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비구니 최고 법계인 명사법계를 품수한 묘각당 정화 스님의 다비식이 5월1일 덕숭총림 수덕사 연화대에서 봉행됐다.이날 다비식에는 덕숭총림 방장 설정 스님과 수덕사 주지 정묵 스님을 비롯해 정화 스님의 비구니 제자 등 300여명이 동참해 스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배웅했다.
덕숭총림 방장 설정 스님은 “서래가풍은 분명하고, 서래밀지가 역역한데 정화 노스님은 어디로 가십니까, 혜명을 잇기 위해 사바에 오셔서 떠나시는 지금 본래 면목은 무엇입니까?”라며 “무주처가 진주처니라”라고 추모했다.
정화 스님은 1933년 표훈사 돈오암 원각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이듬해인 1934년 금강산 신계사 자족원서 김일우 스님을 계사로 사미니계를 수지했다. 1939년부터 1944년까지 신계사 여여원에서 효봉 스님을 시봉하고 사미니과를 수료했으며, 1942년 보살계를 받은 뒤 1945년 선학원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수덕사 견성암으로 피난, 견성암에서 안거를 지냈다. 1954년 범어사 대성암에서 운허 스님 문하에서 능엄경을 수료했고 1950년대 말 종단정화운동에 동참했다.1960년대 초 개심사 비구니 스님 강원 총무를 맡았고, 1962년부터 1970년까지 개심사 비구니 스님 강원 주지를 지냈다. 1970년대 초 수덕사 극락암에서 안거를 보내고 1972년 서울 광림선원을 창건했다. 1973년부터 1994년까지 20여년이 넘도록 광림선원에서 안거를 지냈고 1986년엔 비구니 이부승 존중아사리에 추대됐고 1994년 견성암에서 안거를 지낸 이후 1996년부터 1999년까지 견성암 제일선원 선원장을 맡았다.충청지사=이장권 지사장
[1343]호 / 2016년 5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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