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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암연합회, 교계위상 고취 원동력이다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16.04.25 13:59
  • 댓글 0

올해 지역 봉축행사를 주관하는 지방봉축위원회는 총 94곳인데 이 중 불교사암연합회가 봉축위원회를 대신한 곳이 82곳으로 전체의 87.2%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정도면 지방봉축 행사는 사실상 지역 불교사암연합회가 주도하고 있다고 봐야 하니, 불교사암연합회의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만한 대목이다. 그럼에도 1990년대 들어서며 본격적으로 조직되기 시작한 불교사암연합회의 역할과 그 중요성을 아는 불자는 의외로 많지 않다. 사찰 스님들의 친목모임 정도로 인식하는 게 대부분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경북 구미 소재 육군 50사단 낙동강연대는 2006년 첫 법회를 열었다. 그러나 당시 구미지역스님들과 포교사단은 군인들을 위한 법회 공간이 없어 연대 예비군 식당에서 법회를 봉행해야 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접한 구미사암연합회는 2012년부터 회원스님들이 직접 나서 불사기금 모연에 돌입했고 2016년 1월 총 1억1000만원을 마련했다. 부처님오신 날 완공을 목표로 지난 1월5일 ‘낙동강연대 법당 신축’기공식을 가졌다.

지역에서의 종교편향 사건이 발생할 때 가장 먼저 나서는 것도 사암연합회다. 한 때 “목포시가 하나님의 도성으로 발돋움하길 바란다”는 축사로 물의를 빚은 목포시장이 불교계의 항의에 결국 공식 사과한 적이 있다. 당시 목포시장의 종교편향 발언을 수면 위로 떠올려 문제 삼은 교계 단체가 서남통합불교사암연합회다. 부산 사하구사암연합회는 매년 지역 독거어르신과 노숙인들을 위한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벌써 20년째다. 천안사암연합회 또한 장학금 지원 등의 자비나눔 행사를 매년 전개하고 있다고 한다.

사암연합회는 이처럼 종교편향 대처와 불교 내부 행사를 위한 연대뿐 아니라 지역 복지와 인재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 사암연합회의 활동만 보면 작아 보이지만 연합회의 역량이 전국 각지에서 발휘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엄청난 것이다. 한마디로 교계위상 고취의 원동력이 사암연합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산은 전체 16개 구, 군별 사암연합회가 모두 결성돼 있다고 한다. 부산불교의 힘이 느껴진다. 사암연합회 확대를 위한 각 종단을 비롯한 사부대중의 관심과 지원이 있기를 기대한다.

[1341호 / 2016년 4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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