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원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기초 튼튼한 인재 양성’ 목표로
연구산학 등 5대 혁신분야 설정
이대원 신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은 3월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 총장은 동국대 농업생물학과에서 학사학위를 받은 뒤 독일로 건너가 Kiel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3년 9월부터 동국대 경주캠퍼스 바이오학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3월1일 총장으로 취임했으며 3월30일 오전 11시 동국대 경주캠퍼스 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총장은 “불교종립대학으로서 경주에 위치해 있다는 점과 불자들의 관심과 성원이 크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동국대 제2캠퍼스인 까닭에 교수 충원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은 단점”이라며 “그동안 이러한 장·단점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왔고, 이제부터는 총장으로서 고민의 결과들을 학교 발전을 위한 원동력으로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5대 혁신분야를 설정한 이 총장은 교육 분야에서 ‘기초가 튼튼한 바른 품성의 인재 양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기초교육과 인성교육은 물론 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실용교육까지 아우르는 내실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연구 지원 환경을 구축하고 산업 수요 지향적 교육을 진행해 연구 산학 분야의 발전을 일궈낼 계획이며 ‘다양성과 소통을 중시하는 합리적 행정시스템 구현’을 위해서는 불교정신에 바탕을 둔 소통과 화합의 대학경영 등을 목표로 구성원의 자긍심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연 40억을 목표로 발전기금을 확충해 나가고, 재정관리예측시스템도 만들어 효율적인 재정 운용에 보탬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눈에 띄는 것은 기초교육 강화를 위한 수준별 강의 도입이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학생들의 수준차를 고려해 2월25일 입학식 당일, 이공계열 5개 학과 신입생을 대상으로 일반물리학, 일반화학 레벨테스트를 실시했다. 이를 토대로 평일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주 3회 교과연계 기초 보충반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올해 고용노동부의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사업 대학에 선정됨에 따라 학생들의 진로에 중점을 둔 현장실습 등을 진행하고 교육지원 시스템도 선진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본이 된 학생’을 양성하고 궁극적으로 취업경쟁력까지 갖춰질 수 있도록 이끌어간다는 것.
이 총장은 “4월 중 학계·정관계·동문 인사들을 총망라해 미래기획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이곳에서 활발한 논의를 진행해 동국대 경주캠퍼스의 비전들을 구체화시키는 작업을 할 것”이라며 “발전기금을 요구하기보다는 발전기금을 내고 싶은 대학, 구성원들이 사랑하는 대학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337호 / 2016년 3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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