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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답게 삽시다’ 급속 확산 기대한다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16.04.25 14:00
  • 댓글 0

조계종 중앙신도회에 이어 조계종 포교사단과 동산반야회 등의 신행단체가 ‘불자답게 삽시다’ 동참을 선언하고 나섰다. 한국불교 대표 신행단체로 손꼽히는 이들 단체의 참여를 기점으로 이 캠페인의 전국 확산은 당초 예상보다 빠를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은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우리사회를 바람직하고 건전한 방향으로 견인해 가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불자의 역할이라고 확신했기에 동참을 결정했다”고 했는데, 이는 ‘불자답게 삽시다’의 가치와 필요성을 동시에 절감했다는 뜻이다. 이를 방증이라도 하듯 중앙신도회는 5월15일부터 100일간 전국 주요사찰 300곳을 순회하며 캠페인을 펼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정해 놓았다.

주지하다시피 중앙신도회는 직할교구신도회를 비롯한 24개 교구신도회와 전국교사불자연합회 등의 9개 직장직능 단체를 산하에 두고 있는 한국불교 최대 신도회 조직이다. 중앙신도회와 조계종 주요 사찰, 그 사찰의 신도회간의 밀접한 연계 상태에서 이 캠페인이 전개된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배가될 게 확실하다.

조계종 포교사단 또한 “모범적 불자상을 확립하고 불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당위성을 내세우며 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누군가를 포교하기 전에 포교사 자신이 불자라는 자긍심을 갖고 그에 걸맞는 실천을 도모해야 함을 강조한 것이라 하겠다. 이 포교사단에는 4000여명의 포교사가 포진돼 있다. 운영위 결의에 따라 전국 지역단이 한 뜻으로 나선다면 그 파급력은 실로 엄청날 것이다.

동산반야회도 “참다운 불자로서의 삶을 살아갈 것”을 발원하며 이 대열에 수희동참 했다. 전법인재를 육성하는 허브 역할을 담당해 온 동산반야회는 올해로 설립 34년째를 맞는다. 동산불교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불자만도 엄청나기 때문에 그들을 중심으로 이 캠페인이 전개된다면 캠페인 활성화에 상당한 동력으로 작용될 것이다. 

‘불자답게 삽시다’의 핵심 중 하나가 불자로서 자긍심을 갖자는 것이다. 자긍심은 상대적 평가와 함께 이뤄지는 자존심이나 자부심과는 다소 다르다. 상대적 비교에 따른 평가와 관계없이 내 스스로 나에 대한 가치를 충분히 부여하는 것이다. 그 자긍심 수양과 그에 따른 실천이 뒤따라야 빛이 난다. 수양과 실천이 결여된 상태에서 자존감만 높이다 보면 자만에 빠지기 십상이다.

불자로의 자긍심을 가지려 한다는 건 결국 부처님 말씀을 실천하려는 의지를 천명하는 것의 다름 아니다. 조계종은 물론 종단협 소속의 여러 종단도 이 캠페인에 동참해 주기를 기대한다. 그것이 정토세상을 구현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1341호 / 2016년 4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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