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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승가 공덕 ①

기자명 일창 스님

번뇌 제거하며 왜곡 없이 바르고 곧게 수행

이번 호에서는 승가 공덕에 대해 살펴보겠다. 먼저 승가(saṅgha)란 ‘견해와 계가 같은 이들의 모임’이라는 뜻이다. 여기에는 비구들의 모임으로서 비구승가, 비구니들의 모임으로서 비구니승가가 있다. 또한 엄밀한 의미로 여덟 종류 성자들의 모임만을 뜻하고, 일반적으로는 범부들도 포함된다. 예를 들어 삼귀의를 할 때의 ‘승가’와 승가공덕 거듭새김 수행을 할 때의 ‘승가’는 엄밀한 의미로서 여덟 종류 성자들의 모임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 그러면 먼저 승가의 덕목을 나타내는 구절을 소개하겠다.

계·삼매·통찰지 잘 수련하고
탐닉·자기학대의 극단 떠나
중도 올곧게 실천하는 승가
목숨까지도 상관 않고 실천

숩빠띠빤노 바가와또 사-와까상·고  suppaṭipanno bhagavato sāvakasaṅgho
우줍빠띠빤노 바가와또 사-와까상·고 ujuppaṭipanno bhagavato sāvakasaṅgho
냐-빠띠빤노 바가와또 사-와까상·고 ñāyappaṭipanno bhagavato sāvakasaṅgho
사-미-찝빠띠빤노 바가와또 사-와까상·고 sāmīcippaṭipanno bhagavato sāvakasaṅgho
야디당 짯따-리 뿌리사유가-니 앗타뿌리사뿍갈라-yadidaṁ cattāri purisayugāni aṭṭha purisapuggalā 에사 바가와또 사-와까상·고 esa bhagavato sāvakasaṅgho
아-후네요 āhuneyyo 빠-후네요 pāhuneyyo 닥키네요 dakkhiṇeyyo 안 잘리까라니-요 añjalikaraṇīyo 아눗따랑 뿐  냑 켓땅 로깟사 anuttaraṃ puññakkhettaṃ lokassa.
부처님의 제자들인 승가는 1. 숩빠띠빤노, 번뇌를 제거하도록 잘 수행하는 승가이며, 2. 우줍빠띠빤노, 거짓이나 왜곡 없이 바르고 곧게 수행하는 승가이며, 3. 냐-얍빠띠빤노, 열반만을 향해 참되게 수행하는 승가이며, 4. 사-미-찝빠띠빤노, 존경받기에 합당하게 수행하는 승가입니다.

네 쌍의 여덟 분이 계신 그 부처님의 제자들인 승가는 5. 아-후네요, 멀리서 가져온 공양물을 보시받기에 합당한 승가이며, 6. 빠-후네요, 손님들을 위한 공양물을 보시받기에 합당한 승가이며, 7. 닥키네요, 내생을 위해 베푸는 공양물을 보시받기에 합당한 승가이며, 8. 안 잘리까라니-요, 합장하여 올리는 예경을 받기에 합당한 승가이며, 9. 아눗따랑 뿐 냑 켓땅 로깟사, 세상의 위없는 복밭인 승가입니다.

먼저 첫 번째 승가의 덕목은 ‘잘 실천하는(suppaṭipanno)’이라는 덕목이다. 부처님의 성제자인 네 쌍의 여덟 분인 승가는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등의 모든 번뇌들을 잠재우기 위해 계, 삼매, 통찰지라는 세 가지 수련(三學)을 잘(su) 실천한다(paṭipanno).

‘탐진치의 다함 위한 계율삼매 통찰지의 삼학 학습 잘 실천한 거룩한-승가라네’

두 번째 승가의 덕목은 ‘올곧게 실천하는(ujuppaṭipanno)’이라는 덕목이다. 승가는 몸과 말과 마음으로 거짓이나 왜곡 없이 바르고 곧게(uju) 실천한다(paṭipanno). 먼저 감각욕망 탐닉에 몰두하는 하나의 극단과 자기학대에 몰두하는 또 하나의 극단을 떠나 중도를 통해 올곧게 실천하였으며, 있는 허물을 마치 없는 것처럼 속이는 행위(māyā)와 없는 공덕을 마치 있는 것처럼 기만하는 행위(sāṭheyya)를 떠나 올곧게 실천하는 승가이다.

‘몸과 말과 마음으로 거짓이나 왜곡없이 올바르게 실천하는 거룩한-승가라네’

세 번째 승가의 덕목은 ‘참되게 실천하는(ñāyappaṭipanno)’이라는 덕목이다. 승가는 알아야 할 참된 법(ñāya)인 열반만을 위해 목숨까지도 상관하지 않고 참되게 실천한다(paṭipanno).
‘알아야 할 참된 법인 열반 만을 위해서만 참되게-실천하는 거룩한-승가라네’

일창 스님 녹원정사 지도법사 nibbaana@hanmail.net
 


[1337호 / 2016년 3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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