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신행도량 대구 법림선원이 초기불교와 반야사상을 관통하는 ‘금강경’ 강좌를 시작한다.
대구 법림선원(선원장 이제열)은 4월5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대명동 수도빌딩 3층에 위치한 법당에서 ‘삶을 변화시키는 금강경 대강좌’를 연다.
1년 동안 진행될 강좌에서는 초기불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금강경’에서 말하는 반야사상을 집중설명한다. 무상·무아·고 등 삼법인의 성질이 있다고 보는 초기불교 유성(有性)과 ‘금강경’에서 말하는 무성(無性)의 반야사상과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법석이 될 예정이다. 특히 이제열 선원장이 주창한 공관법을 병행한다. 공관법은 ‘금강경’ 게송 ‘범소유상(凡所有相) 개시허망(皆是虛妄)’을 수행기반으로 삼고, 모든 현상에 대해 ‘일체가 진실 되지 않고 공하다’고 사유하는 관법이다. ‘범소유상 개시허망’을 일념으로 떠올리면서, 시시각각 일어나는 마음 속 미혹과 무명을 제거하는 방편으로 삼는 것이다.
해박한 불교지식과 명쾌한 논리를 기반으로 한 경전강좌로 알려진 이제열 선원장은 “‘금강경’은 여래의 가르침을 뗏목에 비유하며 방편을 버리라고 했다”며 “유성을 배웠다면 그 방편을 버려 무유정법 반야사상으로 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991년 창립된 법림선원은 새로운 재가불자운동과 신행혁신, 정법교육 등 기존 승가중심 포교와 방법을 달리하는 재가운동을 전개 중이다. 053)628-0108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37호 / 2016년 3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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