도 인력풀 구축 및 포교사단 활용, 자모회·자부회 등 후원 조직 구축, 본사별·지역별 포교거점 사찰 지정 운영 등 어린이·청소년 법회(이하 어청 법회) 활성화 조건을 밝히고 있다. 특히 체험 활동형을 비롯해 신행과 체험 융합형, 명상 및 심성 프로그램형, 자기주도 학습형, 청소년문화 및 문화관 활용형 등 6개 사례별로 총 20개 우수 운영 사찰의 법회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법회 방식은 물론 어떤 체험활동들을 진행하는지 세세하게 알려주는 동시에 효과와 운영팁까지 제시하고 있다. 입시 부담으로 법회에 나오지 않는 고등학생들을 위해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를 활용하는 방법도 공개했다.

체험 활동형인 봉화 청량사는 자모회와 자부회 그리고 가족수계법회, 특별활동이 특징이다. 자모회는 간식비를 부담하고 지역 사회에 보시까지 한다. 아버지들도 둥근소리 밴드를 결성해 법회를 돕고, 청량사는 한 달에 한 번 전 가족 불자화를 위해 가족수계법회를 한다. 법회 후엔 사물놀이반을 운영하고 밴드도 구성해 놀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어린이가 부모와 가족법회를 구성하며 부모들은 자모회·자부회로 이어진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케이스다.

2년 연속 법회에 개근한 류오현(초 2)군은 부모님과 강릉 휴가를 갔다가 법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자식의 신심에 반해 부모도 불자가 된 사례가 눈길을 끈다. 윤정현(중 2)군은 “절에서 이벤트가 많아 좋다”며 “풍물과 밴드 연주를 배우는 게 자랑스럽다. 커서도 불자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전주 참좋은우리절은 명상 및 심성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레크리에이션과 심리상담사 1급 자격을 보유한 스님이 지도하면서 알아차림 명상을 5분 정도 진행한다. 산새·노래·악기소리 맞추기, 소나무 껴안기, 향 맡기를 활용해 오감사띠(알아차림)를 직접 체험하도록 유도한다. 한 달에 한 번씩 심리전문가와 진로지도교사를 초빙해 심리와 진로를 상담하기도 한다. 법회 참여도, 봉사 빈도수에 따라 받는 ‘다라니’ 스티커로 장난감과 문구류 먹거리를 교환할 수 있는 장터가  인기다. 참좋은우리절도 청소년  ‘니르바나’ 밴드부가 있다.

박양희(고 2)양은 “친구들이 내게 못되게 굴어 화가 날 때도 사띠를 하면 이해하게 되고 화가 가라앉는다”며 “마음 지켜보는 것이 학교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포교원은 “주지 스님 원력과 자모회 등 후원조직 운영, 포교사단과 유기적인 관계가 뒷받침된다면 어청 법회는 희망적”이라고 진단했다. 02)2011-1911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36호 / 2016년 3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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