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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불자를 위한 우바새계경 강설] 9. 수삼십이상업품

기자명 법보신문
  • 법공양
  • 입력 2016.04.25 16:07
  • 수정 2016.04.27 15:07
  • 댓글 1

부처님 32상은 전생 공덕 신체적 특징으로 나타난 모습

▲ 법안 스님은 “부처님의 모습을 마음에 새기고 부처님을 닮기 위한 노력으로 몸과 입과 뜻을 잘 다스리라”고 당부했다.

타고난 숙명 바꾸려면 지혜 필요
조급함·불안한 마음 버리고
기다리는 마음으로 하는 기도가
부처님 모습 닮아가는 과정 돼

‘우바새계경’ 제6품 수삼십이상업품(修三十二相業品)을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선생이 세존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보살 몸은 언제 성취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처음 삼십이상의 업을 닦을 때입니다.”

“선남자여, 보살이 이러한 업을 닦을 때 보살이라 할 수 있고 또 두 정(定)을 얻으니, 첫째는 보리정이고, 둘째는 유정(有定)입니다. 또 두 정이 있으니, 첫째는 숙명(宿命)을 아는 정이고, 둘째는 정법인(正法因)을 내는 정입니다. 선남자여, 보살이 삼십이상의 업을 닦는 것에서 아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음에 이르기까지 그 중간에 많이 듣고도 싫어함이 없습니다. 보살마하살이 하나하나의 상을 닦음에 백 가지 복덕이 에워싸니 오십의 수심(修心)과 오십의 구심(具心)을 합하여 백 가지 복덕이라 합니다.”

부처님의 신체적 특징 중 큰 것이 32가지가 있고, 작은 것은 80가지가 있어 이를 32상 80종호라 표현합니다. 32상의 ‘상’과 80종호의 ‘호’를 더해 “상호가 좋다”는 표현이 나오지요.

상호의 특징은 부처님과 전륜성왕에게 나오는데 부처님은 뚜렷하고 전륜성왕은 희미합니다. 그래서 32상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께서 전생에 많은 복덕을 지은 공덕이 몸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부처님상을 모시면 반드시 공덕이 있는 것은 부처님이 삼아승기겁(三阿僧祇劫)을 계속 수행하면서 공덕을 닦은 까닭입니다.

“선남자여, 보살은 한량없는 겁 동안 항상 모든 중생을 위하여 큰 이익을 주고자 지극한 마음으로 부지런히 모든 선업을 짓습니다. 그러므로 여래는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여 갖추니 이 삼십이상은 곧 대비의 과보입니다. 전륜성왕에게도 이 상이 있으나 이상을 명료하게 갖추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 상은 업의 체(業體)이니, 곧 몸과 입과 뜻의 업입니다.”

그러니까 외모가 잘생기고 못생긴 것은 우리가 어떤 마음을 갖느냐에 따라서 육체에도 변화가 일어난 결과라는 말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늘 몸과 입과 뜻을 잘 다뤄야겠지요.

저를 찾아오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바로 “운명을 바꿀 수 있습니까?”라는 것입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운명은 정해져있습니다. 그러나 바꿀 수 있어요. 아무렇게나 자기 맘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방법을 알고 그대로 실천한다면 가능합니다.

미국에서 황금을 캐는 골드러시(Gold rush) 붐이 크게 일었을 때 어떤 사람이 서부에서 굉장히 큰 금광맥을 찾았습니다. 살짝 덮어놓고 고향에 가서 친인척들 돈을 빌리고 후원받아 그 땅을 샀습니다. 아주 좋은 금광석을 캐고는 한 차만 더 캐면 빚도 싹 갚고 돈더미에 올라앉겠다 이렇게 생각을 했지요. 그런데 금맥이 더 이상 나오질 않는 거예요. 빚을 끌어다 아무리 파도 금은 나오질 않고 결국 망했다고 합니다. 땅도 팔고 비싸게 준 기계들도 고철로 팔고 떠날 수밖에 없었지요. 이 땅과 기계를 산 사람은 지질 전문가에게 금맥이 있을 만한 곳을 물었습니다. 전문가가 말해준 곳을 파니 1m만에 금광맥이 터진거죠. 콜롬비아에서 금 함유량이 최고로 많았대요. 떼돈 벌고 재벌이 됐지요. 반면 땅을 판 사람은 얼마나 속상했겠어요. 불과 1m 앞에서 그 거대한 재산을 놓쳐버렸으니 말입니다.

우리 인생도 비슷해요. 특히 불교를 공부하면서 중요한 것은 전문가의 올바른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불교 공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혼자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요. 경전을 독송할 때도 전문가의 올바른 법문, 강설이 필요합니다. 바르게 아는 것이 아주 중요하거든요.

‘우바새계경’도 찬찬히 읽어보면 금방 다 알 수 있는 가르침들이 모여 있어요. 재가불자들이 세간, 즉 가정과 사회,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지침이기 때문에 실천은 어려워도 상식적인 부분이니 이해는 쉽죠. 하지만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면밀하고 올바른 공부가 필요해요. 또 실천하는 과정에서도 전문가의 법문과 지도가 아주 도움이 되지요.

세상에는 사는 것이 괴로운 사람들이 많아요. 같은 일을 해도 성취가 힘들고 일이 꼬이는 분들이 있죠. 이런 분들이 부처님을 믿으면 그 괴로움이 소멸될까요? 물론 소멸이 됩니다. 문제는 어떻게 믿고 어떻게 실천하는 지에 있지요.

어느 불자가 ‘기다리는 마음’이라는 제목으로 안심정사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 참 재미있어 소개합니다. 불교는 ‘우바새계경’에서 말하는 것처럼 육바라밀을 믿고 닦는 종교인데 세 번째 바라밀이 바로 인욕이죠?

이 불자는 새벽기도를 이어가던 중 갑자기 번뇌가 생겨 고민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고비를 좀 넘기고 나니 기도가 더 잘되고 잡념도 없어졌다네요. 꿈을 꾸면 늘 스님이 지켜보거나 축원을 해주는 모습이 나타나고 불보살님을 뵙는 꿈도 꿨다고 해요. 하지만 꿈에 연연하기보다는 무심의 마음으로 끝까지 기도에 전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좋은 꿈을 꾸게 되면 내심 좋은 일이 생길까 기대를 품게 되는데 여기서 오히려 집착이 생긴다는 것이죠. 이 불자는 “기도를 하면 소원은 반드시 성취되지만 이를 기다리지 못하고 자꾸 조급한 마음이 생기면 오히려 지혜가 흐려졌다”고 경험을 전했습니다. 이에 기도로 운명을 바꾸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기다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인생은 고해의 바다’라고 하셨어요. 괴로움의 바다에서 침몰하지 않고 잘 사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고해의 바다에서 업과 복 가운데 더 무거운 쪽으로 가라앉게 되는데 이러한 운명은 본인의 행위에 대한 결과로 얻은 것이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바대로 손바닥 뒤집듯이 바로바로 변화하긴 힘들어요. 어느 정도 기간이 필요하죠.

타고난 것은 숙명이고, 이것이 삶으로 드러난 형태가 운명이라고 보면 됩니다. 대부분의 범부중생들이 운명이 아닌 숙명에 의해 살아가죠. 타고난 대로 사는 겁니다. 여러분이 복을 많이 지으면 숙명도 변화된 운명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타고난 것을 개선하기 위해 지혜가 필요한 것입니다.

운명은 틀림없이 바꿀 수 있습니다. 얼마든지 됩니다. 왜 이미 저와 함께 3년, 5년, 10년 열심히 기도한 분들은 운명이 긍정적으로 바뀌어 살판이 났는데 못믿을 것이 어디있겠어요? “나만 안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기도하고 기다려보세요. 불교는 보편타당한 종교로, 우주 어디에 내놔도 누구에게 적용해도 이치에 맞는 종교예요. 단지 기다림의 차이는 있겠지요. 1m 차이로 금광을 놓친 사람처럼, 기도 잘 해서 좀 이뤄질만하면 다른 데가서 우물 파고 물 나올만하면 다른 데가서 또 파고 하다보면 물이 나오겠어요?

조급한 마음, 불안한 마음, 답답한 마음으로 1년에도 수많은 절을 다니는 우리 불자들, 잘 생각해 보세요. 이 절에 가면 이 스님은 이 기도하라고 조언하고 저 스님은 저 기도하라하고 조언하죠.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 기도하겠다고 모은 경전만 한 보따리 아닙니까? ‘천수경’ 독경 좀 하다가 ‘금강경’으로 넘어가고, 또 하다보면 ‘아미타불’ 정근으로 넘어가고 ‘능엄주’에 모다라니에 정신 없지요. 소원성취가 될까요? 또 그러니까 평생 절에 다녔어도 불교의 진수조차 정확하게 파악 못하고 깊은 진리에 접근하기가 어려운 거예요.

여러분, 달챙이 숟가락이라고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옛날 무쇠솥에 누룽지를 긁는 용도도 사용하던 것이 놋쇠 숟가락이예요. 하도 긁다보니 숟가락이 닳아 형태가 변형된 것을 달챙이 숟가락이라고 해요. 달챙이 숟가락은 몸이 다 닳아 반토막이 날 때까지 누룽지를 긁고 옮겼지만 그 맛을 모르죠. 혀는 알고 달챙이 숟가락은 몰라요.

불자들도 평생 절에 다녔지만 불교가 뭔지도 모르고 허둥지둥,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끝난다면 달챙이 숟가락과 다를 바 없어요. 제대로 공부해서 진면목을 바로 보고 앎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불자들은 평소에 가정에서 ‘우바새계경’을 비치해두고 매일 아침에 한 구절씩 읽는 것도 좋을 듯 해요.

원효대사 말씀에 운명이 끄는 힘이 황소가 끄는 힘보다 크다고 하죠. 요즘에는 자동차, 불도저, 포크레인 등 힘센 기계가 많이 있지만 신라 때는 제일 힘이 센 것이 황소였어요. 우리가 혜시(惠施)와 지계(持戒), 다문(多聞)을 통해 ‘우바새계경’에 나오는 것처럼 계율을 지니고 실천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육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불자들이 법회 마친 후 식사 메뉴로 삼계탕 먹고 고기를 먹어요. 사소해 보이지만 분명히 계율에 어긋나는 행동입니다. 일상에서 힘들겠지만 불자라면 식생활을 채식 위주로 변화시켜야 합니다. 대만 자재공덕회에서 전세계 성공한 화교 600여명을 모아 대규모 템플스테이를 합니다. 첫날 첫시간에 보여주는 것이 ‘불편한 진실’이죠. 도살장 모습을 쭉 영상으로 보여 주는 거예요. 그러고나면 고기 먹기 힘듭니다. 고깃덩어리의 형태로 우리 눈앞에 나타나지만 육식은 틀림없이 살생업임을 알게 되니까요. 우리 불자들이 계율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무 문제의식 없이 고기에 술 한잔하고 삼계탕 먹고 그러면서 불교를 믿는다고 할 수 있을까요.

좋은 법문을 많이 듣는 것도 중요합니다. 불자들이 부처님오신날이나 동지 등, 1년에 두세번 절에 가서 법문을 들으면 아무리 좋은 법문이라도 마음에 깊이 박혀 삶에 영향을 미칠수 있을까요? 매주 법회에 참여해 법문을 들어보세요. 나태한 마음이 정돈되고 삶에 조금씩 변화가 찾아올 겁니다. 아직 전국에서 매주 법회를 보는 사찰이 많지는 않으니, 좋은 법문을 찾아 들어보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우바새계경’으로 돌아가서 ‘수삼십이상업품’에서는 32가지 부처님 모습의 특징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나타냅니다. 가장 이상적인 얼굴이 부처님 얼굴이니까요. 관상의 표준도 부처님 얼굴, 손금의 표준도 부처님 손금입니다. 가장 완벽한 모습의 표준이 바로 석가모니 부처님의 모습이지요.

“선남자여, 보살은 한량없는 겁 동안 항상 모든 중생을 위하여 큰 이익을 주고자 지극한 마음으로 부지런히 모든 선업을 짓습니다. 그러므로 여래는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여 갖추니 이 삼십이상은 곧 대비의 과보입니다. 전륜성왕에도 이 상이 있으나 이 상을 명료하게 갖추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 상의 업체(業體)는 곧 몸과 입과 뜻의 업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상을 계속 보고 부처님을 닮아가기 위해 몸과 입과 뜻을 잘 관리하면 우리도 그 원만한 부처님의 상호로 바뀌어갈 수 있어요. ‘큰바위 얼굴’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찌푸린 상을 계속 보면 자기도 모르게 찌푸리게 되지만, 훌륭한 상을 계속 보면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즉 원만상호인 부처님의 모습 하나 하나를 보고 마음에 새기는 것으로 우리 불자들은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32상은 자비로운 마음을 갖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우리가 자비로운 마음을 다 가질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노력하는 것이 중요해요. 끊임없이 지속하다보면 어느새 그렇게 변화될 수 있어요. ‘한 우물을 파라’는 속담처럼 꾸준히, 일단 3년은 해 보세요. 3년이라고 해야 1000일인데 그정도는 해보시고 안 되면 제게 손해배상 청구하세요(웃음). 우리가 좋은 법, 부처님 법을 만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데 안 될 턱이 없거든요.

힘들고, 아무리 해도 안된다고 느껴질 때가 있더라도 정말 조금 더 참고 견디며 더 부처님께 한 발 한 발 다가가는 그런 노력이 신앙인으로서 필요한 자세입니다. 새벽마다 100일기도 한다고 100일 동안 잠을 참는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오늘 하루만 참고 일어나면 돼요. 내일은 또 내일 참고 일어나면 되니까요. 100일동안 매일을 미리 걱정하면서 “못하면 어떡하나”하지 마세요. 우리 불자들은 오늘 하루, 앉은 자리에서 잘 하면 됩니다. 아시겠지요?

 


“스님, 감사합니다”…일상 속 마주치는 고난 기도로 극복

기도로 운명을 바꾼다-중

안심정사에는 회주 법안 스님을 만나 기도를 시작한 뒤 인생의 변화를 겪은 사람들이 무수히 많다. 사업과 건강, 직업, 학업 등 일상에서 마주치는 모든 현실적인 고민들이 변화의 대상이다. 이 고민들은 때론 삶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때로는 절벽 끝에 내몰린 듯한 고통을 안긴다. ‘일체유심조’의 가르침도 고통에 빠진 중생에겐 도움이 되지 못한다. 삶의 고통에 직면했을 때 법안 스님을 만나, 기도로 고통을 극복하고 삶을 변화시킨 사람들의 경험담을 살펴본다. 수많은 사례를 지면에 담을 수 없어, 우선 안심정사 홈페이지와 소책자 ‘운명을 바꾼 사람들’에 게재된 대표적인 영험담들을 추려 일부 재구성했다. 편집자주


아들 입시 위한 ‘진짜’ 기도

“법안 스님을 친견하기 전에는 큰 절만 선호하던 ‘무늬만 불자’였습니다. 아들이 고3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기도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수소문 끝에 안심정사와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아들이 대학입시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법안 스님의 가르침대로 술과 고기를 완전히 끊고 기도에 매진했습니다. 기도가 이어지던 어느 날에는 꿈 속에 제 머리 위에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오더군요. 법안 스님이 꿈에 나타나 기도하는 제게 카드 한 장을 주셨는데 뒤집어 보는 순간 ‘합격’이라는 큰 글자를 보기도 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기도를 했지요. 수능 전날 법당에 앉아 기도를 하고 있는데 마치 장미꽃밭에 앉은 것처럼 장미향기가 온 도량을 감싸는 듯 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 아들은 그해 대학 입시에서 국내 최고의 대학, 서울대에 입학했습니다. 매일 아침 학교에 가는 아들을 보면 콧노래가 나고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제 인생에 가장 잘한 일이 ‘기도’가 아닐까 합니다.”


게임 중독 아들 변화시킨 기도

“아들은 심각한 게임중독이었습니다. 대학을 다니면서도 늘 공부는 뒷전이고 게임만 하다가 출석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규칙적인 생활이 안되니 늘 얼굴이 푸석하고 아토피까지 생겼습니다. 아무리 화를 내고 어르고 달래도 두 마디만 하면 싸움으로 번지기 일쑤였습니다. 아들의 문제로 고민하다가 법안 스님을 알게 됐습니다. 서울 도량에 전화해 스님을 친견하고 당장 재수불공을 올렸고 ‘지장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100일 지장기도를 목표로, 육식과 오신채를 끊고 새벽기도를 이어갔습니다. 기도가 끝나갈 무렵 아들과 함께 스님을 뵙고 약사불공을 신청했습니다. 그날 집에 오니 아들이 불쑥 ‘게임을 그만두기로 한 약속을 지키겠다’며 ‘그동안 누적된 게임머니를 팔아 불사에 동참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얼마나 기쁘던지요.
게임머니를 판 돈을 받아 서울도량 지장보살님 탱화 불사금으로 올렸습니다. 또 3년 약정으로 만선공덕회에 보시 동참도 했습니다. 놀랍게도 그날부터 아들의 아토피와 손바닥이 갈라지던 피부병이 깨끗이 없어지더군요. 이제 아들은 규칙적인 생활은 물론이고 자신과 주변을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방을 청소하고 내가 직장일로 바쁘면 집안일까지 깔끔히 해둡니다. 스님의 법문을 듣고 경전을 읽으면서 친구들과의 사이도 훨씬 좋아졌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게임에 허비했던 시간들을 이제 공부에 쏟기 시작했습니다. 눈빛은 선해지고 ‘그동안 못한 효도 앞으로 하겠다’고 예쁜 말만 골라서 하는 건실한 젊은이가 되었습니다. 이 기쁨과 행복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스님, 거듭 감사드립니다.”


‘지장경’천독이 가져온 행복

“‘지장경’ 1000독을 끝내고 1년이 지나면서 많은 분들이 ‘정말 잘 먹고 잘 살고 있을까?’하는 궁금증을 전해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정말 그렇습니다. 마음이 편해진 것은 물론이고 우리 가족들이 눈치 채지 못하는 사이 많은 일들이 술술 해결되기 시작했습니다. 항상 벼랑 끝에 서있는 듯 했던 아들의 발작이 멈췄고 긴 방황을 끝내고 가족의 품으로 온전히 돌아왔습니다.
저와 남편 또한 열심히 일을 하며 사업을 원만하게 일궈나가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돈도 벌고 늘 먹을 것과 입을 것이 떨어지지 않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이 화목해지고 마음에 안정을 찾았다는 점입니다. 이 모든 것이 ‘지장경’ 기도로 인한 변화라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는 온가족이 함께 합심기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스님, 감사드립니다.”


무기력 극복하고 성격도 변화

“회사를 그만두고 하루 종일 뒹굴거리면서 TV만 보던 시기 법안 스님의 법문을 접했습니다.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짜증만 가득해 허구헌날 두통으로 고통 받던 제 삶이 그날을 계기로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명쾌한 법문을 듣고 ‘지장경’을 읽기 시작하자 두통이 먼저 사라지더군요. 그리고 무기력하게 이어가던 제 삶을 다시 일궈야겠다는 의지도 생겼습니다. 지장기도를 시작하면서 성격도 바뀌었습니다. 까탈스럽고 다혈질이던 과거 모습이 점차 사라지고 마음이 넓어지고 감사하는 마음이 샘솟았습니다. 제가 변하니 가족들도 변하기 시작했어요. 딸아이는 염불을 하고 신랑은 절을 합니다. 함께 기도하며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쑥쑥 자라니 얼굴만 봐도 행복하고 웃음이 나는 가정이 됐습니다. 기도로 이런 행복이 찾아오다니 스님 말씀대로 이제는 ‘고통 끝 행복 시작’입니다.”

[1341호 / 2016년 4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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